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대학뉴스 | 임명선의 진로입시코칭
     
"우리 아이 자소서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하죠?"
[임명선 소장의 똑똑한 진로입시코칭]
2018년 04월 23일 (월) 15:35:14

임명선 소장의 똑똑한 진로입시코칭
“우리 아이 자소서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하죠?”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최대 고민 ‘자소서’ 쓰기 코칭법

   
▲임명선 소장: 대학저널 '진로·입시문제 연구소' 소장, "학교생활 잘해야 대학도 잘 간다" 저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대표적인 평가 자료다. 학생부는 교사에 의해 기록된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에 대한 객관적인 서류다. 자소서는 학교생활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을 포함해 학생부에 드러나 있지 않은 주관적인 동기, 과정, 영향을 정리한 서류다. 수험생에게 자소서는 객관적 자료인 학생부를 보완할 수 있어 합격, 불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준비서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자소서에 대한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원서접수를 앞두고 우왕좌왕 급하게 작성하는 자소서는 학생에게 시간 사용 측면이나 심리적 스트레스 측면에서 매우 부정적이다. 자소서 쓰기는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럼 자소서는 언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1) 자소서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자소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글일까? 대입 자소서는 단순히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 아니다. 자소서의 의미와 개념을 정확히 해야 한다. 대입 자소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와 관련, 평가자가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자가 작성하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은 학생부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따라서 학생부에 기록돼 있어서 충분히 알 수 있는 활동실적을 단순히 나열한다거나, 학생부나 증빙서류에서 사실적 근거를 찾을 수 없는 활동에 대한 언급, 추상적인 표현 위주의 작성은 바람직한 자소서가 될 수 없다. 자소서 내용이 학생부와 동떨어지거나 연결고리가 약하면 자소서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자소서는 학생부를 근거로 자신의 유의미한 활동에 대한 동기, 과정, 그에 따른 결과가 제시돼야 한다. 자소서의 출발은 학생부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자소서 공통양식 이해하기 
대교협은 자소서 공통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자소서 양식은 공통문항 3문항과 자율문항 1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자율문항은 대학에 따라 다르다.

   
 
   
 

3) 자소서 작성 유의사항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반드시 ‘자소서 작성 유의사항’을 알고 있어야 한다. 유의사항을 어기게 되면 ‘0점’ 처리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① ‘0점’ 처리 규정 주요 사항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만 해당된다. 특기자 전형 등의 제출 서류에는 작성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② 공인어학성적의 규정은 공인어학성적을 수치화해서 작성하는 경우는 0점 처리한다. 단 간접적으로 ‘참가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등은 0점 처리되지 않고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③ 외부경시대회 수상의 규정은 외부경시대회 명칭과 함께 수상 실적을 기재한 경우는 0점 처리한다. 구체적인 상을 명시하지 않고 단순히 ‘상을 받았다’라고 기재해도 0점 처리되지만 수상 실적 없이 단순히 ‘참가했다’ 정도는 0점 처리되지 않는다.

   
 

④ 자소서 유사도 검색 시스템
유사도 검색을 실시하고 해당 사실이 발견될 경우 불합격 처리되며 합격 이후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학부모나 학생들이 문의하는 경우 가 많은데 다른 학교에 제출한 본인의 자소서나 전년도에 제출했던 본인의 자소서는 유사도 검사 대상이 아니다.

   
 

4) 자소서에 대한 대학의 요구사항을 파악하자
각 대학은 학생들이 자소서를 통해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개인적 특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각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안내/가이드 책자에는 자기소개 작성요령들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는데 대학들의 공통적 요구사항을 살펴보면 이와 같다.(출처: 《학생부종합전형 이것이 답이다》, 전용준)

① 자소서 작성 전 자기에 대한 이해 선행되길(한국외대)
② 고교 재학 중의 활동 스토리 위주가 되길(성균관대)
③ 자소서는 동기와 과정의 스토리로 구성(경희대)
④ 결과 위주의 단순한 사실 나열은 지양(경희대)
⑤ 진로성숙도의 구체성 확보(동국대)
⑥ 평가요소에 맞는 스토리 소재 우선 선별(경희대)
⑦ 성장과정의 변화된 모습을 어필(서강대)
⑧ 활동 중요도에 따른 선별 작업(중앙대)
⑨ 면접을 통한 자소서 내용 확인됨을 명심(서울대)
⑩ 자소서 마지막 퇴고작업 신중(성균관대)

5) 문항별 자소서 작성하는 순서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가장 선행해야 할 것이 있다.

