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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꽃길을 걷게 하자"
[대학저널의 눈] 정성민 편집팀장
2016년 08월 30일 (화) 15:41:55
   
 

최근 연예계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말이 있다. 바로 '꽃길만 걷자'다. 즉 '꽃길을 걷는 것'처럼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특히 심한 고생 이후 성공한 연예인들에게 '이제 꽃길만 걷자'라는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진다. 

그런데 '꽃길'이 어디 연예계에만 해당될까? 눈을 돌려보면 '꽃길'의 주인공들은 많다. 무엇보다 좋은 교육을 제공받으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야 할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꽃길'이 아닌 '진흙길'을 걷고 있다. 인천 11세 소녀 사건과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으로 아동 학대 문제가 전 사회적으로 불거졌다. 통학차량 사고와 워터파크 익사 등 아동 대상의 안전사고가 끊이지를 않고 있다. 또한 사상 최대의 폭염으로 '찜통교실'과 '식중독'이 학교를 강타하면서,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바로 이것이 우리 아이들을 둘러싼 현실이다. 

전적으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어른들이 약자인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못했다. 아이들을 미래의 꿈나무가 아닌 그저 어리고 미숙한 대상으로 봤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 없이 국가의 미래도 없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밝게 자라야 국가의 미래도 밝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이 '꽃길'을 걷도록 어른들이 먼저 배려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치권의 반성부터 촉구한다. 여야의 정쟁에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18대 국회부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는 파행을 거듭,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교문위가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을 당시 교육계에서 '오랜만에 밥값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그동안 교문위에 대한 불신이 컸다는 방증이다. 교문위를 비롯한 국회는 아이들을 위한 법안이 '제1의 민생법안'임을 직시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 제정과 처리에 힘써야 한다.

가정과 학교, 사회의 책임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 특히 가정의 경우 아이들 교육의 최일선이다. 부모들이 양육자를 넘어 교육자의 자세로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정부는 부모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학대 등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학교 역시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아이들의 교육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교육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정과 비리 퇴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학대 등 아동 대상 범죄와 워터파크 익사 등 아동 대상 안전사고가 근절되도록 전 사회가 '남의 자식' 문제가 아닌 '내 자식의 문제'라는 심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새 아이들 보면 너무 버릇이 없어. 도대체 정이 안 가." 최근 기자가 만난 지인이 한 말이다. 물론 지금의 문제를 무조건 어른들의 잘못으로 돌릴 수 없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들도 분명히 문제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들이 '꽃길'을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제공한 다음, 아이들의 잘못을 탓해도 늦지 않다. 정치권부터 가정과 학교, 나아가 사회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꽃길' 만들기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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