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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국내 대표하는 직업교육기관으로 성장할 것"
[특별인터뷰]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
2017년 05월 30일 (화) 09:39:05

LINC+사업 등 활발한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로 학생만족도 최고  
올해부터 기숙형대학 본격 운영, 직업교육기관 롤모델 표방

   
박재훈 총장은··· 
부산대 공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2001년부터 영남이공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다. 메카트로닉스센터장, 기계자동차학부장, 지멘스아카데미원장, 전산정보원장,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등 교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고 올해 3월 제11대 영남이공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온화한 성품과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교내외에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영남이공대학교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4월 LINC+ 사업에 선정되면서 전국 전문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바탕으로 각종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WCC(World Class College·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선정을 비롯해 국가고객만족도조사 전문대학부문 4년 연속 1위, 6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 전국최다 선정, 비수도권 유일 창업선도대학 선정 및 전국최대규모 창업보육센터 운영, 글로벌현장학습 전국최다 파견, 공학기술교육혁신거점센터 선정, 평생학습중심대학 선정 등 영남이공대는 1등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닐 만큼 대한민국 전문대학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3월 박재훈 총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신임 박 총장은 영남이공대를 국내를 대표하는 직업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고, 해외 유학생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총장을 만나 대학발전계획과 임기동안 역점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총장으로 취임한지 3개월이 지났다. 대학에서 기획처장, 부총장을 거쳤는데 대학발전을 위한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나.
"무엇보다 영남이공대를 최고의 직업교육대학 즉, '대학다운 대학'의 대명사로 만들고 싶다. 우리사회는 대학을 비롯해 교육기관을 아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과연 사회가 바라보는 눈높이만큼 우리대학이 거기에 보답하는지는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총장이 되고 나서도 '대학다운 대학'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를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직업교육대학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영남이공대는 세계수준의 직업교육대학을 표방하고 있는데. 어떤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나. 
"아시다시피 전문대학은 직업교육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대학이다. 사회인식이 차츰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대학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진학한다는 인식이 우리사회에 아직 남아있다. 전문대학은 당초 설립취지가 직업교육이 목적이다. 설립취지에 맞게 우리사회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고 있다. 인식개선을 위해 전문대학 종사자들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문대학이 가르치는 직업교육은 다른 학문에 비해 결코 뒤떨어진 교육이 아니다. 수 십 년 전만해도 외국의 교육체제를 받아들이고 벤치마킹을 했는데 이제는 우리보다 뒤떨어진 나라에 대해서 우리의 교육시스템을 가르쳐줄 때다. 그게 바로 WCC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대학은 우리나라의 직업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 노력해나가겠다. 우리나라 직업교육기관을 대표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

우리대학은 공학기술교육혁신거점센터 대학이다. 혁신로드맵, 글로벌공학기술교육, 종합설계페스티벌, 산학교류, 수요지향적 성과관리, 공학기술교육인증 등의 세부 프로그램을 통하여 전국 전문대학을 선도하고 공학기술교육의 혁신을 수행하고 있다. 공학기술교육혁신거점센터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전국 9개 대학의 혁신센터들을 리드하여 우리나라 공학기술교육을 이끌어 달라는 것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최근 전문대 LINC+사업에 선정되는 등 많은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재정지원사업 현황은.
"최근 4년 동안 정부에서 주관하는 대부분의 사업을 수주해 참여하고 있다.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대학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주로 학생들의 교육에 많은 부문을 할애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교육의 하드웨어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우리대학은 학생들 개개인 즉, 소프트웨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WCC)' 사업은 원년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학뿐만 아니라 모든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한 사명감과 의무감을 갖고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별 어떤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나.
"대표적으로 청해진 사업과 K-Move 사업에 동시선정 되었다.  글로벌 현장학습사업에서는 3년연속 전국1위를 차지함으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외국어를 가장 잘하는 전문대학으로 인정 받았다. 이것은 결국 해외취업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2014년 70명, 2015년 65명, 올해는 벌서 48명이 해외에서 취업했다. 취업 국가들 역시 미국, 독일, 싱가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적으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임금을 비롯한 근무조건도 매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는 아무래도 취업이 중요한데 영남이공대 취업현황은 어떤가.
"지난해 기준 취업률은 71.6%인데 만족할 만한 취업률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취업률 제고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업률을 끌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이 가고 싶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학생 역량을 높이고 그런 취업처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실질적인 학생 취업만족도는 많이 향상됐다. 취업률 향상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취업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취임사에서 학생들의 취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앞서도 말했지만 지난 몇 년간 취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2년 전부터 창조일자리센터도 유치해서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청년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대학은 산학협력 중점교원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에서 성공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이다. 이분들이 양질의 우수기업들을 발굴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수요를 파악해 거기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회사를 많이 발굴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높여, 학생들의 취업 만족도를 높이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숙형대학(RC)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 시범운영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숙형대학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고등교육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했다. 위기를 회피하기 보다는 거기에 맞서서 나가기 위한 취지였다.

