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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대]"시대를 이끌 예술·디자인 교육의 혁신 모형 만들 때, 우리는 오고 있는 시대를 선취할 수 있다"
특별 인터뷰-권영걸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2017년 03월 28일 (화) 09:46:50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교육으로 창조적 문화산업 리더 양성'
'파라다이스홀 개관으로 창의문화산업의 새로운 미래 열릴 것'
'산·학 경계 없이 하나가 되는 산학일체, 산학동체 모형 개발' 
'엔터테인먼트, 호스피텔리티, 라이프스타일 등 서비스디자인 영역 강화'

   
권영걸 총장은... 
서울대 응용미술과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디자인학석사학위를, 고려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미술대학 학장,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서울시 부시장 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주)한샘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문화창조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문명디자인>, <나의 국가디자인전략>, <서울을 디자인한다>, <공공디자인행정론>, <색채와 디자인비즈니스>, <공간디자인16강> 등 40권의 저서를 출간했고 디자인 사회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지난해 12월 1일 계원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한민국 대표 특성화 전문대학, 계원예술대학교. 1993년 계원조형예술학교로 출범한 뒤, '국내 유일 예술 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서 역사와 자부심을 지키고 있다. 이는 대학 경쟁력으로 이어져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선정 ▲전공기초능력증진 지원사업 선정 ▲2단계 학교기업 선정 ▲청년취업아카데미 수행기관 선정 ▲전문대학 특성화사업(SCK사업) 선정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 획득 등 대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개교 24주년을 맞은 계원예대. 그동안의 성장과 발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 권영걸 총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하며, '제2의 도약'을 선포한 것. 특히 권 총장은 서울대 미술대학 학장,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서울시 부시장 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주)한샘 사장 등을 역임한 경력과 노하우를 통해 계원예대의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대학저널>이 권 총장을 만나 계원예대의 발전상과 주요 성과, 총장으로서의 포부와 비전 등을 들어봤다.

계원예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소회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계원예대는 24년이라는 짧은 연륜의 대학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예술디자인 교육의 진보적 경향성을 만들어낸 비범한 대학이다. 따라서 총장으로 취임한 것을 무척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동시에 계원의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감과 강한 도전을 함께 느낀다.

첫 출근을 한 뒤 보름 동안 교수, 직원, 학생들과 계원을 이해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 갔다. 전체 교수들과는 개별 면담을 두 달에 걸쳐 진행했다. 계원의 한계와 가능성을 물어봤고 다양한 이야기를 경청, 수렴할 수 있었다. 취임 첫 달에는 제 나름의 생각을 모아 '창조계원 5개년계획'을 수립, 전체 교수들에게 설명했다. 지금은 교수 전원이 5개년계획의 5대 과제에 나눠 배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에 백서가 발간된다. 이를 토대로 '창조계원' 사업은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지금 대입에서 대학의 설립배경과 인재상이 강조되고 있다. <대학저널> 독자들에게 계원예대의 설립배경과 인재상을 소개한다면.  
"계원은 '예술과 과학의 접목을 통한 창의적 인재양성'을 교육목표로 세우고, 시대의 문화산업을 이끌 창의적 인재 양성에 매진했다. 그 결과 오늘날 '디자인교육 특성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2013년을 기점으로 현 사회의 고등교육기관이 지닌 현실을 직시하고, 대내외적 변화와 위기 상황을 주시하며, 개교 이래 추구한 대학의 비전과 교육목표를 중심으로 창조적 예술디자인 교육의 대표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계원 비전 2020'을 선포한 뒤 과학기술과의 융합교육으로 '창조적 문화산업의 리더를 양성한다'는 교육목표에 맞춰 커리큘럼을 짜고 시대에 맞는 교육여건 조성과 계원만의 특화된 교육모델 즉, 스튜디오 중심의 융합교육을 통해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교육 결과를 이뤄내고 있다."

