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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워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것"
[스페셜인터뷰] 손상혁 DGIST 총장
2017년 06월 27일 (화) 19:54:28

2004년 특별법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2011년 대학원, 2014년 기초학부 출범
국내 최초 무학과 단일학부 도입, 융복합 인재 양성
학부교육 전담교수제, 그룹형 연구 프로젝트(UGRP) 운영
전국에서 우수 이공계 인재 입학, 총장 장학생(DPF) 지원
손상혁 총장 취임으로 '제2의 도약' 예고

   
손상혁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대 전산학과 조교수를 시작으로 부교수와 정교수를 지냈으며 2012년 DGIST Fellow에 임명됐다. DGIST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전공책임교수, 교무처장, 대학원장, CPS글로벌센터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3월 DGIST 최초의 내부 출신 총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손 총장은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우리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미래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자부심이자 긍지다. DGIST는 첨단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할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지식기반산업·첨단과학 분야 연구를 통해 지역 균형과 국가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4년 특별법에 따라 설립됐다. 이어 2011년 대학원이, 2014년 기초학부(학부과정)가 각각 개교하며 현재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함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DGIST 기초학부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교육모델로 대학교육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무학과 단일학부가 대표적이다. DGIST는 '기초가 탄탄하고 융복합 연구연량을 가진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기초학부에 무학과 단일학부를 도입했다. 이에 DGIST 기초학부 학생들은 4년 동안 특정 전공에 소속되지 않고 ▲기초과학(수학·물리·화학·생물 등) ▲기초공학(컴퓨터·자동제어·통계·디자인공학 등) ▲인문소양(비교역사학·철학·스토리텔링) ▲1인 1악기 ▲태권도 ▲기업가정신(재무·기업경영·창업교육) ▲리더십 등을 배운다.

또한 DGIST는 2016년 기초학부 교육과정에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를 도입했다.  UGRP는 그룹형 연구 프로젝트다. 기초학부 학생들의 협업적 연구역량 강화와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를 비롯해 융복합 전자교재(e-book), DURA(DGIST Undergraduate Research Award·학부생 연구연수프로그램), FGLP(Freshman Global Leadership Program·해외 명문대 수강 프로그램), DPF(DGIST Presidential Fellowship·총장 장학생) 등도 DGIST 기초학부의 특징이다.  

손상혁 DGIST 총장은 "DGIST는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의 비전 아래 미래 융복합 기술 창출과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역과 국가, 나아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DGIST 최초의 내부 출신 총장으로 취임했다. 먼저 소회를 간단히 밝힌다면.
"미국에서 26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국내 대학들로부터 초빙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DGIST에서 근무하면 보다 보람이 있고, 기여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2012년 DGIST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전공책임교수로 왔다. 교무처장과 대학원장 등 보직을 역임했지만 총장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에 DGIST 총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비행기를 예로 들면 DGIST는 지금이 비행기가 하늘로 막 날아오르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DGIST를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워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힘쓰고자 한다."

대입에서 인재상이 강조되고 있다. DGIST가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이버물리시스템, 로봇 등 첨단과학기술과 산업의 융합으로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되면서 세계가 큰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우리 앞에 다가올 시대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지식을 창출하고,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즉 주어진 문제를 잘 풀거나 기억력이 좋은 등 지금까지 시대가 요구한 인재와 달리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창의적인 사람, 새로운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즐기는 사람, 사람들과 협력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DGIST는 과학기술계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세계에 기여할 21세기리더는 창의(Creativity)와 도전정신(Challenge)을 갖추고 협력(Collaboration)과 배려(Care)할 줄 알아야 한다고 판단, '4C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DGIST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된 뒤 대학원과 기초학부가 연이어 개교하며 국내 대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성장했다. DGIST가 이뤄내고 있는 성과들이라면.
"DGIST에는 학부와 대학원뿐 아니라 융합연구원이 있다. 융합연구원은 응용과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는데 융합연구원 산하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웰에이징연구센터,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 등 특화 연구센터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는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와 로봇이 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업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웰에이징연구센터는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노화를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하면서, 노화 연구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는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같은 미래자동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DGIST 기초학부는 설립 당시 국내 최초로 무학과 단일학부를 도입하며 많은 화제가 됐는데.
"21세기 화두는 융합이다. 따라서 21세기에는 한 분야가 아니라 다양한 학문과 연구 분야의 접점에서 혁신이 일어난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박사는 컴퓨터공학과 인지신경과학을 전공한 융복합 인재였다. 이에 지난해 전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DGIST는 '기초가 탄탄하고 융복합 연구연량을 가진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초학부 4년 과정 전체를 무학과 단일학부 커리큘럼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초학부 학생들은 4년간 무전공으로 기초과학(수학·물리·화학·생물 등)과 기초공학(컴퓨터·자동제어·통계·디자인공학 등)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받는다. 또한 인문소양(비교역사학·철학·스토리텔링), 1인 1악기, 태권도, 기업가정신(재무·기업경영·창업교육), 리더십 등을 공통과목으로 이수해야 한다."

