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대학뉴스 > 대학총장 교육을 말하다 | 뉴스플러스 | 실시간 교육/대학뉴스
     
[한신대]"한신대를 통일시대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 것"
[스페셜 인터뷰] 연규홍 한신대학교 총장
2018년 02월 21일 (수) 09:13:21

북간도 명동촌 민족 정신과 기독교 정신 계승, 민족자본으로 설립
민주, 평화, 통일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 
연규홍 총장, '한신 르네상스' 선포
'민족한신(과거)'→'민주한신(현재)'→'통일한신(미래)' 도약
인간성 회복과 융복합 역량 강화 위한 교육과정 개편, 스포츠 교육 활성화
에코캠퍼스, 디지털캠퍼스 구축

   
연규홍 총장은…
한광고와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한신대에서 신학석사학위와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한신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신학과장, 학보사·방송국 주간, 평화와공공성센터장, 신학대학원 교학부장, 신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신대 총장으로는 2017년 11월 취임했다. 또한 <한국장로교회와 칼빈 신학사상>, <교회사의 해방전통>,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 한국그리스도교 영성사>, <해방공간에서 하나님 나라를 꿈꾼 5인 5색>, <광야의 첫 사람들> 등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한신대학교는 '민족의 대학'이다. 한신대의 모체는 1940년 설립된 조선신학교(1951년 한국신학대학으로 교명 변경). 조선신학교는 일제 강점기 당시 북간도 명동촌에 설립된 명동학교와 은진학교의 전통을 계승·설립됐다. 기독교 정신과 함께 민족 정신이 명동학교와 은진학교의 토대였다. 조선신학교는 명동학교와 은진학교를 이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여할 민족의 지도자를 양성했다.

또한 한신대는 '민주의 대학'이다. 한신대는 조선신학교와 한국신학대학을 거쳐 1980년 종합화된 뒤 진보 신학자와 실천 지성을 양성·배출하며, 진보대학으로서 국가와 사회 발전을 이끌었다. 장공 김재준 목사를 비롯해 안병무 교수와 문익환 목사, 장준하 선생 등이 모두 한신대 출신이다.

이제 한신대는 '민족한신'과 '민주한신'을 넘어 '통일한신'으로 도약한다. 연규홍 한신대 총장이 2017년 11월 취임식에서 "위대한 '한신 르네상스'를 만들어가겠다. 아픔을 넘어 화해와 통일의 새 시대를 이끌어갈 민족지도자를 양성하고 한신대를 통일시대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선포한 것. 이를 위해 연 총장은 '인간성 회복'과 '융복합'을 '한신 르네상스'의 두 가지 키워드로 삼고 세부 사업들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연 총장을 만나 총장으로서 포부와 발전계획, 한신대의 강점 등을 들어봤다.

한신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먼저 간단히 소회를 밝힌다면.
"다들 무거운 십자가를 졌다고 말한다. 십자가를 등에 지면 고난이지만, 가슴에 끌어 안으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한신대 출신으로서 한신대에 큰 빚을 졌기 때문에 총장직을 맡았다."

빚을 졌다는 의미가 궁금한데.
"한신대 신학과에 입학했다. 훌륭한 교수님들이 세계적인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실 때 감사하고 뿌듯했다. 그러나 교수님들은 지식과 정보만 가르치지 않으셨다. '내가 누구인가',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셨다. 즉 '인생이 소중하고, 생명이 가치가 있고, 꿈이 있는 한 인생은 아름답다'는 것을 가르치셨다. 무엇보다 교수님들의 진실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을 통해 감동을 받으면서 인생을 찾았다. 한 마디로 한신대에 와서 사람이 됐다." 

말씀을 들으니 한신대의 설립배경과 교육목표가 남다를 것 같은데.
"한신대는 뿌리부터 다르다. 한신대의 뿌리는 1899년 명동촌에서 시작된다. 명동촌은 김약연 목사가 김하규, 문병규, 김정규, 남위언 등과 북간도에 가서 집성촌을 이룬 곳이다. 명동촌이 1908년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명동교회와 명동학교가 설립됐다. 그리고 문익환, 윤동주 등이 태어났다. 문익환과 윤동주 등은 독립과 기독교 신앙을 꿈꾸면서 자랐다. 당시 명동촌의 혼과 중심은 민족·독립·기독교였다.

