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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의 기본은 독서습관, 부모의 역할은 지름길 알려주는 것”
[부모의 공부기술]자녀 경희대학교 보낸 김인숙 씨
2017년 06월 29일 (목) 13:55:31
   
 

[대학저널 이희재 기자] 올해 자녀를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시킨 김인숙 씨는 과거부터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세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 엄마라는 점과 자녀 양육에 집중하는 가정주부라는 점이 자연스레 자녀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 씨는 자녀가 명문대에 합격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저 ‘꾸준한 독서습관 길러주기’와 ‘엄마의 발품 팔아 정보 찾기’를 한 것이 합격의 비밀이라는 것. <대학저널>이 김 씨를 찾아가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꾸준한 독서습관은 공부의 밑천
김 씨는 자녀 교육에 있어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기본이 된다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사실 공부는 엉덩이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앉아서 끈기 있게 공부를 이어나가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자녀가 독서를 다 할 때까지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이 인내심과 집중력을 길러줬다고 말했다. 또한 책을 읽으며 생기는 풍부한 배경지식들이 교과 이해에 밑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독서습관’이 공부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씨는 자녀의 어린 시절부터 자녀가 양질의 책을 많이 읽도록 했다.

자녀에게 텔레비전을 틀어주기보다는 아침부터 책을 읽고 책에 관한 대화를 함께 나눴다. 이를 통해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독서습관이 길러지도록 했다. 또한 김 씨는 자녀에게 글을 읽게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독후감쓰기, 책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기 등 독서 후 활동을 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글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작문 능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됐다. 그 덕에 딱히 학원 등을 다니지 않아도 논술과 국어 교과 등에서 늘 뛰어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적절한 사교육 활용은 부족한 부분 메우는 열쇠
물론 김 씨가 자녀의 사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은 아니었다. 언제나 학교공부가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씨의 자녀 역시 학교공부를 1순위로 두고 학교의 입시 스케줄에 따라 착실히 공부했다. 하지만 김 씨는 사교육을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적절히 이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물론 맹목적으로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은 저 역시 독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이를 이용한다면 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 씨 역시 사교육을 활용해 자녀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어떤 자리에서든 자신의 주장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피치 학원과 아나운서 학원 등을 보냈습니다. 이는 아이가 스스럼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 임원 등을 자주 맡았던 것 등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발품 팔아 정보 선별해주는 것이 대입의 지름길
일반적으로 자녀가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부모가 할 역할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씨의 자녀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 씨는 자녀가 상위권 수험생일수록 더욱 부모가 선별해 준 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상위권대의 같은 점수일지라도 정보력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입시 전형은 그 숫자가 많을 뿐더러 무엇이 유리할지 판단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학생이 혼자 입시를 준비하기에는 버거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험생이 공부 이외의 입시 정보까지 탐색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 김 씨는 적극적으로 학원가의 입시설명회, 학교의 입시설명회, 교육청 입시자료 등 입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놓치지 않고 전부 탐색했다. 여기에서 얻은 정보 중 필요한 정보와 필요 없는 정보를 변별해 자녀에게 적절한 것들만 선택했다. 자녀에게 맞춘 전형부터 선정한 후, 전형에 맞춰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가 공부 외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부모가 대신해줌으로써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공부 여건을 마련해준 것.

“부모가 나서서 정보를 찾아주면 지름길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시간이 없는 고3 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는 자녀의 몫이지만 같은 성적의 학생일지라도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라 대학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긍정의 힘은 칭찬과 지지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김 씨의 경우 자녀의 입시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했을까? 김 씨는 자녀가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늘 칭찬을 해주려 노력했다. “아이를 볼 때마다 ‘너는 항상 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습관처럼 말하며 자기암시를 시켰습니다. 또한 ‘네가 어떤 것을 택하든 우리 가족은 너를 믿어주고 지지해줄 것이다’라는 말을 매번 건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김 씨는 늘 자녀의 장점을 발견해 칭찬해주고 다독여줬다. 칭찬을 통해 발현된 자녀의 긍정적 자기 암시가 곧 긍정적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김 씨의 자녀는 남들에 비해 부정적인 감정에 오래 빠져있지 않을 수 있었다. 슬럼프 시기가 왔을 때도 비교적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김 씨는 자녀의 공부나 성적에 대해서 닦달하거나 잔소리 하지 않았다. 실수하거나 조금 못 한 부분이 있다면 시간이 지난 후에 넌지시 지난 번 일을 기억하고 열심히 하라는 식의 조언만 해줬다. 고등학생이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컸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공부는 본인이 하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김 씨는 자녀와 트러블이 생기거나 자녀의 기분이 안 좋은 날엔 잠시 공간을 벗어나 서로 거리를 두는 방법을 택했다. 다만 ‘아이의 꿈이 정확해지기를, 그리고 그 길로 나아가기를’ 이라고 매일 기도하며 묵묵히 자녀의 뒤를 지켰다.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욕심을 버리고 믿어줘야
끝으로 김 씨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이런 조언을 남겼다. “흔히 말하는 대학의 레벨이 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꿈을 찾아서 가는 것도 또 다른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들이 아이와 대화도 많이 하고 조언도 해주며 아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를 해줘야 합니다. 막상 부모의 뜻에 따라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간 후 적응을 하지 못 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소신 있게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아이들이 많아지도록 우리 부모들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희재 기자 jae@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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