4학년들은 진로를 고민해야 되지 않나.
"4학년 학생들은 기초과학, 기초공학, 인문소양 등을 배우면서 TRACK별 맞춤교육에 참여한다. TRACK별 맞춤교육은 ▲DGIST 대학원 진학 ▲국내·외 타 대학원 진학 ▲취업·창업 ▲비이공계심화과정으로 구분된다. 기초학부 1기 신입생들이 올해 4학년에 진학했는데 대학원 진학이 결정된 학생들이 많다. 한 학생은 이미 영국 유명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이 확정됐다."

무학과 단일학부처럼 DGIST 기초학부만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면.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를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지도,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무학과 단일학부 교육 커리큘럼에 적합한 융복합 전자교재(e-book)도 자체 개발, 학문 간 연계성을 높이고 3D 자료와 인터렉티브 자료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기초학부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기초학부 학생들의 협업적 연구역량 강화와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UGRP를 시행하고 있다."

UGRP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 
"1·2학년 과정에서 배운 기초과학과 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기초학부 학생들이 문제를 발굴, 해결하는 연구 프로젝트다. 즉 3·4학년 학생들은 5명 내외의 그룹을 구성한 뒤 기초학부와 대학원 교수, 융합연구원 소속 연구원과 외부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1년 단위 융복합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UGRP는 기초과학 간 융복합 연구(프랜시스 크릭 코스), 기초과학과 공학 간 융복합 연구(장영실 코스), 기초과학과 인문사회학 간 융복합 연구(정약용 코스), 산업체 협력 및 과학 벤처(빌게이츠 코스) 등 4가지 코스로 나뉘며 현재 3·4학년생 260명이 57개의 융복합 주제를 진행하고 있다."

DGIST 기초학부의 글로벌 프로그램과 학생복지제도도 유명한데.
"기초학부 학생들에게 해외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부생 연구연수프로그램인 DURA(DGIST Undergraduate Research Award)가 대표적이다. DURA에 따라 기초학부 학생들은 여름 혹은 겨울방학 기간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미국 버지니아대, 영국 캐임브리지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등 해외 우수 기관 연구실에서 해외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할 기회를 갖는다.

FGLP(Freshman Global Leadership Program)도 시행하고 있다. 이에 1·2학년 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미국 UC버클리대, 미국 스탠포드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 정규 여름학기를 수강한다. 학생들은 해외 명문대에서 이공계 학문은 물론 경제학, 심리학, 매스커뮤니케이션학 등 다양한 인문사회과목을 배우며 글로벌 리더십을 키운다. 

DGIST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됐기 때문에 기초학부 학생 전원을 국비장학생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등록금이나 기성회비가 없다. 기초학부 학생 전원이 2인 1실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박사과정 진학 시 에는 전문요원으로 편입이 가능,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장 장학생(DGIST Presidential Fellowship·DPF), 신입생 우수 장학생, 성적 우수 장학생, 청암 문태수 장학생 등 장학 혜택도 다양하다. 특히 DPF 선발 학생들은 특별장학금과 자기주도형 연구프로그램을 위한 연구비 지원, 세계적 석학들의 멘토링 제공, 해외연수·인턴십 지원 우선권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총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DGIST 기초학부는 교육 프로그램부터 학생복지제도까지 다양한 강점을 자랑한다. 이는 우수 인재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데.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11대 1(210명 모집에 2332명 지원)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학고(68명)부터 외고·국제고(3명), 영재학교(9명), 일반고(125명)의 우수 학생들이 두루 입학했고 수도권 출신 비율이 39.0%를 차지했다."  

