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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계 블랙리스트는 없나?
[데스크 칼럼] 최창식 편집국장
2016년 12월 28일 (수) 16:31:46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설마했던 박근혜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이 나돌면서 청와대의 국립대 총장 인사개입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2014년~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약 1만여 명의 문화계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한다.

이 블랙리스트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타 후보를 지지했거나 현 정부에 비협조적인 문화계 인사들로 정부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주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리스트의 배후에는 김기춘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상황이 이쯤 되다보니 박근혜정부의 ‘국립대 총장 임명 의혹’에 대한 수수께끼가 이제야 풀리는 듯하다.

경북대 총장임용추천위는 2014년 6월 차기총장으로 김사열 교수와 김동현 교수를 각각 1,2순위로 선정하고 정부에 임용을 요청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거부당했다. 경북대는 교육부를 상대로 진행된 2년여 동안의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른 사람을 총장으로 추천하면서 일단락됐다.

공주대도 마찬가지다. 2014년 3월 차기총장으로 김현규 교수와 최성길 교수를 각각 1,2순위로 추천했으나 정부는 끝내 총장임용을 거부했다. 총장임용 거부 사유도 밝히지 않았다.

2015년 순천대 총장 임용에서는 2순위 박진성 교수가 낙점을 받으면서 국립대 총장의혹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결국 정부는 지금까지 1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하던 관행을 깨고 2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했다.

당시 학내에서는 2순위 후보 임용에 이정현 의원의 개입 의혹이 암암리에 거론되고 있었다. 1순위 정순관 교수는 정치적 선호 표현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해왔으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총장 임용 이후 경상대, 한국해양대 등 2순위 후보 총장들이 줄줄이 임명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경북대 김사열 교수의 경우 청와대가 과거 활동을 반성하는 각서를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부산의 한 대학은 총장 임명을 받기 위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학사회에 대한 블랙리스트는 없는지 박근혜정부에게 묻고 싶다.


최창식 기자 cc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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