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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미래지향적인 대학, 지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국가가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스페셜인터뷰-김상동 경북대학교 총장
2017년 02월 24일 (금) 09:12:19

'진리, 긍지, 봉사' 교시 아래 23만 명 이상 동문 배출···대한민국과 지역발전에 공헌
IT, 농학 분야 경쟁력 최고 수준···생명과학, 지능기계시스템, 식품과학 분야 중점 육성
국립대 유일 CORE 사업과 PRIME 사업 동시 수주···미래창조과학부, SW중심대학 선정

   
김상동 총장은...
경북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메디슨)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경북대 수학교육과와 수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교무부처장, 교수학습센터장, 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경북대 총장으로는 지난해 10월 취임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연구재단 순수기초연구그룹지원사업 책임교수, 한국산업응용수학회 부회장,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 선임직 이사,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 위원장 등을 지냈다.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한민국 대표 거점국립대, 경북대학교. 전통과 명성, 경쟁력과 위상에서 명실상부한 최상위권 대학이다. 경북대 출신들은 정계, 재계, 법조계, 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며 국가와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IT와 농학 분야에서 경북대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특히 지난해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사업),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사업(PRIME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사업) 등 교육부 주요재정지원사업을 석권한 것은 물론 미래창조과학부의 'SW중심대학'에도 선정됐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등 각종 공직시험에서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연구비 수주 부문에서 국립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개교 71주년을 맞은 경북대. 과거와 현재의 성과를 발판 삼아 다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김상동 총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

김 총장은 "경북대는 민족 문화 발상지인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국립종합대학으로 설립된 이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시대적 소명 앞에서 국가발전을 선도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했다"면서 
"전통과 명성을 기반으로 '진리의 전당', '긍지의 요람', '봉사의 산실'이라는 교육 이념 아래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지식선도대학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에게서 경북대의 우수성과 발전계획 등을 들어봤다. 

먼저 경북대 총장으로서 소회를 간단히 부탁드린다. 
"경북대는 거점국립대로 매우 거대한 조직이다. 따라서 책임감과 중압감이 어쩔 수 없이 다가온다. 즉 학교를 잘 재정비, 올라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가 가진 가치를 능가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중압감을 느낀다."

경북대의 설립배경과 인재상이 궁금한데.
"경북대는 거점국립대로서 대한민국의 학문 육성과 인재 양성이라는 두 가지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책임이 있다. 지역주민의 기부와 도움으로 경북대가 개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전통적으로 선비의 고장이자 교육의 도시다. 경북대 상징인 첨성대는 신라 문화의 정수이며, 화랑정신을 이어받자는 의미도 있다. 경북대의 설립은 이러한 상징을 담고 있다.

경북대의 교시는 '진리, 긍지, 봉사'다. 진리는 '학문 탐구', 긍지는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교양과 도덕성', 봉사는 '사회와의 소통과 희생'을 각각 뜻한다. 이에 경북대는 '전공지식을 가진 전문인, 도덕적 소양을 가진 지성인, 외국어 등 세상과 통하는 소통능력을 갖춘 봉사인'의 조건을 겸비한 인재를 만들려고 한다. 특히 '전문능력을 가진 마음 따뜻한 지성인'을 '첨성인'으로 명명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자 한다."

지금 모든 대학들이 특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북대가 전통적으로 강한, 특성화된 분야라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전자(IT) 분야가 대표적 특화영역이다. 1970년대 '제1차 지방대학특성화사업'부터 전자 부문을 특성화 학문 분야로 선정, 집중 투자하기 시작한 뒤 현재 '제5차 특성화사업'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 IT산업을 이끄는 1만 8000여 명의 우수 인재를 배출, 경북대 출신들이 IT 산업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이다.

경북대 농생대의 경우 세계대학평가에서 100위권에 랭크된 최고의 분야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다음이다. 사범대의 경우 교사임용률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의대의 경우 서울에서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학 이념과 목표에 기초한 인문·사회·자연과학 기초학문 육성도 필요하다. 이에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 가운데 생명과학, 지능기계시스템, 식품과학 분야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대는 국내 대표 거점국립대이자 명문으로서 전통과 위상을 자랑한다. 이는 경북대가 이뤄낸 성과들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최근 주요성과라면. 
"먼저 2014년과 2015년 주요성과를 보면 지방대학특성화(CK-I)
7개 사업단이 출범했고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에서 전국 최고액을 수주했다. 미래창조과학부 SW중심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6년간 120억 원을 확보했고 산자부 산업거점기관 지원사업 선정으로 250억 원(5년간), 인체맞춤형 치료물제작 기반구축사업 선정 등으로 150억 원(6년간)을 확보했다.

2016년에는 주요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 결과 전국 4위(6개), 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즉 CORE사업, PRIME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PoINT사업 등 교육부의 핵심 재정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는데 4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238억 원에 달한다. 특히 국립대에서는 유일하게 2016년 최대 이슈였던 CORE사업과 PRIME사업을 동시 수주했다.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Ⅰ) 중간평가에서는 기존 7개 사업단 중 6개 사업단이 재선정평가를 통과했고 1개 사업단이 추가 선정, 총 6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계명대·금오공대·한동대·경운대 등 지역 4개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도 중간평가에서 일반사업 유형 중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경북대는 행정고시, 사법고시를 비롯해 각종 공직시험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연구 부문에서도 사이언스지 등에 다양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구비 수주 부문의 경우 국립대 최고다."