   
 

DGIST는 총장님 취임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나 사업은.
"DGIST는 국가와 사회의 지원으로 설립된 과학기술원이다. 21세기 한국과 세계가 필요로 하는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여 국가 산업과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 DGIST의 사명이다. 이에 '연구의 수월성 추구', '인재 양성의 혁신 완성',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를 3대 경영방향으로 설정했다.

먼저 연구 수월성 추구를 위해 DGIST의 대표 핵심 연구센터를 선정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DGIS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구부(융합연구원)와 학사부(기초학부+대학원)가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 새로운 학·연협력 연구의 패러다임을 창출할 것이다. 또한 국제적 선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력 향상에 힘쓰고 연구 수월성을 위한 평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융복합 교육과 융복합 인재가 강조된다. DGIST는 대학원과 기초학부를 설립하면서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융복합 교육을 선언했다. 현재 DGIST의 융복합 교육은 이공계 교육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DGIST의 융복합 교육을 완전히 정착시키고, 나아가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혁신적 이공계 교육 2.0을 완성하겠다. 학부와 대학원 교육의 연계성을 강화, DGIST의 융복합 교육 제도를 확장하고 우수 학생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 '창의(Creativity)·도전(Challenge)·협력(Collaboration)·배려(Care)'의 덕목을 갖춘 '4C 인재'를 육성할 것이다. 아울러 기초학부의 창업 및 취업 트랙을 대학원의 기술경영과목, MOI 프로그램과 연계시킴으로써 기초학부 학생, 대학원생, 교수, 연구원을 아우르는 DGIST만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혁신의 시작은 DGIST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대학은 교육과 연구만 담당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대학은 '양성한 인재와 창출한 기술을 어떻게 산업과 경제 발전으로 연계할 것인지'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DGIST는 사회적 기업가정신 교육, 기술출자(연구소)기업 설립 등을 통해 해답을 찾고 있다. 이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산업 기여도 평가 방안과 학생들의 산업체 연구개발 기회 제공 등을 새롭게 도입해 산학협력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대학들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구상은. 
"DGIST 캠퍼스 뒤편의 10만 평 발전부지를 I&E Zone(Innovation&Entrepreneurship Zone)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DGIST, 연구소, 기업 등이 원활하게 협업함으로써 연구와 기술창업의 혁신클러스터로 만들고자 한다. I&E Zone은 Creative Zone, Convergence Zone, Communication Zone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Creative Zone은 고급기술 창업 지원 공간이다. 기술창업기업, 기술출자기업에 입주 공간과 연구 시설을 제공하고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술 연구,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적 창업 단계를 지원할 것이다. Convergence Zone은 대구지역 유망산업과 중소기업의 연계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공간이다. Communication Zone은 해외 전문가들과의 국제 연구 교류를 통해 사업 성과의 국제화, 해외 기관과의 교류, 외국인 연구자의 거주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9월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DGIST 입학을 꿈꾸는 우수 이공계 인재들을 위해 DGIST 수시모집의 주요사항과 수험생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린다.
"2018학년도 DGIST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사항이 없다. 수시모집으로는 미래브레인 추천전형 50명,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Ⅰ 140명, 미래브레인 고른기회전형 10명, 미래브레인 특기자전형 1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형은 미래브레인 특기자전형을 제외하고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실시된다. 1단계 서류 종합평가를 통해 3배수 내외의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 뒤 2단계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DGIST는 4C 인재상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자기소개서 작성과 그룹토의를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되게 자유형식으로 시행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는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노력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 그룹토의는 5~6명 정도의 학생이 한 그룹을 형성, 제시 주제에 대해 20여 분간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창의(Creativity), 도전(Challenge), 협력(Collaboration), 배려(Care)'의 4C를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원하는 학생에게 DGIST의 문은 열려 있다. DGIST의 혁신적인 교육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DGIST 캠퍼스 전경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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