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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오래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한다”
[베스트 티처] 우창영 휘문고등학교 교사(진학부장·수학)
2017년 10월 27일 (금) 16:06:15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한민국 학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나 두 가지 비결이 궁금할 것이다. 바로 공부 잘하는 비결과 대학 입시 합격 비결이다. 이에 우창영 휘문고등학교(서울 강남구 소재) 교사는 ▲과제집중성 ▲항상성 ▲인내력 ▲복원력을 강조했다. <대학저널>이 우 교사를 만나 공부법과 수능 대비법, 정시모집 지원전략 등을 들어봤다. 

‘과제집중성, 항상성, 인내력, 복원력’
우 교사는 휘문고에서 진학부장을 맡고 있다. 담당교과는 수학. 휘문고는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고다. 매년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명문대 합격자들을 대거 배출하고 있다. 따라서 우 교사는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란 말을 부드럽게 표현하면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이라고 합니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이나 대학 입시에서 성공한 학생은 일단 학교생활이 즐겁습니다. 동료들과 협력학습을 잘하고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또한 학업내용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있고 자신의 능력을 신뢰합니다.”

   
▲우창영 휘문고 교사

이어 우 교사는 학업성취도가 높고 대학 입시에서 성공하는 비결로 ▲과제집중성 ▲항상성 ▲인내력 ▲복원력을 꼽았다. “수준 높은 공부를 하기 위한 과제집중성, 꾸준히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가는 항상성,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계속 공부하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실패 경험이 있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복원력 등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무슨 의미일까?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과제집중성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결정적 차이가 될 수 있다. 즉 중학교는 순발력으로, 쉽게 말해 벼락치기 공부로 학업성취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학업 내용이 많고 어렵다. 수학을 예로 들어보자. 교육과정상 중학교는 기하학을 많이 가르치기 때문에 직관력이 중요하다. 반면 고등학교는 해석학을 많이 가르치기 때문에 논리력과 문제해결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고등학교 수학 문제는 한 번에 보고 풀 수 없다. 이에 과제집중성을 통해 논리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항상성은 지속적으로 같은 자리와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은 게임과 공부의 차이를 보면 이해가 쉽다. 게임은 성취 결과가 바로 나오지만 공부는 노력의 결과가 6개월 또는 1년 심지어 2년 후에 나온다. 결국 학생들은 “공부해도 안 되나”라고 생각하며 중도에 포기한다. 그러나 결과를 기다릴 줄 아는, 다시 말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이 있어야 공부를 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복원력은 시험을 못봤다고 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공부할 수 있는 자세다. 우 교사는 “공부의 최대 적은 불안감과 조급함입니다. 공부는 성적이 오를 때까지 해야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오래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새롭게 변신하면서 성장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조금 멀리 보며, 꾸준히 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단원별, 문항별 평가요소 분석이 중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1월 16일에 실시되고 대학들이 12월부터 정시모집을 실시한다. 이에 우 교사는 수능 대비법과 정시모집 지원전략도 소개했다.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되고 평가요소가 단순합니다. 어느 단원을 공부하면, 어떤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확합니다. 따라서 단원별, 문항별 평가요소를 잘 분석하면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수능을 앞둔 시기에 하루는 3학년 1학기 때 1주일 이상, 1·2학년 때 1개월 이상의 양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수학을 공부하면, 미분 등을 하루종일 공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정시모집은 대학별로 전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능 결과가 나오면, ‘내 점수를 어느 대학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영역별 반영비율을 비롯해 ▲탐구영역 선택과목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 ▲군별 지원전략 ▲입시환경 변화 등을 고려,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 교사는 의치한 논술과 수리논술에 정통하다. 이에 수능 이후 의치한 논술과 수리 논술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했다. “의치한 논술은 수학과 과학을 가장 잘하는 학생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경연장입니다. 수학과 과학에 자신이 있고, 심화학습을 재미있어 하고, 과제집중성이나 문제해결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수능과 병행하면서 논술을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리논술은 수학 개념에 대한 심화학습입니다. 수학 개념을 심화하면 수능에서 20번, 30번 문제도 접근할 수 있고 수능 20번, 30번 문제를 열심히 공부하면 논술 준비도 할 수 있습니다. 의치한 논술과 수리 논술 대비를 위해 한 가지 팁을 주면 수학 논술 공책과 과학 논술 공책을 따로 준비하십시오. 수능을 공부하다 어려운 문제, 틀린 문제, 개념이 필요하거나 개념을 확인해야 할 문제들을 논술 공책에 정리하면서 공부하면 도움이 됩니다.”

1·2학년 때 학생부종합전형, 3학년 때 수능 준비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대학 입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특히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확대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랴부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대학 입시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우 교사는 고등학교 1·2학년 때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대입과 연관시키기 때문에 목적지향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공부가 재미있고, 학교 생활이 즐겁고,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는 기초자료가 마련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전까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과제집중성, 공감능력, 소통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면 됩니다. 수능은 오래 준비하면 오히려 감이 떨어집니다. 2학년 기말고사 이후 11개월 정도 준비하면 됩니다. 물론 계속 공부를 안 하다 11개월만 준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학업역량 강화입니다. 독서, 방과후학교, 수행평가, 탐구학습, 경시대회, 동아리활동 등이 모두 학업능력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 이런 활동들이 기초가 됨으로써 수능에서 목표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논술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1·2학년은 학교생활 열심히 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하고, 나머지 1년은 수능 준비하고, 나아가 심화학습을 통해 논술에 도전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학부모님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합니다. 절대평가와 연계, 말씀드리면 학생 수가 70만 명처럼 많을 때는 상대평가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수가 50만 명 이하로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우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는 학생의 절대가치를 높게 평가함으로써 학생의 장점을 발견해야 합니다. 즉 패러다임의 변화 시점에 와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공부 습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역동성이 중요합니다. 공부를 잘해도 계속 지치고 힘든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 절대 잘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역동성을 잃지 않도록 계속 격려해줘야 합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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