① 자신의 학생부를 분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학생부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주요활동 사항들을 나열해가며 정리하자. 이 과정에서 학생부를 깊이 있게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② 그 다음 정리된 주요활동들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와 관련해 일정한 범주별로 정리하자.(해당 표 참조)
③ 평가요소와 관련해 학생부 내용과 자소서 문항을 범주별로 정리했다면 지원할 대학의 인재상,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활동을 취사선택하고 스토리를 구성하자.
④ 면접을 고려하면서 계열적합성과 전공적합성을 고려해 최종 내용을 작성하자.

   
 
   
 

6) 문항별 자기소개 작성법
자소서의 모든 문항은 입학사정관이 무엇을 궁금해 할지를 생각하면서 동기 → 구체적 노력 →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 사례중심으로 써야 한다.

① 1번 문항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업역량을 보여주는 문항이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학습법을 기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자기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한 과정과 경험을 보여주고, 변화하고 성장한 자신의 학업역량을 보여주자.

■건설환경공학과 지원
‘파동의 간섭’을 공부하면서 다리의 고유 진동수와 바람으로 인한 진동수가 일치하게 되면 공명현상으로 무너질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단순한 공기의 흐름이 다리 혹은 구조물의 안정성에 위협을 준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 마침 제2롯데월드 고층건물에 의한 와류가 항공기 안전 착륙에 지장을 준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를 기회 삼아 고층 건물에 생기는 공기의 와류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원인 분석을 하고자 관련 서적과 논문을 찾아보았지만 혼자 하기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공순이 동아리에서 관심 있는 친구들을 모아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토론에 임하다 보니 혼자 했을 때와는 다른 집단지성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중략)

■정치외교학전공 지원
세계지리 수업에서 스위스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지리적 특성상 간단히 먹는 ‘퐁듀’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지역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문화, 역사, 정치 등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함을 알게 됐습니다. 발표 수업 후, 개념 혹은 문제를 확장해서 보기 위해 관련된 개념과 배경 등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됐습니다. … (중략) … 예를 들어 프랑스 이민자 분쟁문제에 대해 그러한 원인, 원주민과의 문화 경제적 차이로 인한 갈등 발생 결과, 정부의 조치로 인한 파급효과 등 다양하게 개념을 확장해나갔습니다. 더불어 넓은 식견을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경시대회와 탐구대회 등에서 입상할 수 있었습니다.…(중략)

② 2번 문항은 지원학교와 관련된 교내 활동을 2~3개 쓰는 것이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경험이나 활동을 과정 중심으로 작성하고, 관심분야가 또 다른 활동과 연계, 발전된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활동은 같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활동이라도 동기나 과정, 결과는 다양하므로 활동의 차별화보다 스토리의 차별화를 해야 한다.

☞ 저는 2년 동안 또래 학습동아리에 참여해 교사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2학년 때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활용해 직접 교사의 입장에서 모의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강의식 수업을 준비했는데 친구들의 집중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수업 마지막 단계로 소나기의 등장인물에 대해 토론을 주도해 모든 친구들이 흥미를 느끼며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발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수업의 주인이 돼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중략)…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꾸준히 교내 학생 자치법정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활동해왔습니다. 자치법정 법조인 역할을 맡은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양형 기준을 논의하면서 처벌을 목적으로 자치법정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근본적인 행동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제 의견을 밝혔습니다. 저는 학생들의 교화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했고 교내 자치법정 최초로 법조인 학생들과 과벌자 학생들이 같이 등교하는 프로그램을 창안했습니다.…저는 이 경험을 통해 학생에게 벌주는 사람이 아닌 함께 발맞춰 가는 교사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중략)

③ 3번 문항은 고교 생활을 통한 지원자의 인성과 사회성을 보여주는 문항이다. 학교생활 중에서 인성이 가장 드러나는 1~2개에 주제를 선택해서 작성하자. 자신의 인성과 공동체 의식, 리더십 등 개인적 특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례가 좋다.