대학 위기의 상황에서 대학이 할 수 있는 최선책이 '대학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을 가르치고 우수한 사회일원으로 내보내기 위한 것이 학교 역할이기 때문에 교육을 잘 시키는 쪽으로 대학의 포커싱을 맞추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또한  직업교육기관으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함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만큼 성과는 좀 더 있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잘 정착해 나가고 있다. 현재 20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는데 참여인원을 좀 더 확대해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행복기숙사를 완공했고 제2행복기숙사도 곧 건립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나.
"대학 내부적으로는 RC프로그램을 '인생역전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본인의 인생설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학교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하루 일과 전, 일과 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식변화가 더 큰 성과인 것 같다. RC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도 비교과과정의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대학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단순한 지식을 습득해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는 많지 않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왔던 것이다. 우리대학은 10여 년 전부터 교육과정을 오픈하고 사회현실에 맞게 개편해 왔다. 지금은 1년 단위로  학과의 교육과정을 개편해 오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공계중심학과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캡스톤 디자인, 종합설계에 관련된 과목들이다. 하나의 단순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야만 수행할 수 있는 과정이다. 우리대학에서는 이러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고 지금은 특정한 학과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학과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는 교육을 하고 있다. 자동차개발팀의 경우 기계, 전기, 전자전공 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서 일년 내내 준비를 한다. 이것이 융합교육이고 창의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총장임기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전임 총장들 덕분으로 지난 10여 년간 우리대학은 많은 발전을 해왔다. 우리나라의 전문대학하면 '영남이공대'를 떠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교육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모범을 보이겠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에 비해 글로벌분야가 약하다. 전문대학생들의 해외취업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해외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설령 유학생을 유치한다고 해도 나중에 일반대학으로 빼앗기는 게 현실이다.

임기동안 해외유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고 싶은 대학으로 만드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것이 곧 WCC이름에 걸맞은 대학이 될 것이다. 외국유학생 유치에 있어 올 연말이나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까지 100여 명, 내년까지 300여 명의 해외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구조개혁이 한창이다. 영남이공대는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지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안일하게 대처한 측면도 있었고 우리대학이 잘해왔던 것을 모두 다 보여주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전통 있는 일반대학과 달리 전문대학은 아무리 일등대학이라도 추락은 한순간이다. 전문대학은 방심하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고 구성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 교원충원, 합당한 정원감축 등을 통해 내년 2차 구조개혁 평가를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 복지나 교육프로그램에 있어 영남이공대만의 자랑이라면.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업 중 하나가 글로벌현장실습이다. 이 사업은 대학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보고 평가하는 사업이다. 기본적으로 어학실력이 뒤따라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전국에서 제일 많은 학생이 선정됐다. 사업 초기에는 이 사업에 간호학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하지만 다른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어학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학실력을 향상시킨 결과 지금은 여러 학과의 학생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전체학생들의 어학실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은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최근 4년 동안 50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교육환경이나 학생복지가 타 대학에 비해 휠씬 좋은 편이다. 지난해 학생1인당 평균 장학금으로 380만 원을 지급했다. 한 학기 등록금이 320만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며 실질적으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 이러한 것들을 학부모나 학생들이 다 알고 있다. 학생들의 자긍심이나 만족도가 전국에서 제일 높을 것이다.

별별체험, 컬처데이 등 학생들의 인성교육 관련 많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을 한 번하기는 쉽지만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다. 별별체험은 100회를 넘었으며 컬처데이도 수년째 지속해오고 있다. 일회성행사가 아니라 지금은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어 지금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있다."   

2018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젊은 사람들에게 요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세대는 윗세대 덕택으로 기회가 많았다. 지금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부모세대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부모세대처럼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본인이 원하고 본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길 권유하고 싶다."

   
 

최창식 기자 cc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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