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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통째로 외우는 방법"
강성태의 공부비법
2017년 10월 10일 (화) 14:21:00
   
 

제목을 보고 헉! 소리가 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우 간단하다. 이 책을 보는 모든 분들이 가능한 방법이다. 먼저 목차다. 목차? '목차를 공부하는 바보가 어딨냐'라고 생각할 것이다. 본문 보면 되는 것 아닌가? 아마 지금껏 목차는 그냥 넘어간 사람들이 태반일 것이며, 책을 함부로 굴린 친구들은 목차는 이미 뜯겨 나갔거나 걸레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아무 의미 없는 부분은 없다. 심지어 목차는 모든 책에 빠지질 않으며 가장 앞에 실린다. 그 중요성은 너무나 크지만 어느 누구도 주목하는 이가 없다. 나는 늘 목차가 우선이었다. 이 글을 쓰기 직전까지 읽고 있던 책도 목차를 가장 먼저보고 책을 살 때도 목차를 굉장히 유심히 본다. 

그 수준을 넘어 나는 목차를 암기했다. 그것은 마치 서랍 정리를 하는 것과 같다. 공부하는 각 내용들이 마구 섞이지 않도록 구획을 나누는 것이다. 일단 목차로 머리 속에 틀을 만들어 놨다면 공부하는 내용을 그 칸막이 안에 차곡차곡 채워넣는 느낌으로 공부한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덜 헷갈린다.  

사실 목차를 외우는 건 너무나 쉽다. 한 번이라도 확인한 사람이라면 교과서에 고작 2쪽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미 배워서 익숙한 단원명들이라면 한 시간도 안 되서 안 보고 적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배운 것을 더 잘 정리해 두고 싶어서 차례에 나온 목차뿐 아니라 소단원명까지 적은 더 세부적인 목차를 들고 다니며 외웠다. 더 나아가 수학 같은 경우 공식이름과 어떤 개념의 성질까지도 매우 촘촘하게 적었다. 

이것을 공부할 때도 늘 지참했다. 옆에 항상 목차를 펼쳐 놓고 전체 내용 중에 어떤 부분을 배우는지 확인했다. 무턱대고 공부하면 늘 숲을 못보고 나무만 보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목차를 통해 전체 숲을 위에서 조망할 수 있었다. 앞 뒤 단원의 연계는 물론 시작부터 끝까지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 이해도 빠르고 암기도 더 잘 됐다.

다음은 주로 시간이 많이 확보된 주말에 했던 공부방식이다. 내 공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목차를 펴놓고 그 목차에 해당하는 세부 내용을 안 보고 적어보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싶지만 아까 말한 대로 세부 소단원까지 개념명까지 적은 촘촘한 목차가 있기에 그 이름을 보면 그것을 단서로 내용을 적어 내려 갈 수 있다.

물론 다 적지 못할 때도 많다. 그럴땐 색깔 있는 펜으로 적지 못한 부분을 채워넣었다. 그리고 그 부분만 따로 뽑아 내어 최소 5번 반복해서 보며 모든 내용을 다 적을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다. 아무리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도 10번까지 보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자 이제 끝났다. 여러분은 책 한 권 혹은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한 것이다. 어리둥절할지 모르겠지만 진짜다. 나는 처음에 세부 목차까지 외웠다고 말했고 목차를 보고 내용을 안 보고 쓰는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그럼 된 것이다. 목차를 안 보고 써 본다. 그러고 그것을 보고 세부 내용까지 쓸 수 있으면 전체를 안 보고 쓸 수 있다는 뜻 아닌가? 교과서 내용을 글자 하나 안 틀리게 적을 수 있었다는 뜻이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래선 안 된다. 내용 자체만 충실히 알고 있으면 된다.

이 정도가 되면 그야말로 두려울 게 없다. 문제풀이 공부에 들어가도 맞추는 문제가 상당히 많은 것은 물론 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이다. 이러면 공부할 맛이 난다. 모든 단원과 개념들이 머리 속에 잡혀 있기에 문제를 보는 순간 어지간한 문제는 '아! 이건 이 개념에 관한 문제구나'라고 즉흥적으로 떠오른다. 무엇에 관한 문제인지만 파악돼도 문제의 반은 풀린 것이나 다름 없다. 정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1단원부터 끝단원까지 소단원들을 스캔한다. 그 중에 걸리는 것이 반드시 있다.

'시험 그까짓 거 내가 아는 데서 다 나오겠지. 걱정할 거 뭐 있나.' 나는 실제로 시험장에 들어가면서 속으로 이런 말을 내 뱉으며 마음을 안정시켰던 기억이 난다. 이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기에 떨지 않고 시험을 잘 치른 편이다.

시험은 언제나 이런 여유가 있어야 최고의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 여유는 실력이 밑바탕되지 않고는 나올 수가 없다. 교과서가 통째로 머리 속에 들어 있을 정도의 실력. 그 정도로 공부를 했다면 시험에서 두려울 게 뭐 있겠는가? 아마 무사히, 그리고 신나게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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