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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석 소명여고 교사] "역전의 기회, 적성고사로 대학 가기"
2017년 09월 14일 (목) 13:17:03

대학 입시에서 역전이 있을까? 길게는 12년의 초·중·고 교육과정의 누적이고, 짧게는 고등학교 3년 생활의 결실인데 누군가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성전형을 통한 대학 입시는 부족한 내신과 비교과 성적을 만회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것이다. 긴 트랙을 도는 육상경기에서 초반 출발은 늦었지만, 마지막 역주를 펼쳐 순위가 뒤바뀌는 경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적성고사가 현재의 모의고사와 내신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과 학과로 바꾸어 볼 수 있는 매력을 담고 있다.

적성고사는 보통 모의고사와 내신 3~6등급 학생들이 지원을 고려하는 대학별 고사이다. 수능의 성적 분포가 고르지 않은 학생,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할 교과와 비교과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이 자신의 현 성적의 위치를 짚어본 후 지원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상위 1~2등급 학생들과의 경쟁이 아니므로 같은 성적대의 수험생들과의 경쟁이라 마지막에 전력을 다하고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가 있다.

올해 적성고사 시행 대학은 평택대와 한성대가 신설하여 12개 대학에서 시행된다. 올해 모집인원은 4,874명으로 전년도 4,481명에 비해 393명이 증가하였다.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경쟁률 13.8:1로 보통의 내신 100전형보다는 높고 논술전형 경쟁률보다는 낮은 편이다.

적성고사 시험일은 논술고사와는 달리 날짜들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 올해 삼육대와 수원대(인문)가 겹쳐있다. 고려대(세종)와 평택대가 겹쳐있지만, 고려대는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원풀이 다르리라 예상된다.

적성고사는 대부분 대학에서 국어와 수학을 시험 본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 홍익대(세종)만이 영어를 치른다. 영어를 보는 대학은 영어의 변별력이 있기 때문에 지원 시 고려해야 한다. 적성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대학별 내신 평균은 3등급 후반에서 4등급 후반까지 형성된다. 실제 5, 6등급 이후 학생들의 합격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유는 등급 간 감점이 매우 낮아 적성고사 문항 1~3개 정도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 반영방법에서 가천대, 서경대, 성결대, 평택대, 한신대, 홍익대 이상 6개의 대학은 반영교과 내에서 성적이 좋은 9~20개 과목만을 반영하고 그중에서도 성결대와 평택대는 이수단위를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등급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자신의 알고 있던 내신 성적보다 더 좋아질 수가 있다. 반드시 대학별 내신산출 점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능최저등급을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홍익대(세종)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8, 자연계열은 합 9 이내다. 고려대(세종)는 1개 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2등급 이내다. 이 두 대학은 수능 최저 등급이 합격의 최우선 관건이므로 수능 공부를 소홀해서는 안 된다.

   
 

적성고사는 수능의 70~80% 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 기본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경험했던 학교 내신시험의 수준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40~60문항을 60~80분 안에 풀어내는 시험이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별 합격생 평균점을 살펴보면 60~80점으로 그만큼 고사 문항이 평이하다는 것이다.

적성고사 준비법으로는 우선 ‘어디가’에 탑재된 대학별 분석자료집을 필독해야 한다. 자료집을 살펴보면 국어 시험범위는 화법, 작문, 독서, 문법, 문학에서 출제된다. 독해능력을 묻는 기본문제가 출제되고 문법 문항에서는 변별력을 갖는 문제가 다소 출제된다. 국어는 배경지식이 있으면 풀이에 유리하기 때문에 ebs 수능연계교재를 중심으로 글의 주제, 지은이 등을 정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적성고사에서 합격의 변수는 수학에 있다. 대학별 응시생과 합격생의 편차를 보면 대다수 대학에서 수학의 편차가 매우 크다. 수학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를 보는 대학이 6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 수Ⅰ까지 포함하여 보는 대학이 5개 추가된다. 수Ⅰ이 수능 시험 범위가 아니라 수험생들은 부담스러워 하는데 이는 대학별 기출문제를 보지 않고 하는 이야기이다. 교과서 예제와 기본 문제 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적성 수학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교과서 개념 관련 문항들을 풀어본 후 수능연계 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서 2, 3점 수준의 쉬운 문항으로 준비하면 충분한 대비가 될 것이다.

"잊지 마십시오. 수험생 여러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적성고사는 새로운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라는 생각보다는 학교 내신 시험과 수능을 준비했던 수험생들에 대한 평가 시험이다. 절대 늦지 않았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

※글: 오수석 경기 부천소명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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