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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복습을 착실히 하면 공신이 될 수 있다"
강성태의 공부비법
2017년 10월 27일 (금) 15:52:45
   
 

우리들의 수업시간
수업시간을 보면 답답한 점이 있다. 질문을 안 한다. 한 시간 동안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데 한 반에 질문을 하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한 번 듣고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가 있는 건가?

세상 모든 일은 작은 것부터 비롯된다. 공부가 뒤처지는 것 또한 시작은 작고 사소하다. 학년이 바뀌면서 새롭고 모르는 내용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고 그것을 처음부터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르는 내용이 생긴다.

이런 상황은 자주 닥치지만 우린 대부분 귀찮아서 혹은 선행 학습하느라 바빠 모르는 것을 놔두고 그냥 지나친다. 이런 행동을 한 번, 두 번 반복하게 되면 이해가 잘 되지 않아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 무서운 습관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알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열을 알기는커녕, 하나를 그냥 지나치게 되니 둘도 모르고, 셋도 모르게 되는 일이 계속 일어난다. 마치 수도관이 막히는 것과 같다. 처음엔 돌 하나가 막았지만 그 돌로 인해 또 다른 돌들이 걸리고 점점 불어나 결국 터지게 된다.

결국 그 과목은 끝까지 어렵고, 또 모르니까 재미도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 작은 막힘이 생겼을 때 만약 바로 바로 질문 했다면 어땠을까? 질문만 착실히 해도 공부에 뒤처질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공신은 어떻게 수업을 듣는가?
나도 질문을 한다. 솔직히 고백하면 대학 시절엔 공부가 더욱 쉽지 않아 질문을 하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조차 힘들었다. 늘 수업시간에 일찍 들어가 앞자리에 앉고, 선생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무엇인지 촉각을 세운다. 수업 중간에라도 손을 들고 그 때 그 때 질문을 한다. 수업에 방해가 될 것 같으면 일단 질문할 내용을 표시하거나 메모해 두고, 수업시간이 끝나면 잽싸게 뛰어나간다.

만약 물어볼 시간이 부족하면 선생님께 언제 다시 뵙고 여쭤볼 수 있는지 알아둔다. 나중에 음료수를 하나 사들고 찾아가 교수님 혹은 조교님께 알 때까지 끈질기게 묻는다. 번거로워 보이는가? 내 경험상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이 오히려 공부시간을 엄청나게 줄여준다. 교수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실 뿐 아니라 이미 내용 전반을 꿰뚫고 있는 대가의 통찰까지도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교수님과 친해질 수도 있다.

누구나 수업 시간이 끝나고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일단 덮어두고, 시험이 임박했을 때야 펼쳐서 이해를 해보려 끙끙댄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 수업을 듣고 난 자리에서 선생님께 물어보고 넘어가면 끝났을 일을 몇 시간 동안 책을 뒤적거리며 고민해 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라도 알고 넘어가려는 친구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다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모른 채로 그 문제를 넘겨 버린다. 혹은 엉뚱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100점 보장 수업 복습법
나는 수업시간 필기를 깔끔히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필기를 깔끔하게 하겠다는 건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대신 연습장에 날려쓰듯 내용을 받아 적으며 질문할 거리를 찾았다. 선생님이 잠깐 쉬시면 방금 하셨던 말씀을 복습 차원에서 다시 몇 번씩 써볼 정도였다. 이렇게 쉬지 않고 움직이면 졸린 것도 덜했다.

쉬는 시간에는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지 않고, 지금 필기했던 내용들 밑줄을 치면서 “아, 이런 내용을 배웠구나”라고 되새기면서 한 번 훑어본다. 한 시간 동안 배운 내용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채 2~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나는 일단은 모든 과목을 수업 필기를 한 권에 적었다. 사실상 연습장이었다. 국영수사과 모든 과목이 다 들어 있는 연습장인 셈이다. 빨리 적어야 하니 글씨는 엉망이었고 심지어 펜도 처음엔 한 색으로 쓰다 나중엔 삼색펜을 썼다. 필기를 바쁘게 하면 필통에서 펜 꺼낼 시간이 부족하니까.

물론 이게 끝이 아니었다. 과목별로 노트는 따로 있었다. 마치 연습장에 날려 쓰듯이 필기했던 내용을 매일 다시 과목별 노트에 깔끔하게 옮겨 적었다. 다음에 공부하기 편하도록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잘 표시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나는 수업은 수업대로 최대한 집중할 수 있었고 깔끔한 필기는 따로 시간을 내어 분리시켰다. 시간은 더 걸렸지만 훨씬 효율적이었다.

나는 교과서는 몰라도 노트는 항상 가지고 다녔다. 그래서 집에 가서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 슥 보곤 했다. 이미 공부한 내용이기에 순식간에 볼 수 있다.

보고 나면 던져놓고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 노트를 다시 아침 식사를 하면서 훑어봤다. 주말엔 보통 목차를 활용해서 다시 복습을 했다. 이후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3주 전부터 공부를 하는데 이 때 최소 3번 이상을 보게 된다.

질문과 복습, 모든 공신의 공통점
자, 이렇게 보면 몇 번을 본 건가? 세어보면 열 번 정도가 된다. 만약 여러분이 이렇게 공부를 한다면 학교 시험에서 100점을 안 맞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다.

횟수가 많아 보이지만 절대 어렵진 않다. 수업 시간에 종이 ‘땡’치면 필기를 한다. 쉬는 시간 종이 치면 바로 잠깐 보면 된다. 매일 자습은 과목별 노트에 옮겨 적는 것으로 시작했다. 또한 자기 전에 잠깐 보면 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깐 보면 된다.

종이 땡땡 칠 때하고 공부를 시작할 때마다 복습 먼저 하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이러한 패턴은 습관으로 만들기 정말 편했다. 나중엔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해도 저절로 하게 될 정도로 몸에 붙어버렸다.

수업 시간 질문거리를 찾아 이해하고 그 내용을 반복하여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은 모든 공부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공신들에게 예외는 없었다. 공부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질문과 복습. 이것만 착실히 하더라도 수업 내용을 온전히 여러분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공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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