말씀하신 대로 계원예대는 디자인교육 특성화 대학으로서 명성과 경쟁력을 자랑한다. 최근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계원은 국내 유일의 독립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 특화된 교육정책, 융복합적 수업방식, 스튜디오 중심 교육시스템 등을 통해 창조적 문화산업의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성과라면 우선 전국 최고의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이다. 계원은 입시 경쟁률 확보를 위해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학사개편, 투명한 학사운영, 수요자 중심교육,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등 학생중심 교육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매년 '신입생 설문조사'를 통해 입시지원 경향 분석과 계원에 대한 관심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입시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2012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신입생 충원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다. 입학 후 재학생 충원율도 전국 최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성과는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 점이다. 계원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산학협력 활동을 다양하게 개발, 지원하고 운영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학내외에 산학협력 지원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식경제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청·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디자인진흥원 등 정부출연기관,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한국발명진흥회, 한국과학창의재단 등과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해 현장실습 및 취업과 연계시켜 나가고 있다. 그 외에 계원예대 학생들이 reddot과 ARC award 등 세계적 어워드와 공모전에서 수상, 세계적인 예술디자인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교수들에게 <창조계원 5개년 계획>을 설명하는 권영걸 총장

계원예대는 지난해 SCK사업에 선정되는 등 특성화 전문대학으로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SCK사업의 목표와 내용이 궁금한데. 
"'디자인산업 혁신인재(D-innovator) 양성'을 목표로 ▲대학 내부 역량분석 ▲국가 및 지역산업분석 ▲디자인인력 취업 전망분석 등에 기초,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즉 디자인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계원예대의 특성화 목표를 디자인산업 혁신 인재(D-innovator) 양성으로 수립했다. 

특성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실무역량, 창의역량, 공감역량을 특성화 인재역량으로 설정하고 특성화 3대 전략, 6대 사업, 21대 세부 프로그램을 수립했다. 3대 전략은 창조적 직무역량 배양, 실무형 디자인 교육강화, 산업체 맞춤형 취·창업 플랫폼 운영으로 구분된다. 6대 사업은 NCS기반 교육사업, 학생이력관리사업, 실무역량강화사업, 교수학습지원사업, 창업역량강화사업, 산학역량강화사업 등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오는 7월 파라다이스홀(Paradise Hall)이 완공되면 계원예대의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데. 
"계원만의 특화 전략 가운데 하나가 파라다이스홀이다. 파라다이스홀은 국내 유일의 디자인 기반 혁신을 위한 '창업 및 산학협력관'이다. 파라다이스홀은 세계 유수 교육기관과 협력, 창조적 인재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파라다이스홀 개관으로 창의문화산업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현재 계원의 교육은 스튜디오 단위에 따라 철저히 실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게임 혹은 예술 작품 만드는 과정을 팀 단위 스튜디오들이 직접 진행하며, 작품 기획과 개발뿐 아니라 스튜디오 운영과 관리까지 학생들이 직접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철저한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가들과 교수진의 피드백으로 구축된 커리큘럼이 있다. 따라서 파라다이스홀이 개관되면 산학협력 근간이 될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또한 계원은 위치적으로 '판교 벤처밸리'와 '흥덕 벤처밸리', '인덕원 IT밸리'와 '안양 벤처밸리' 중앙에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통해 디자인 중심의 IT거점이 되고자 하며 그 정점에 있는 플랫폼이 바로 파라다이스홀이다. 앞으로 계원은 새로운 비즈니스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실전에 강한 창의적 문화산업 리더들을 만들어 갈 것이다."

   
▶오는 7월 완공 예정인 파라다이스홀. 파라다이스홀에는 학생복지시설(학생식당·카페·편의점·갤러리 등)과 학생지원시설(학생서비스센터·취업지원센터·학생자치기구 등), 연구산학협력처, 산학협력 및 창업지원 시설, 가족기업, 창업동아리실, 대학본부 등이 들어선다.

