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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와 정시 사이, 나에게 맞는 전형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유서현 씨
2018년 04월 23일 (월) 15:16:52
   
▲중앙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유서현 씨

[대학저널 임승미 기자] 제대로 된 입시 준비를 위해서는 입시 전형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와 수시는 준비 방법이 다소 상이하기 때문이다. 목표 없이 수시와 정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다 두 마리 모두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올해 중앙대학교(총장 김창수)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진학한 유서현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부터 정시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입시를 준비했다. 입시 노선을 미리 정한 것이 자신의 입시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하는 유 씨. 유 씨가 정시 전형을 선택한 이유부터 정시 준비 방법까지 <대학저널>이 들어봤다.

나를 먼저 알고 나에게 맞는 전형 찾기
중앙대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입학한 유서현 씨는 부모님과 선후배 사이가 됐다. 정시를 준비하면서 부모님이 졸업한 중앙대에 왠지 모르게 끌렸다고 털어놨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부모님과 선후배 사이가 됐어요. 중앙대 합격 소식에 부모님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중앙대 합격 이후 부모님께서 경험했던 과거 대학생활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주셨어요. 마참 올해가 학교 100주년인데요. 저도 부모님도 감회가 남다른 것 같아요.”

그녀는 보다 넓은 학문을 다루고 싶어 교육학과에 지원했다. 하고 싶은 일도, 관심 있는 일도 많지만 일단 전공을 선택해야 했기에 보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다룰 수 있는 교육학과를 선택했다고. 교육학과에서 공부하면서 넓은 시야를 갖고 스스로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시 전형으로 중앙대에 입학한 유 씨. 정시보다 수시에서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상황에서 정시에만 올인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터다. 유서현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수시와 정시 둘 다 염두하고 입시를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고1 4월 처음 본 사설모의고사가 그녀의 입시 노선을 정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특별한 준비 없이 모의고사를 치렀는데도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게 된 것이다.

“당시 모의고사 점수가 생각보다 잘나와서 부모님도 저도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모의고사 점수를 확인한 후에 부모님께서 수능공부에 집중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평소 내신 관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정시로 입시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죠. 모의고사가 입시 노선을 정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어요.

사실 확실한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수시와 정시 둘 다 잡고 있었는데 둘 다 놓칠 것 같더라고요. 고2부터는 내신 성적은 적절히 유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능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어요. 본인이 잘하는 전형을 미리 선택해 입시를 준비해야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미리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저의 입시 전략이었어요.”

유서현 씨는 평소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외워서 보는 시험보다는 폭넓게 익힌 다양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수능 시험이 본인에게 더 잘 맞았다고 말했다. 유서현 씨는 수시와 정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자신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가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정시와 수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지 않고 제 노선을 확실하게 정했다는 점인데요.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성공적인 입시를 할 수 있을 거에요.”

발목 잡은 영어, 매일 꾸준히가 답이다!
유 씨는 고1때까지 수학학원을 다녔었지만 그 이후로는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면 인터넷강의를 활용했다. 평소 공부 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노는 스타일이라 공부가 안될 때는 억지고 잡고 있지 않았다.

그래도 하루 평균 6시간에서 7시간 정도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집중이 잘 되는 날에는 하기 싫은 과목을 먼저 정리했다. 이 때 정리한 내용들은 집중이 안 될 때 쓱 훑어보는 용으로 활용했다. 아침잠이 많아 아침에는 집중이 안 되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주로 집중이 잘 되는 밤 시간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모의고사와 같은 큰 시험이 다가오면 집중이 더 잘됐다. 유 씨는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한 과목은 영어다. 고1 때부터 영어 단어책 한 권을 정해 열심히 외웠다고 털어놨다.

“영어단어는 책 한권을 정해 매일 한 챕터씩 외웠어요. 제 영어단어 암기법은 다음날 새로운 챕터와 어제 외운 챕터를 누적해서 공부했다는 거예요. 그래야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단어가 어느 정도 암기됐다고 생각했을 때 본격적으로 문장을 공부했어요. 문장을 공부할 때에는 문법을 병행하면서 문장단위로 끊어서 연습했는데요. 한국어와 영어는 어순이 다르니까 어순을 이해하기 위해서 문장단위와 문법을 병행했어요. 문장단위가 어느 정도 눈에 익은 후에는 본격적으로 지문을 풀었어요.

지문을 풀 때는 시간을 재면서 풀었어요. 어느 순간 끊어 읽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아서 구 단위로 문장을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다 보니 고2 2학기부터는 끊어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문장을 해석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영어는 매일 하지 않으면 금방 증발해 버리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했어요.”

고3이 되면서 그녀는 하루하루를 수능에 초점을 맞춰 생활했다. 유 씨는 본격적인 문제풀이 전에 개념을 먼저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3 1학기 4월까지는 개념을 계속 반복했다. 개념을 익힌 후에는 기출문제를 풀어나갔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지들도 하나하나 분석했다. 무엇보다 감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조금이라도 모든 과목을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고3 2학기 때 부터는 자신의 시간표를 수능시간표와 똑같이 맞춰서 공부하며 본격 수능모드로 돌입했다.

“고3 2학기에 들어서는 하루를 수능시간표와 똑같이 맞춰 생활했어요. 담임 선생님께서 국어는 긴지문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뇌에서 길게 호흡해야 하며, 수학이나 사탐은 짧은 지문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짧은 호흡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는데요. 그래서 국어 시험을 보는 시간에는 국어를 공부하고, 영어 시험을 보는 시간에는 영어 공부를 했어요. 특히 수능은 최대한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에 체력이 금방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이 기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체력 안배 하는 법을 스스로 익혀 나갔어요.”

유 씨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방법을 묻자 일부러 제일 시끄러운 시간인 쉬는 시간을 활용해 공부했다고 털어놨다. 그녀에게 쉬는시간은 집중력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3 같은 반 친구 중에 코를 심하게 고는 친구가 있었어요. 모의고사 볼 때 그 친구가 졸기라도 하면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시험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어요. 그게 엄청난 스트레스였거든요. 사실 어떤 사람과 수능 시험장에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다양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려고 했어요. 특히 제일 시끄러운 시간에는 제일 못하는 영어를 공부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수능의 필승법? 나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유서현 씨는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식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문제 푸는 순서를 정할 때에도 남들의 방식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방식을 찾아 그 방식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어를 풀 때 화법, 작문, 문법 15문제를 먼저 풀고 가장 지문의 길이가 긴 비문학을 푼 다음 마지막으로 문학을 푸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화법, 작문, 문법 → 문학 → 비문학 순서대로 풀었어요. 저의 호흡에는 이 순서가 맞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수학을 풀 때에도 무조건 문제풀이에 달려들지 않았어요. 먼저 문제를 읽은 후 푸는 순서를 차근차근 정리했어요. 어떤 값을 구해야 하는지, 어떤 조건들을 보고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지를 먼저 추리하는 거죠. 이렇게 자신만의 문제풀이 방식이 확고해야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 씨는 수능은 변수가 많아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수능은 ‘멘탈 싸움’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대담함을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상 ‘내가 여기서 제일 잘할거다’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수능까지 대범하게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미 기자 lsm@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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