☞ 친구와 팀을 이뤄 **탐구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습에 대해 큰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친구는 연습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했고, 결국 서로의 의견만 내세워 다투게 됐습니다. … (중략) … 그날 이후 친구를 설득하고 연습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비록 수상은 할 수 없었지만 꾸준히 소통을 하며 연습했던 덕분에 대회에서 우리가 목표했던 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 (중략) … 내 의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방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④ 4번 문항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작성해야 한다.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은 지원자의 진로, 꿈, 장래희망과 관련해 지원학과를 선택한 이유와 앞으로의 학업계획을 작성하면 된다.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원동기를 밝히고, 학업계획과 관련해서는 비약적이지 않고 설득력 있는 계획을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과 홈페이지의 교육과정이나 전공 소개자료, 지원 전공의 사회적 욕구와 최근 경향, 관련 분야 종사자 인터뷰, 지원 대학이나 학과의 특성화노력, 학회 및 연구소, 동이리 활동 등의 정보를 찾아보도록 한다.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지원
저의 꿈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편리를 도모할 수 있는 신소재를 연구해 개발하는 것입니다. 금속처럼 작용하는 그래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천연 반도체 흑린이 개발된 것처럼 기존에 있던 것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신소재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 (중략) … 또한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제조나 가공법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산업 경제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시스템공학을 복수전공해 전문가로서의 역량 기반을 넓게 다지고 싶습니다.

■국어교육과 지원
저는 일명 ‘문학소녀’였습니다. 소극적이고 이기적이었던 저는 문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문학을 읽으며 편협한 생각과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문학은 ‘즐길거리’이기도 하지만 ‘가르칠 거리’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 국어교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저는 문학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문학교육연구사 공부를 통해 문학교육의 철학적 토대와 내용론, 방법론을 이해하고 특히 소설교육에 초점을 두어 소설의 교육적 가치와 교육 방법 등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출처: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7) 자소서 준비 시기
자소서 준비 시기는 문항에 따라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1, 2, 3번 문항은 고2 겨울방학부터 써볼 것을 권한다. 2학년 겨울 방학에 자소서 1번에서 3번 문항에 해당하는 교과 및 비교과 활동들의 스토리를 학생부에서 확인하고 그것으로 자소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자소서를 완성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소서의 초안을 짜보는 연습을 미리 하라는 것이다. 자소서 쓰기를 할 때 대학의 평가요소인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기준으로 학교활동들을 분석하고 선택하는 과정은 3학년 1학기 학교생활을 계획하고, 1·2학년 학생부의 미비한 부분을 보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고3 여름방학은 자소서를 완성할 적기다. 2학년 겨울방학에 미리 연습했던 내용과 3학년 1학기 활동들을 기반으로 1번에서 3번 공통문항을 완성하고, 지원을 확정한 대학의 4번 자율문항을 확인하고 자소서를 완성해보자. 자소서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좋지 않다. 방학을 이용해 미리 미리 준비해 두면, 시간에 쫓겨 급하게 완성하는 자소서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자소서를 쓸 수 있을 것이다.

8) 차별화된 자소서 쓰기
차별화된 자소서는 입학사정관이 읽고 싶은 자소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입학사정관이 읽는 글이란 것을 전제로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소재 선택을 잘해야 한다. 학생부를 분석하며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남다른 소재를 선택하라. 가장 나를 잘 표현해줄 활동을 선택하라. 그 다음 식상한 글은 읽기 싫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 자신의 장점을 담은 에피소드를 선택했다면 그 에피소드를 과장하거나 꾸미려 하지 말자. 진정성과 구체성을 담아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써내려가자. 진정성 있는 글에 감동이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의미 있게 활동한 사항에 대한  활동의 계기, 배운 점, 자신의 꿈과의 연결성을 솔직하게 풀어쓰자. 좋은 자소서는 잘 쓴 글이 아니라 잘 풀어쓴 글임을 잊지 말자.

자소서를 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자. “이 대학을 가는 것이 나의 꿈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지?”, “진정으로 내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 쓰인 자소서는 ‘속 빈 강정’처럼 보일 수 있다. 자소서 쓰기를 계기로 자신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더해보길 권하고 싶다.

(※이 글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19년 대입상담 역량강화를 위한 고3 교사연수 자료집, 2018년 상담역량 강화연수자료집,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학생부종합전형 이것이 답이다》의 내용을 인용·참고자료로 활용했습니다.)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