전문대학의 최대 강점은 취업이다. 취업 지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MEC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취업마인드를 제고하고, 취업역량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산업체와 연계, 취업성과를 창출시키며 취업 후에도 사후관리를 실시, 유지취업률을 강화하고 있다. 
즉 각 전공분야별로 취업 준비와 관련된 특강, 클리닉, 캠프와 특별교육을 운영함으로써 취업 마인드(Mind)를 고취하고, 교육(Education)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하며, 산업체 홍보 및 산업체와의 긴밀한 연계(Connection)를 통해 사후관리(Expost Management)를 하는 등 학생취업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취업역량 교육으로 구직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칭과 취업지도를 실시한다. 전공별 직무전문성과 관련된 포트폴리오 제작 특강과 직무준비 매뉴얼 개발, 자격증 취득과 어학연수 지원, 스터디 그룹 지원 등도 있다. 

산업체 홍보와 연계를 통해서는 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개선하면서, 대학의 취업지원 홍보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다. 또한 기업설명회, 기업탐방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Job 매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후관리로는 취업자 DB관리, 만족도 조사, 취업 후 기업체 순회 지도를 통해 유지취업률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취업지원을 위해 취업진로지원센터가 취업지도 상담, 산업체 밀착 관리, 취업행사, 통계 관리 등을 담당한다. 경력개발팀은 이력관리시스템과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총장께서 학생들의 창업에도 관심이 각별하다고 알고 있는데.
"청년실업 문제는 이미 학교의 담장을 넘은 국가적 아젠다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학생이 실전에 강한 '영 크리에이터(Young Creator)', 창업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력 구성, 크라우드 펀딩, 홍보 프로모션, 판로 개척 기법 등을 알아야 한다. 디자인산업을 에워싸고 있는 변리사, 헤드헌터, 엔젤투자자, 세무사 등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나아가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과 리스크 관리까지 교육시켜야 한다." 

이제 계원예대는 총장께서 취임하시면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장께서 생각하시는 계원예대의 강점, 타 대학과의 최대 차이점은 무엇인가.
"진보적 성향이 계원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창의성,혁신성의 어머니 아니겠나? 계원의 교수들은 자유로운 정신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어느 대목에서도 머뭇거림 없이 주장한다. 사고도, 행태도, 의사결정도 모두 자율적이다. 혁신 유전자가 강한 집단이기에, 낡은 사고나 구태의연한 교육방식은 발붙이기 어려운 분위기다. 계원에 들어오면 학생도 자연히 진보적이고 실험정신이 강한 청년으로 변한다. 

크게는 미술과 디자인 간에, 작게는 계열 또는 학과 간에 미묘한 차이와 대립이 존재한다. 교수들 사이에도 보수성과 혁신성 간의 길항(拮抗·서로 버티어 대항함)이 있다. 하지만 종국에는 진보적인 방향으로 정리된다. 이런 성향은 국립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기성의 4년제 사립대에도 없는 특성이다. 총장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잠자는 교수사회를 깨우고 혁신을 독려하는 것이다. 이점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다. 교수사회를 잘 도와드리고, 푯대를 세우고, 방향성만 제시하면 된다."   

   
▶계원예대의 최대 강점은 진보적 성향이다. 이에 계원예대 학생들은 진보적이고 실험정신이 강하다.

학내 학과와 전공 간 소통과 융합은 원활한가. 또한 재임 기간 동안 계원예대를 어떤 대학으로 발전시킬 구상이며, 특히 독립 예술디자인대학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전략적으로 강화할 계획인가.
"한때 '선택과 집중'이 화두였다. 그런데 '선택과 집중'에 대한 논의는 이제 '융합'을 통한 변종의 창조로 바뀌었다. 강화할 부분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과와 전공들이 열린 자세로 오고 가기와 주고 받기를 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강화로 가는 길이다. 부분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강해지는 것이다. 계원은 타 대학에 비해 진보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가파른 변화를 선도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MIT 미디어랩은 인문, 과학, 기술, 아트를 한 덩어리로 융복합하고 있다. 우리는 미술 디자인이라는 동종 간에도 잘 소통하지 못하니 강화가 안 된다. 우선 일차적으로 내부 소통을 통해 혼종성을 강화하고, 올해 개설되는 실용음악과 같은 이종 학과들과의 교배를 통해 변이를 만들어 나가면 계원은 타 대학들이 일찍이 만들어내지 못한, 최고의 미래형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총장께서는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와 미대 학장, 서울시 부시장 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주)한샘 사장 등 관·산·학의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경력이 학교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대학에서 35년, 서울시에서 3년간 도시행정과 공공디자인 사업을 경험했고 기업에서 3년간 디자인경영을 했다. 오랜 교수생활을 통해서는 학문과 예술의 자유와 시대정신을, 서울이라는 메갈로폴리스를 규율했던 관료 경험에서는 조직을 유기적 전체로 보는 통합성을, 기업경영을 통해서는 시장을 읽는 눈과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익혔다. 이에 대학이라는 조직에서 '비전(Vision)·미션(Mission)·가치(Value)'를 정립하고, 또한 경쟁에서 '이기는 대학'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경험들이 유효하게 작용하기를 스스로도 기대한다.