말씀하신 대로 경북대는 CORE사업, PRIME사업뿐 아니라 SW중심대학에도 선정되며 대학의 역량을 고르게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했는데.
"지난 3년간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을 수행하면서 학부와 학과·전공 구조개혁을 통해 대규모 국립대의 몸집을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만들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사회수요가 큰 부문을 중심으로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융복합과 취·창업교육으로 사회진출 능력을 견실하게 배양할 수 있도록 PRIME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이와 함께 CORE 사업과 SW중심대학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SW중심대학에 따라 2016학년도 이후 입학생은 SW 영역 3학점 이상을 의무 이수(혹은 자격증 취득)해야 하고 CORE사업에 따라 2017학년도 이후 입학생은 인문교양 8학점 이상을 의무 이수해야 한다. 또한 PRIME사업에 따라 2017학년도 이후 입학하는 '글로벌SW융합전공' 학생들(학년당 100명)의 경우 1~2학년 때 전공과목을 집중 교육받은 뒤 3~4학년 때 융합·연계·복수·부전공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제 경북대는 총장님 취임 이후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경북대를 어떤 대학으로 발전시킬 생각인가.
"경북대에 대한 지역민들의 낡은 이미지를 개선, '깨끗한 대학·친절한 대학'으로 지역민들에게 자랑이 되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부역량 강화, 대외역량 강화, 인프라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내부역량 강화 차원에서 재임 기간 동안 학생·교수·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전공 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전공기초 교육을 강화하고, 전공 졸업 이수 최소학점을 상향하며, 교양 교과목 이수 상한선을 지정할 계획이다.

CK-Ⅰ, PRIME, CORE, LINC 등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응용능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국제적 소통능력 제고를 위해 상주캠퍼스를 활용한 기숙형 어학 집중몰입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교원의 연구능력 제고를 위해서는 스타 학과와 스타 교수를 발굴, 지원하고자 하며 교육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교수학습센터와 연계,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개발하고자 한다. 아울러 직원의 직무능력 강화와 친절 서비스 구축을 위한 교육과 피드백을 제공할 생각이다.

대외역량 강화 차원에서 지역 대학들과 협업체계를 구축,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며 대구시·경상북도 등 지자체와 연계, 각종 교육사업 등에 있어 업무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이와 함께 국제교류처 활성화와 기능 강화를 통해 'in-bound(안으로 오는), out-bound(바깥으로 나가는)'를 확대하며 재학생 전원이 2개 이상 외국어에 능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프라 강화를 위해서는 상주, 칠곡, 현풍 등 각 지역 캠퍼스 기능을 재조정·특화할 방침이다. 즉 상주캠퍼스는 기숙형 어학 집중몰입교육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칠곡 경북대병원 인근에 메디컬 콤플렉스를 조성,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 대한 의료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대구 테크노폴리스(현풍) 내 경북대 부지를 DGIST 등과 연계한 미래 융복합 캠퍼스로 조성함으로써 지역사회 동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금 대학가의 최대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가려면, 기초교육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 이에 경북대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온라인을 통해 선행학습한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과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두 가지 이상 학습환경을 혼합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는 학습 방법) 등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교육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 대학들의 학사제도 개선을 유도하고 있는데.
"교학부총장직을 신설했고 학사제도개선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학년에 한해 3학기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 한 학기는 상주캠퍼스에서 자기계발과 인성교육 시간을 갖고 두 개 학기는 본교에서 공부하는 방안이다."

지금 대학의 취업역량이 강조되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계획은.
"학생들의 진로 개발과 취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취임 후 기존 지원시설이던 인재개발원에 법정부서인 취업전략과를 설치했다. 취창업진흥위원회를 조직, 취업과 창업 업무 연대와 효율화도 추구했고 올해는 대구,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줄 생각이다."

국립대 총장으로서 국립대의 역할에 대해 조언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이고, 거점국립대로서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이라면.
"국립대의 기능과 역할은 기초·보호학문 분야를 육성하고 도덕적, 바른 인재를 양성해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것이다. 동시에 지식의 사회적 보급을 위해 다양한 계층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적 환경변화에 대한 선도적 대응과 미래 국가 성장 동력인 창의인재 양성에 있어 국립대의 역할과 책임도 점차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경북대는 거점국립대서의 책무를 다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립대는 대한민국과 지역사회의 대학이다. 이에 지역과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역산업에 필요한 정보·지식·기술을 제공하고 공무원 등 다양한 전문인력을 양성, 공급하려고 한다. 지역 대학들이 협업체제를 구축, 모두가 최소한 경북대 수준으로 동반 발전할 수 있다면 경북대는 국립대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고 최고의 대학으로 재정립될 것이다. 이처럼 재임 기간 동안 총장 중심의 자율적 역량 결집을 통해 경북대를 미래지향적인 대학, 지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국가가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만들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린다.
"대구에서 졸업한 뒤 서울에서 살다가 취업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간호학과가 대표적이다. 특히 공공기관이 있으니 취업 확률이 더 높아보인다. 경북대를 졸업해도 공대는 지역에서 취직이 정말 잘된다. 따라서 자녀를 무조건 서울로 보내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대학을 선택할 때 서울의 환상을 버리고 자기한테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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