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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전북대만의 'Only One' 브랜드 키우겠다"
[스페셜 인터뷰]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2017년 03월 10일 (금) 15:12:11

대학평가 '국립대 2위', 교육부 재정지원 '7위'···로이터,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선정
1947년 개교, 2017년 10월 15일 개교 70주년···'Only One' 브랜드 양성으로 '제2의 도약'
1인당 교육비, 5000명 이상 국·공립대 1위···정부재정지원, 학생 교육과 취업에 집중 투자

   
이남호 총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임산가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전북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소장, 산학협력단 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전북대 총장으로는 2014년 12월 취임했다. 대외적으로는 국립산림과학원 겸임연구관, 전북 생명의 숲 운영위원, (재)전북테크노파크 운영위원, (사)캠틱종합기술원 이사장, (주)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이사, 전라북도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홍보대사, 한국식품연구원 지방이전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전북대학교가 '국내 대표 지역거점국립대'를 넘어 'Only One'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평가 '국립대 2위'와 2016년 교육부 재정지원 '전국 7위'의 위상을 바탕으로, 타 대학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고유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최근 수년째 국립대 2위, 국내 10위권 대학 위상을 확고히 구축했다"면서 "중단 없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전북대의 강점을 살려 'Only one'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전북대의 'Only One' 브랜드는 무엇일까? 먼저 '모험생' 양성이다. 이 총장은 2014년 취임하며 대학가에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이 총장은 "모범생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하는 인재라면 모험생은 스스로 일을 찾아 새로운 방법으로 주변 사람과 협력하며 해결하는 인재, 즉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모험생 양성을 목표로 '오프캠퍼스'와 '레지덴셜 칼리지'를 도입했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과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 조성,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 육성도 전북대가 추구하는 'Only One' 브랜드다. 이 총장은 "전북대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거점대학이다. '지역과 하나되는 대학'으로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 정문에서부터 덕진공원, 건지산을 거쳐 다시 대학으로 이어지는 11.4km의 캠퍼스 둘레길은 전북대만의 소중한 자산이자 전북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북대는 세계와 경쟁할 만한 연구력을 갖고 있다. 이를 잘 육성한다면 연구 분야에서 세계 속에 전북대를 알릴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을 만나 전북대의 주요 성과와 발전전략, 개교 70주년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총장 취임 이후 반환점을 돌았다. 소회가 어떤가.
"쉼 없이 달려왔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국립대 2위, 종합대학 Top 10' 위상이 굳건하고 오프캠퍼스와 레지덴셜 칼리지 등 새로 도입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말씀하신 대로 전북대의 위상이 뛰어난데. 
"지난해 '2016 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립대 2위·국내 종합대학 15위를 기록했다. '2016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국립대 2위·국내 종합대학 13위를 기록했다. 전북대의 승승장구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뉴스제공 기업,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선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발표한 세계 1000대 대학평가에서도 국내 종합대학 14위에 올랐다."  

교수들의 연구경쟁력은 어느 수준인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수의학과 치의학 분야가 '세계 Top 100'에 올랐다. '2016 라이덴 랭킹'에서는 상위 1% 논문 인용 비율 부문 국내 종합대학 6위를 기록했다."

정부재정지원사업 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아는데.
"2016년 교육부 주요 재정지원사업에서 7번째로 지원금을 많이 받았다. 즉 대학 특성화사업(CK사업)을 비롯해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 두뇌한국(BK) 21+,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 평생학습중심대학 지원사업 등 8개 사업에 선정되며 246억 5100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ACE사업, LINC사업, CORE사업 등은 학생 교육과 취업에 밀접하다. 따라서 학생들을 보다 많이 지원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 '2016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전북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633만 원으로 재학생 5000명 이상 국·공립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1년 등록금을 평균 400만 원으로 볼 때 교육 투자가 약 4배에 달한 셈이다."

올해 10월 15일 전북대는 개교 70주년을 맞는다. 의미가 남다를 텐데.
"지난 69년은 성장의 역사였다. 전북대는 1947년 설립된 이리농과대학을 모태로 명륜대학과 군산대학을 통합, 1951년 국립대 인가를 받아 덕진동 건지산 기슭에 터를 잡았다. 그후 시대의 부침을 함께하며 현재 도내 7개 캠퍼스에 교수 1000여 명, 재학생 2만 3000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 아서 루이스의 주장처럼 '외형적 성장 전략은 정체가 있게 마련'이다.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연구 분야 등에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인지도나 평판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는 대학 발전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고 개교 70주년을 터닝 포인트로 삼으려고 한다."

평판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해결책이라면.
"전북대의 캐치프레이즈인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에 해결책이 담겨 있다. '성숙'은 대학 위상을 단순한 수치로 환산하는 게 아니라 가치와 브랜드로 환원시켜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키자는 것이다. 빠른 변화보다는 바른 변화를 추구하고, 짧은 호흡보다는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추구하는 것이 성숙의 대학상이다."

성숙의 대학상을 위해 'Only One'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먼저 '모험생'을 양성하고 있다. '모험생'은 전북대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인재 브랜드다. 단순한 지식 전달과 스펙 쌓기에만 매몰된 '모범생'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깊고, 넓게 보는 안목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게리 해멀 교수는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 인재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창의성과 주도력 그리고 열정을 꼽았다. 우리나라 기업 CEO들도 '가장 채용하고 싶은 인재'로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강한 인재'를 꼽았다. 스스로 새로운 것에 부딪쳐 보고, 타 문화도 포용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체 능력과 배려심을 갖춘 인재가 '모험생'과 일치하는 인재상이다."

