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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능 출제 범위 분석
"수학 영역 일부 변경, 출제…그 외 영역은 현행 수능과 동일"
2018년 03월 23일 (금) 15:59:03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시험 영역별 출제 범위가 확정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어·영어·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행 수능시험과 동일한 범위로 출제하지만 수학 영역의 경우 교과서 단원이 바뀜에 따라 일부 범위를 변경, 출제한다는 것이다. 즉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에서는 ‘기하와 벡터’가 제외되고 대신 ‘수학Ⅰ’을 추가, 출제하고 인문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에서는 ‘미적분Ⅰ’이 제외되고 대신 수학 ‘가’형과 동일한 ‘수학Ⅰ’을 추가, 출제한다.

수학 ‘가’형 기하 제외되고, ‘나’형 삼각함수 추가  
2월 28일 교육부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수능시험 출제 범위를 확정·발표하게 된 것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된 학생들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받게 됨에 따라서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의 영역별 구체적인 출제 범위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국어 영역을 보면 현행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인 것이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로 출제된다. ‘문법’이 ‘언어’로 변경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현행 수능시험과 동일한 출제 범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에서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포함하자는 의견이 보다 많았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수학 영역을 보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행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인 것이 《수학Ⅰ, 확률과 통계, 미적분》으로 ‘기하와 벡터’가 제외되고 ‘수학Ⅰ’이 추가 출제, 현행 수능시험보다 다소 쉬워졌다고 볼 수 있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기하’ 부분이 제외된 것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하’ 부분이 수능시험의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일반 선택 과목에 포함되지 않고 진로 선택 과목에 포함됨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기하’를 출제하는 것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과 수험생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점과 ‘기하’가 모든 이공계의 필수 과목으로 보기는 곤란한 점, 설문조사에서 ‘기하’를 출제 범위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하’를 제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학이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기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능시험이 아니라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학 ‘나’형은 현행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인 것이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로 ‘미적분Ⅰ’이 제외되고 대신 ‘수학Ⅰ’이 추가로 출제된다. 그런데 수학 ‘나’형의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 ‘수학Ⅰ’에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의 내용이 추가됨에 따라 학습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생 발달 단계 등을 고려, 학습 내용 수준과 범위를 적정화했기 때문에 추가 내용이 예상보다 학습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시행될 학력평가와 수능 모의평가에서 해당 문제를 살펴봐야 학습 부담이 줄어들었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역 제외한 나머지 영역은 현행과 동일 범위에서 출제
영어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행과 동일한 범위에서 출제된다. 즉 출제 범위가 영어 영역은 《영어Ⅰ, 영어Ⅱ》이고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직업탐구 영역은 《농업이해, 농업기초기술, 공업일반, 기초제도, 상업경제, 회계원리, 해양의 이해, 수산·해운산업기초, 인간발달, 생활서비스산업의 이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이다.

이들 영역별 출제 범위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목 분류로 보면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만 ‘보통 교과 진로 선택 과목’에 해당되고, 과학탐구 영역의 Ⅰ과목과 나머지 영역은 모두 ‘보통 교과 일반 선택 과목’에 해당된다. 이처럼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의 출제 범위만 ‘진로 선택 과목’에 해당되는 것은 앞서 언급한 수학 ‘가’형에서 ‘기하’가 진로 선택 과목이어서 제외했다는 것과 형평성에서 다소 어긋난 것이 아닌가 싶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8월 31일 2021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유예 발표 시 동일한 수능 과목 구조 유지인 8과목 중 최대 2과목 선택을 밝힌 바 있어 Ⅱ과목 출제가 불가피하다”는 다소 궁핍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학탐구 영역의 출제 범위에 Ⅱ과목이 포함된 것은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2021학년도 수능시험은 ‘수능 3년 예고제’에 따라 지난해 확정돼야 했던 것인데, 이를 어기면서 개편 유예를 출제 범위의 근거로 삼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또한 교육청과 설문조사에서 ‘과학Ⅱ 출제’ 의견이 다수였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교육부의 발표 역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무시한 변명(?)의 근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더 깊이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과 관련해서 또 하나의 논의 사항이었던 EBS 연계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지난해 8월 31일 수능시험 개편 유예를 발표하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축소·폐지 의견이 많았으므로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2021학년도 수능시험 출제 범위 발표에서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능 EBS 연계(연계율 포함)를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8월에 발표될 대입제도 개편 방안에서 EBS 연계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시험 EBS 연계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 발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향후 또 다른 혼란의 불씨가 되는 게 아닐까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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