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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 발전 책임질 융합인재 양성할 것"
[스페셜 인터뷰] 민상기 건국대학교 총장
2018년 02월 27일 (화) 11:18:20

민상기 총장 취임 이후 '프라임 건국 2020' 비전 선포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
프라임 사업 선정,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양성 기반 마련
KU융합과학기술원 설립, KU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드림학기제 등 PLUS 학기제 도입, 취창업전략처 설립…재학생 현장전문성, 취창업역량 강화

   
민상기 총장은...
건국대 축산대학을 수료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헨하임(Stuttgart-Hohenheim)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건국대 축산가공학과(현재 바이오산업공학과) 교수로 부임했으며 교수협의회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건국대 총장으로는 2016년 9월 1일 취임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사)전국식품공학교수협의회장, (사)한국식품냉동기술협의회장, PRIME 사업 대학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건국대학교가 국내 대표 명문사학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2017년 2월 '프라임(PRIME) 건국(KONKUK) 2020' 비전을 선포하고 "4차 산업혁명의 지능정보화 사회에 대비,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 중심의 교육혁신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융합인재를 양성,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아시아 100대 대학'에 진입한다는 것이 건국대의 목표다.

특히 건국대는 '프라임 건국 2020' 비전 선포에 앞서 2016년 교육부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PRIME, 이하 프라임)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프라임 사업은 대학의 체질을 사회 변화와 산업 수요에 맞도록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 선정 이후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했고 KU 스마트 팩토리, 공동기기원, 첨단강의실을 구축했다. 또한 교육혁신 차원에서 드림학기제 등 PLUS 학기제를 도입했고 교육과정을 트랙-모듈제로 개편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혁신의 아이콘이 건국대다. 민 총장을 만나 건국대의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혁신과 발전전략, 건국대의 강점 등을 들어봤다.

2016년 9월 1일 건국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이 무엇인가.
"독립운동가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께서 1931년 의료제민(醫療濟民)을 기치로 건국대병원의 전신인 중앙실비진료원(민중병원으로 개명)을 설립하셨다. 이어 1946년 조선정치학관 개교, 1959년 종합대학 승격 등을 거쳐 현재의 건국대로 성장했다. 건국대는 상허 유석창 박사의 창학 이래 '성(誠)·신(信)·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총장 취임 이후 상허 유석창 박사의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건국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2017년 2월 '프라임 건국 2020' 비전을 선포했다. '프라임 건국 2020'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지능정보화시대를 마주하는 건국대의 다짐이다.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크로스오버(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교육혁신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먼저 학생들이 기존 4학년 2학기제 틀에서 벗어나 현장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PLUS 학기제를 도입했다. PLUS 학기제는 ▲산업 현장성 강화를 위한 '현장실습 2+1학기제'와 '채용연계형 3+1학년제' ▲자기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4+1 석사예약입학제'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드림학기제(7+1 자기설계학기제)'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특히 드림학기제에 따라 학생들은 1학기 동안 국내외 현장실습, 해외프로젝트 참여, 창업 등 스스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활동한다. 이를 통해 창의성, 학습역량, 문제해결능력을 키운다. 드림학기제 종료 후에는 활동내역과 평가 결과에 따라 학점을 인정받는다. 학생들은 2017학년도 1학기와 2학기에 드림학기제에 참여했는데 '희곡 창작(Playwriting)', '앱 비즈니스 플랫폼 시장 확산을 위한 창업비즈 성장', '공유경제산업 O2O 서비스(페이타임)', '성동구 노파킹 스트릿아트 도시재생 공모사업', '잭의 추리:호텔의 미스터리', '웹 기반 스마트 발표 및 토론 지원 서비스 개발', '감정분석기반 제품 서비스 제공 브랜드' 등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또한 공과대학을 대단위학부로 통합했다. 10개 학과를 4개 대학부로 통합했고, 사회계열 3개 단과대학도 하나의 단과대학으로 통합했다. 건국대의 교육혁신 전략은 명확하다. 바로 '칸막이'를 없애자는 것이다. 현재 수십 개 학과로 대학교육이 나눠진 것은 과거 2차 산업혁명시대 산물이다. 분업화 기반의 대량생산시대와 빠르게 전개되는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영역별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문영역별 칸막이 전략이 고안됐다.