명동학교에 이어 은진학교가 설립됐고 명동학교와 은진학교 전통을 계승, 1940년 조선신학교가 설립됐다. 명동학교·은진학교·조선신학교는 총과 칼을 통한 혁명이 아닌, 인재를 통한 교육혁명을 위해 시작됐다. 조선신학교는 해방 이후 한국신학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됐고, 1980년 한신대학으로 종합화됐고, 1992년 한신대학교로 더욱 발전했다. 따라서 기독교 복음과 더불어 민족의식, 역사의식을 가진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한신대의 교육목표다."

한신대는 우리나라 독립과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한신대는 일제 강점기 하에서 믿음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꿈꾸며, 민족자본으로 설립됐다. 또한 분단과 전쟁, 군부독재 속에서도 민주·통일·평화를 위해 고난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정의롭고 진실한 인재들을 배출했다."

총장으로 취임하며 '한신 르네상스'를 선포했는데.
"한신대의 독특성과 차별성이 모두 사라졌다. 학교 위상도 수도권에 위치한, 평범한 대학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때가 리셋(Reset)할 수 있는 시기다. 한신 정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북간도 시절 명동촌을 이루고 명동학교와 은진학교를 세운 것처럼 지금이 한신대를 새롭게 바로 세우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신 르네상스'를 실현, 한신대를 통일시대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겠다."

통일시대 최고의 대학을 표방한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 현대사의 최대 과업은 통일이다. 남북 분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청년실업문제, 안전문제, 교육문제, 안보문제, 국제정치문제 등 모든 것들이 풀리지 않는다. 지난 77년 동안 한신대가  '민족한신(과거)'과 '민주한신(현재)'으로 한국 현대사를 이뤘다면 이제 '통일한신(미래)'을 향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

'한신 르네상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한신 르네상스'의 개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인간성 회복이다. 지금 사회구조는 자본주의의 경쟁, 대결, 승자독식에 맞춰진다. 이에 학생들은 명문대에 가야 하고, 점수에 따라 19살의 인생이 결정된다. 학교에 입학하면 친구는 동기가 아니라 경쟁 대상이다. 심지어 노트도 빌려주지 않고 정보도 왜곡한다.

그러나 적대의식, 미움, 공격성, 차별이 아니라 동지와 친구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에 참된 인간을 기르고자 한다. 한신대의 표어는 '4.5점의 학점보다 36.5도의 체온을 추구한다'다. 총장으로 취임한 뒤 인사하기 운동, 정직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참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정직하고 투명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지금 시대에는 똑똑하고, 유능하고, 잘난 인간보다