사실 차선 변경을 많이 하면서 인생을 살아왔다. 이제 인생의 여러 경험들을 결집, 격변의 시대에 맞는 교육행정을 정립하고 시대를 이끌 예술 디자인 교육의 새 모형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도시행정도, 기업경영도 그렇지만 인간을 향상시키는 교육이야말로 융합과학이요, 종합예술이다."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미 서울·경기지역에서 계원예대와 협력 가능한 중소기업 DB 구축에 돌입했다고 들었다. 그동안의 협력 모델과 무엇이 다른가. 
"대학마다 산학협력을 강조한다. 그러나 산과 학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서로의 진정한 필요를 알지 못해 헛수고를 하고 있다. 산과 학은 떨어져서 도움을 주고 필요를 교환하는 관계가 아니라, 경계 없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래서 '산학일체', '산학동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부부가 일심동체 돼야 옥동자가 탄생하는 것처럼 산업 현장에 교수와 학생이 투입되고 기업 전문가들이 대학에서 함께 교과를 설계하고, 강의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지금 계원과 한 몸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

앞으로 모든 대학들의 과제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교육부도 학사제도 개선 등 대학교육의 변화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위기를 맞게 될 교육과 계원예대의 전략이 궁금한데.
"교육부가 유도하기 전에 대학이 제 살길을 스스로 찾아야 하지 않겠나?(웃음). AI(인공지능)와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이 오랫동안 득세한 기성 사회 중심 영역들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공지능으로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다. 그래서 창의성 기반의 인재개발 모형을 연구해야 한다. 창의성의 정수(精髓·중심이 되는 골자 또는 요점)는 당연히 문학, 예술, 디자인 등이다. 4차 산업혁명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한 세상으로 나아간다. 그동안은 지식의 양(量)이 곧 힘이었다. 이제는 이 시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찾아내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변호사와 같은 법률가, 의사 등이 인공지능의 먹잇감이 되는 한편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호스피텔리티, 라이프스타일, 패션 등 서비스디자인 영역으로 직업세계의 권력 이동이 이뤄질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배우는 교육형태가 사라지고, 학벌이나 자격증으로 인증받는 것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변화하기 싫은 대학과 교수에게 이러한 격변이 위기가 될 게 분명하다. 지식과 정보의 전달과 전수 형태가 급속히 바뀔 텐데, 제도 변화는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미래인재를 키우려면 교수가 먼저 미래형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결국 변화하기 싫은 교육가의 뇌(腦)가 위기를 부르는 것이다. 지능정보사회에서는 교육의 목표와 형태도 미래 인재상, 교수상, 입시, 행정도 모두 바뀔 수밖에 없다. 그 사회의 속성을 알고 기동성 있게 대비하는 대학과 교수에게 오고 있는 미래가 자신의 것이 된다. 

사실 기득권 교육계가 위기이지 우리 계원과 같이 역사가 짧고 규모가 작은 대학에게는 기회다. 교육의 비효율이 적고, 조직의 군살이 적은 편이기에 격변에 기민하게 적응할 수 있다. 더욱이 계원은 
'창의성'이 교육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예술 디자인 특성화 대학이다. 

때가 온 것이다. 계원은 이번 학기부터 모든 학생들이 <미래설계와 성공세미나>라는 강좌를 우경예술관에 모여 수강한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인류 삶의 격변에 대한 정보와 창업을 위해 갖춰야 할 지식과 능력을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열어주려는 시도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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