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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성 강동고 교장] "학생들의 꿈과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교사와 학교가 할 일"
[대학저널 특별 인터뷰] 고교 교장에게 듣는다
2017년 02월 24일 (금) 13:13:59

<대학저널>이 '고교 교장에게 듣는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이를 통해 고교 교육의 현장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교육과 대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합니다. 첫 번째 순서로 김용성 강동고등학교 교장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먼저 <대학저널> 독자들에게 강동고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동고는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나무와 숲이 우거져 쾌적한 교육환경을 자랑합니다. '큰사람'이라는 교시 아래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로진학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의적·진취적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큰사람'은 어떤 의미입니까?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그를 바탕으로 인류를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뜻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평소 갖고 계신 교육철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학생들이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큰 꿈을 품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고 뒷받침하는 것이 교사와 학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동고의 차별화된 교육프램은 무엇입니까?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영어특별프로그램(영어 뮤지컬, 영어토론, 영어 에세이 쓰기) ▲교육과정 연계 심화 탐구학습트랙 ▲인문사회·수학·과학특별반 ▲실전 논·구술 학급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됩니다."

영어특별프로그램이 주목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강동고는 과거 영어중점학교이자 영어교육 선도학교였습니다. 따라서 다른 학교에 비해 영어프로그램이 다양합니다. 영어로 뮤지컬 공연을 하고 토론을 합니다. 에세이도 작성합니다. 학생들이 영어로 동료들과 연기 등을 하다 보면 영어에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의 꿈은 대입 합격일 것입니다. 강동고는 어떻게 대입 지도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제 일반계 고등학교로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 학교도 학생주도학습과 활동 중심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즉 교과수업의 경우 토론과 발표 등 학생들의 활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창의적 체험활동도 프로그램 개발, 연구, 발표 등 학생들 주도로 운영됩니다. 또한 영재학급 같은 심화학습프로그램 등을 통해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변화와 발전을 세세하게 관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외에도 학생부교과·논술·면접·적성시험·수능 성적 등의 전형요소를 활용, 학생을 선발합니다. 이에 다양한 대입정보와 누적된 진학결과를 바탕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체계적이고 적합한 상담을 제공합니다. 즉 강동고는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전형방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개별 관리하는 시스템을 잘 갖춘 학교라고 자부합니다."

최근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대입에서도 인성 반영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올바른 인성은 더불어 살며, 스스로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효행과 준법정신을 통해 감사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강동고 학생들은 ▲매월 25일 효도의날(부모님께 감사편지 쓰기를 통한 효행교육) ▲연 2회 자연과의 대화(정서함양교육) ▲1인 1기교육(관악·기타 연주/중국어회화/일본어회화 중 택1) ▲축구클럽 등 예체능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심을 체득하고 그린마일리지를 통해 준법정신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린마일리지란 무엇입니까?
"일종의 벌점제입니다.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검단산을 등반하면서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갖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강동고 학생들의 인성이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동고는 인성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이에 문제 학생 숫자가 극히 적습니다. 강동고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학과 대표가 되고 장학금 받는 것을 보면 대견스럽습니다. 선생님들이 지도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학생들의 기본 됨됨이가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진로교육의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진로진학상담부에서 진로상담, 캠프활동, 고교-대학연계 실험교실, 교수 초청 특강, 학과체험 등 학생들이 자신의 자질과 진로를 스스로 연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랜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보실 때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공통된 특징이나 노하우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대부분 삶의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목표를 향해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들입니다. 물론 동기 부여와 격려를 해주는 부모님이나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큰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대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명문고의 기준도 여전히 명문대 진학률로 결정되고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인문계 고등학교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개인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 줄 세우기식이 아니라, 아이들의 적성과 능력 그리고 결과보다 발전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리나라 교육도 경쟁과 결과 중심 평가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교육이 더욱 장려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맞고 틀림'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따라서 정부나 사회도 경쟁을 조장하는 마음에서 탈피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교육과정과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가요?
"대학은 나름대로 인재를 선발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사회는 협동과 배려, 다름을 인정하는 인재가 필요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경쟁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입시제도를 연구, 발전시켜 주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과유불급'입니다. 지나친 욕심으로 역효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행복할 수 있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진로를 선택, 꾸준히 노력하십시오. 부모님들은 부모님의 꿈보다 아이의 꿈을 존중하고 아이들이 중간에 흐트러지지 않게 꾸준한 격려와 동기 부여를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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