'믿을 수 있고, 소통하고, 배려하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돌볼 수 있는' 인간이 필요하다. 전공과 상관없이 1, 2학년 교양과정에 인간성 회복을 위한 교육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두 번째는 융복합이다. 과거 르네상스의 대표 인물은 다빈치다. 다빈치는 과학자요, 수학자요, 예술가요, 조각가요, 정치가였다. 다빈치처럼 융복합 역량을 갖춰야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한 가지만 전공하면 안 된다. IT에 국문학 등을 접목시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1·2학년 때 머리보다는 가슴과 몸으로 뛰고 놀면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한 뒤 3·4학년 때 융복합 학문을 전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식이 많고, 학위가 있고, 논문을 잘 쓰는 학생이 아니라 인간성이 회복되고, 융복합 학문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날 것이다. 어떤 문제를 맡아도 정말 창의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한신 르네상스'를 통해 구상하는 인재가 결국 통일시대에 필요한 인재 아닌가.
"그렇다. 인간성이 회복되고 융복합 학문을 공부한 학생이 화해, 나눔, 일치, 조화의 정신으로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다. 통일시대에 국회의원도, 정치가도, 경제인도 될 수 있고 어느 곳에 가든지 피스 메이커(Peace Maker) 역할을 할 수 있다. 통일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평화 아닌가!"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못지않게 캠퍼스 환경도 중요한데.
"한신대 캠퍼스 또한 두 가지 개념을 갖고 바꾸고자 한다. 하나는 에코캠퍼스다. 한신대 캠퍼스 안에 산이 있다. 전체적인 산 조경과 틀을 바꾸지 않으면서 숲길을 만들고, 단과대학 연구소를 이전시키고, 카페를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 산을 적극적으로 활용, 차 없는 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에코캠퍼스 개념에는 미술품과 조각품을 설치, 야외 미술관을 조성하는 것도 포함된다. 한 달에 한 번 작은 음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미술을 느끼고, 음악을 듣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품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신대를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캠퍼스로 만들고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할 것이다. 앞으로 한신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은 예술의전당이나 인사동에 가지 않아도 한신대 캠퍼스에서 미술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 하나는 디지털캠퍼스다. 지금 학생들은 SNS로 소통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IT 없이 살 수 없다. IT 분야에 좋은 교수들이 많다. 실례로 한신대 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 '장안의 화재'팀은 신광철 교수의 지도로 '제3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콘텐츠공모전'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각 단과대학별 또는 학과별로 (온라인) 방송단을 만들어 학생들이 일찌감치 IT 문화를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인간성 회복과 융복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에코캠퍼스와 디지털캠퍼스 구축 외에 또 다른 학교발전 구상이라면.
"야구장을 만들고 싶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 열심히 놀고, 뛰면서 팀워크와 페어 플레이가 무엇인지 배워야 사회에 나가 성격이 좋고, 리더십도 뛰어나다. 이에 스포츠 분야를 강화시키고자 한다. 또한 지역사회·시민단체·지방자치단체·기업·연구재단·교육부 등 다양한 기관과 연계, 산학협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한신대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해 많은 기업체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신대는 세계적으로 기독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신대 학생들을 외국에 많이 보내고 외국인 학생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말씀하신 대로 현재 대학생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취업 지원을 어떻게 하고 있나.
"한신대는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을 수행하며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8년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신규 운영대학'에 선정됐다. IPP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다. 대학생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장기간 현장훈련(실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한신대는 앞으로 5년간 약 60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한신대는 청년 고용 활성화를 통한 지역 일자리 생태계 구현을 비전으로 ▲Higher Goal(직무역량 교육) ▲Synergy(지역일자리 창출) ▲United IPP(현장실습활성화) 등의 3대 전략 아래 ▲전문교양(Prep-School) 교육 강화 ▲사전교육(Pre-Program)을 통한 현장실습 체계화 ▲최고 수준 산·학 프로그램 개발 ▲산학협력 협의체 운영 활성화 ▲현장실습 친화형 학사 제도 구축 ▲지역사회와 협업 통한 시너지 창출 ▲학내 조직과 인프라 구축 ▲IPP 전담 학사지원팀 신설 ▲IPP 포탈시스템 구축 등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한신대는 차별화된 선행 훈련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기업과 대학의 미스 매치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청년 고용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다.

또한 한신대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17년 일경험지원사업 운영기관 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성과평가 대상은 '중소기업 탐방' 운영기관 37개소, '재학생 직무체험' 운영 88개 대학이었다. 한신대는 재학생 직무체험 사업에서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21개 대학과 함께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재학생 직무체험 사업이란 일경험 기회 확대를 통해 이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인문·사회계열 학생의 조기 진로 준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한신대에서는 하계 직무체험 34명, 동계 직무체험 32명 등 총 66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아울러 한신대 대학일자리센터도 2017년 4월 문을 열었다. 현재 한신대 대학일자리센터는 고용노동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한신대 학생들과 지역사회 청년들에게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사회적으로 소통의 리더십이 강조되고 있다. 학교 발전계획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학내 민주주의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의견들을 수렴하고, 모든 학생들이 자발적·창의적으로 학업에 열중하도록 만드는 토대다. 4자협의회(대학·교수·직원·학생 대표)와 협의,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제도를 정착시키겠다. 이를 바탕으로 학사를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린다.
"학교 홈페이지에도 '여러분들을 응원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신대가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실현시켜 주고 싶다. 교육은 기존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있지만 교육이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무한한 잠재력이고 가능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 여러분이 한신대에 와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끌어내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한신대에 오면 통일시대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주고 싶다. 역사적으로 큰 인물을 양성하는 대학이 큰 대학이다. 한신대는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을 만들겠다는 소망을 가진 대학이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