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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론으로 풀어내는 수학(4)-1
제4탄 조건과 주제 파악(출제자의 의도 파악)
2018년 02월 23일 (금) 09:27:41

지난 시간에 소설의 주제와 관련하여 수학의 주제인 출제자의 의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3·4월호 칼럼에서는 조건을 해석해 수학 문제의 주제인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표현
소설과 수학 문제는 글이냐, 수나 식이냐의 차이일 뿐이지 표현이 되어 있다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다. 소설은 글로 표현이 되어 있고 수학 문제는 글을 기반으로 수와 식을 활용하여 표현을 하고 있다. 우리는 표현된 것을 바탕으로 정보를 파악하게 된다. 소설의 경우 표현된 문장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고 수학 문제의 경우 주어진 식이나 그래프를 통해 어떤 개념을 사용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다만 ‘파악’이나 ‘판단’에 있어서는 우리가 직접적으로 가능하느냐 아니면 해석이 필요하느냐에 차이가 있다. 다음은 2018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에 출제된 이문구 작가의 『관촌수필』의 일부와 관련 문제다.

   
 

㉡에서 뒷덜미가 선뜩하고 떨떠름하여를 통해서 '두려움'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물론 이 감정은 뒤이어 오는 문장을 통해서도 파악이 가능함) ㉢의 경우 소스라쳐 놀라며 그 자리에 굳어 버리고 말았다. 에서 언뜻 놀람 또는 공포의 감정 상태로 파악할 수 있지만, 그 다음 문장인 '아―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의 표현을 보면 놀라고 굳어버린 이유를 알 수 있다. '반가움'이 정확한 감정 상태임을 이해할 수 있다.

소설에서는 이렇게 주인공이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서 느끼는 심리 상태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면 그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작가는 자신이 가공한 인물의 심리 상태를 묘사하여 주제의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2. 조건 – 수학의 표현
앞서 소설의 표현을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이제 수학의 표현은 어떤 형식이고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다음 두 문제는 수능 수학영역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되는 것들이다. 이 두 문제를 통해 수학의 표현은 어떤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앞서 봤던 소설 제시문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국어와 수학이 다르니까 당연한 소리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다름’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까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앞서 이문구 작가의 『관촌수필』에서 '먹탕곶 개펄께'라는 표현을 정확하게 아는 학생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이 표현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도 소설을 읽어가는 데 큰 지장은 없다. 다만 작가만의 표현이 가지는 묘미에 대한 이해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수학의 경우에는 표현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 풀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4월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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