하지만 지금은 융·복합 시대다. 이제는 지식의 총량이 아니라 학문들이 서로 융합함으로써, 지식 간 통합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교육과정도 트랙-모듈제로 개편했다. 이는 산업 수요와 취업 유망 분야에 맞춰 트랙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구성된 교과목 묶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트랙-모듈제에 따라 학문단위를 초월, 자유롭게 수업을 듣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즉 자기 진로에 따라 교수 개별 지도하에 기업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하거나, 교수 실험실에서 연구 활동과 개인 창작활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건국대는 융합-모듈 클러스터 교육과정과 기존 학제를 벗어난 PLUS 학기제 도입으로 기술 융합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산업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사회수요 맞춤형 융합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또한 세계 우수 대학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 교육혁신 모범사례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육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지 않았나.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 발전을 책임질 융합인재 양성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 특히 프라임 사업에 맞춰 KU융합과학기술원과 상허생명과학대학이 출범했다. KU융합과학기술원과 상허생명과학대학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나갈 국내 유일 융합과학기술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다.

프라임 사업으로 KU 스마트 팩토리, 테크(Tech) 공동기기원과 바이오(Bio) 공동기기원, 첨단강의실도 구축했다. KU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팹랩(Fab Lab)과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가 KU 스마트 팩토리의 모델이다. 3D 프린터, 전기전자장비, 드론 제작 기기, 가상현실(VR) 제작 기기 등 최첨단 실습장비들을 구비하고 있다. 건국대 학생은 간단한 교육을 거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테크(Tech) 공동기기원과 바이오(Bio) 공동기기원은 4차 산업혁명 변화에 걸맞은 혁신 공간이다. 테크(Tech) 공동기기원은 미세구조분석실, 표면분석실, 분광분석실, 물성분석실, 크로마토그래피실로 구성되며 각종 공학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Bio) 공동기기원은 세미나 공간을 포함, 6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초고해상도 공초점 레이저 현미경, 고분해능 오비트랩 질량분석기, 투과전자현미경 등 최첨단 장비들을 구비하고 있다. 첨단강의실은 10개가 구축됐고 토론식 강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KU 스마트 팩토리와 공동기기원, 첨단강의실을 통해 학생의 창의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아이디어 구현 활동을 보장하면서 입학부터 진로 결정 이후 취업과 창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진로지도 시스템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예언한 마이크로대학이나 최근 혁신적인 대학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미네르바 대학처럼 건국대를 전통과 혁신이 조화된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KU융합과학기술원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기술융합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산업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이 건국대의 프라임 사업 목표다. 그리고 프라임 사업의 핵심이 KU융합과학기술원 설립이었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교육부 프라임 사업의 대표 대학이다. 바이오계열 4개(시스템생명공학·융합생명공학·의생명공학·줄기세포재생공학), 공학계열 4개(미래에너지공학·스마트운행체공학·스마트ICT공학·화장품공학) 선도학과로 구성된다.