'모험생'은 어떻게 양성하나.
"'모험생' 양성을 위해 '오프캠퍼스'와 '레지덴셜 칼리지'를 새로 도입했다. '오프캠퍼스'는 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나라나 특정 지역에서 생활하며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나 생활방식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레지덴셜 칼리지'는 '거주형 대학'으로 일컬어지는데 기숙사가 단순 거주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난 것이다. 다시 말해 학생들은 낮에 학과에서 교양과 전공을 공부하고 저녁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문제 해결 능력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스킬 ▲문화 체험 등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모험생 양성 프로젝트' 시행 이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자전거 한 대로 미국 대륙 6000 킬로미터 횡단에 성공한 학생, '뚜르 드 프랑스' 등 세계 3대 프로 사이클 대회 코스를  완주한 학생, 호주 대륙을 횡단한 학생, 국제개발 협력에 대해 관심이 많아 저개발 국가를 돌아보고 직접 책을 쓴 학생 등 전북대 특유의 도전정신을 가진 모험생들을 지원·격려하고 있다."

   
▶전북대는 2016년 12월 20일 교내 진수당 바오로홀에서 동계 및 2017학년도 1학기 오프캠퍼스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총 277명의 학생들이 미국 UC리버사이드대와 캘리포니아주립대 LA, 영국 에지힐대와 셰필드대, 캐나다 레이크헤드대, 호주 스윈번공대, 필리핀 산호세대, 말레이시아 말라야대 등 11개국 39개 대학으로 파견됐다.

'모험생 양성 프로젝트'도 좋지만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한 교육 여건 개선도 중요하지 않나.
"적극 공감한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에 좋은 교육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교육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에 2015년 10월부터 '1개 학과 1개 이상 스마트 강의실 구축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전북대의 스마트 강의실은 IT 시스템을 갖춘 기존 첨단 강의실 개념을 뛰어 넘어 교수-학생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자동추적 녹화시스템, 태블릿 PC 이용 환경 등이 잘 조성돼 있다. 지금까지 74개실이 완성됐거나 조성 중에 있고, 앞으로 100개 도입이 목표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과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 조성도 'Only One'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나.
"국비와 지방비 등을 통해 600억여 원을 확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국제컨벤션센터와 새로운 정문, 법학전문대학원 본관 등을 한옥형으로 건립함으로써 전북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건물뿐 아니라 캠퍼스 곳곳도 한국적 요소로 채워 나가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국제화의 본산, '뉴 실크로드 센터'에는 고풍스런 한국적 요소가 건물 내부를 장식하고 있으며 캠퍼스 곳곳에 전통 방식의 정자를 세웠다. 대학 본부에서 인문대를 거쳐 사회대, 상대에 이르는 나무 데크길에 전통 창호 문양의 조명도 설치했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 전북대를 알리는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다.

또한 전북대는 국내 어느 대학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정문에서부터 덕진공원, 건지산을 거쳐 다시 대학으로 이어지는 11.4km의 캠퍼스 둘레길은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사색이나 힐링을 위해 많이 찾는 길이다. 캠퍼스 둘레길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주 한옥마을과 같이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대학의 명품 브랜드로 가꿔 나가겠다. 전북대 하면 '가장 걷고 싶은 둘레길이 있는 대학'으로 각인될 날이 머지않다고 생각한다."

전북대의 강점인 연구 분야에서 'Only One' 구상은.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를 육성, 전북대만의 브랜드를 만들 것이다. 전북대에는 ▲아시아 최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세계 5위 규모의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 ▲국내 대학 최대 식물공장 및 LED 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280억 원이 투입된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세계 최고의 로스알라모스연구소 ▲유네스코 NGO로 선정된 무형문화연구소 ▲영국 캠브리지대가 주목한 한국과학문명연구소 등이 있다. 이 7대 연구소는 세계와 경쟁할 만한 규모와 연구력을 갖고 있다. 이를 잘 육성하면 연구 분야에서 전북대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약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약대 역시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 육성과 더불어 전북대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지미카터 국제학부'를 설립한 것도 전북대의 'Only One' 브랜드 아닌가.
"지난해에 세계 최초로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지미카터 국제학부를 설립했는데 지미카터 국제학부는 전북대만의 국제화 브랜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지미카터 국제학부와 미국 애리조나대가 복수학위제를 통해 전북대 학사학위와 애리조나대 석사학위를 동시 취득할 수 있는, 어느 대학도 흉내낼 수 없는 국제교류를 완성했다. 특히 이를 계기로 전북대에 가칭 '애리조나대 마이크로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전북대 학생들이 미국에 가지 않고도 양 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외국인 학생들로만 구성된 '글로벌 프런티어 칼리지' 설치를 위해 교육부 승인 요청 등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프런티어 칼리지가 추진되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큰 만족감을 주고, 전북대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린다.
"세계대학랭킹센터와 라이덴 랭킹 등 각 기관마다 평가 기준은 다르지만 거의 모든 평가에서 국립대 2위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는 전북대의 경쟁력이 궤도에 올랐음을 뜻한다. 특히 인구 규모와 경제 여건 등이 전북의 몇 배씩 되는 대구·경북, 대전·충청, 광주·전남 소재 거점대학들을 모두 앞섰다는 데에 더욱 의미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 투자는 지난해 중앙일보평가 '교육여건' 분야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4위로 나타났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전북대의 노력과 투자는 지난해 9월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선정으로도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전북대를 비롯해 카이스트, 서울대 등 20개 대학만이 선정됐다.

특히 전북대는 기존 대학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전북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전북대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동안의 성장을 기반으로 전북대만의 'Only One'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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