KU융합과학기술원은 교수 연구역량, 전임교원 강의 비율, 장학금 수혜율, 교수 대비 학생 수 등에서 건국대는 물론 전국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영어강의, 산업현장 연계과목, 4+1 대학원 연계제도 등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기존 교육방식과 달리 학생들이 먼저 강의 동영상을 시청한 뒤 수업 시간에 토론과 과제 수행을 진행하는 것), PBL(프로젝트 기반 수업) 강의, 토론식 강의 등이 KU융합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타 단과대학에  확산되고 있다. 프라임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토론식 강의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나. 
"2017학년도 1학기부터 토론식 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2017학년도 1학기 종료 후 토론식 강의평가 점수가 약 3.45점 정도 높게 나왔다. 토론식 강의로 수업을 개선함으로써 학생들의 수업만족도가 향상된 것이 입증됐다. KU융합과학기술원 소속 학과(8개 학과)를 시작으로 이공계열 전체 학과(29개 학과), 나아가 모든 학과에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교육방식을 도입할 생각이다. 과거처럼 교수는 강의하고 학생은 듣고, 받아쓰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의 예습을 바탕으로 수업 시간에 교수들과 토론하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방식이 전체 대학교육과정에 적용될 것이다."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에 이어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 사업)'에도 선정됐는데.
"LINC+ 사업의 목표를 각 캠퍼스의 강점을 부각, 대학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산업 선도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로 삼았다. 서울캠퍼스는 바이오 중심 선도기술 개발과 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컬캠퍼스는 지역사회 맞춤형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 발전계획을 실행함으로써, 충북 북부권 산업 발전과 학생의 산학역량 향상에 공동 기여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충청권 힐링바이오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것이다."

교육혁신뿐 아니라 학생들의 취창업 지원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 않나.
"취임 당시부터 취업과 창업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취창업 조직과 기능을 통합하고 기존 팀장급 직제를 처장 직제로 상향시켜, 취창업전략처로 직제를 일원화했다. 취창업전략처는 취업 지원, 진로교육과 현장실습, 창업 업무를 주관한다. 산하에 5개의 센터를 설치, 진로와 취창업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사업, 대학일자리센터 운영사업,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등을 바탕으로 실무 능력을 갖춘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학생의 취업 성공 여부는 저학년 때부터 조기에 진로를 탐색함으로써, 어떻게 진로를 설정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진로지도 강화를 위해 1~4학년까지 진로취업 교과목을 필수 이수과목으로 개설했고 2016년도 기준 48개의 진로·취업·창업지도 관련 교과목을 운영했다. 취창업 전문컨설턴트(진로·취업 컨설턴트, 창업전문상담관, 산학협력중점교수)도 30명 이상 배치해 학생들이 손쉽게 취·창업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취창업 인프라 구축,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 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건국대 학생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생들의 유망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쉽게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건국대는 명품 교육환경으로도 유명한데.
"교육여건 개선과 연구 환경 조성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06년 이후 10년간 ▲생명과학관 ▲산학협동관 ▲스포츠과학타운 ▲수의과대학 ▲의생명과학연구동 ▲예술디자인대학 ▲상허연구관 ▲제2생명과학관 ▲법학관 등 신·증축된 건물만 22개에 이른다. 2015년 2월에는 부동산학 요람인 해봉(海峰) 부동산학관이 준공됐고 2016년 8월에는 건국대 미래 공학의 발전 상징인 신공학관이 완공됐다. KU스포츠광장도 대운동장 스탠드 철거와 잔디 조성을 통해 학생들이 체력을 키우고,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다. 대비 방안이라면.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현재 모든 대학이 당면한 도전이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학교의 재정건전성 확보다. 재원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중장기 재원 확충 계획을 수립, 점검함으로써 대학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에 등록금 외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미래지식교육원과 언어교육원 등 대학 부속기관을 활성화시키고, 법인전입금과 산학협력단전입금을 최대한 확보하며, 각종 국고 지원 재정사업을 최대한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단체) 예우를 위해 건국아너스클럽(KU HONORS CLUB)을 운영하는 등 기부금 모금 확대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 건학이념을 기반으로 학교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설정, 특성화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사회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다.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과 LINC+ 사업을 통해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4차, 5차 산업혁명시대 요구에 맞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건국대는 산업 변화와 학생 수요에 맞는 교육혁신을 단행했다. '나라를 세우고, 세계를 품는 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크로스오버(융·복합)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100대 대학'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KU융합과학기술원과 프라임 선도학과를 운영, 건국대의 얼굴이 될 특성화 학과를 육성할 것이다. 또한 ▲수직이착륙무인기(드론) 등 지능형 운행체 ▲미래형자동차 ▲지능형 로봇 ▲미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맞춤형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 동력과 4차 산업혁명시대 수요 증가 분야의 학문을 개척하고 신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이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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