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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공대]"사회맞춤형 교육 확대, 4차 산업혁명시대 걸맞은 인재 육성"
[스페셜 인터뷰] 이웅범 연암공과대학교 총장
2018년 04월 25일 (수) 16:04:50

LG계열 위주 산학협력에서 LS산전, 강소기업 등으로 다양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견·중소기업과 협력 체제 강화

   
이웅범 총장은…
1983년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캐나다 McGill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반도상사(현 LG상사)에 입사해 LG전자 생산담당 부사장, LG이노텍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 1월 연암공과대학교 1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경남 진주에 위치하고 있는 연암공과대학교는 지난 1984년 LG가 설립한 공업계 특성화 대학이다.

인재 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을 강조한 故 구인회 회장(LG 창업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LG연암학원에서 설립, 운영하는 대학으로 2018년 현재 전자전기계열, 조선자동차항공기계계열, 산업정보디자인계열 등 2년제 3개 계열과 스마트소프트웨어학과, 기계공학과, 스마트전기전자공학과 등 3년제 3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연암공대는 공업계 특성화 대학답게 80% 내외의 취업률과 높은 유지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2016년 연암공대의 유지취업률은 86.4%로, 일부 특수목적 대학을 제외하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양질의 취업을 의미하는 지표다. 실제 연암공대의 대기업 취업률은 최근 4년간 평균 52.4%로 전국의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높은 대기업 취업률의 배경에는 모기업인 LG와의 지속적인 산학연계가 있다. 이를 통해 연암공대는 안정적인 취업처를 항시 확보해 둔 상태다. 또 대기업 취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LG계열 이외의 대기업으로 진출하기에도 용이하다.

연암공대는 올해 1월 대기업 CEO 출신인 이웅범 총장이 취임하면서 산학협력 활성화 등 대학발전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LS산전 및 강소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기업들과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웅범 신임 총장을 만나 연암공대 발전계획을 들어본다.

대기업 CEO를 역임하시고 대학으로 오셨다. 대학 총장을 맡은 소감은.
“LG화학, LG이노텍, LG전자에서 35년간 근무를 하고 대학으로 왔다. 환경이나 조직, 그리고 설립목적 등의 측면에서 학교는 기업과는 많이 다르지만 조직을 운영하는 면에서는 기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총장 취임 이후 대학 각 부서별 현황을 파악하고 대학의 현안을 점검하느라 시간이 어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취임 후 LS산전, 여러 강소기업들과 잇따라 MOU를 체결했는데.
“그렇다. 총장 취임 후 100일 동안 다양한 업체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했다. LG전자, LG이노텍과 같은 LG계열사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LS산전 등 LG외 타 대기업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또 대성엘텍, 유라코퍼레이션 등 핵심사업 경쟁력을 확보한 중견·강소기업, 도레이BSF, 일본 OBU사 등 해외 기업까지 그간 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총 30여 개에 달한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업체들과 MOU를 체결한 것은 그간 학교와 산학협력의 중심이 되어온 LG계열사를 벗어나 LG외 여러 기업과 국내외로 산학협력의 범위를 한 차원 확대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LS산전과 협약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우리대학과 LS산전은 전력·자동화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 커리큘럼을 발굴하고 실습 기회를 부여하는 등 장기적으로 스마트 에너지 분야까지 아우를 수 있는 우수한 전문직업인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은 기업이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LS산전은 이를 위해 견학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산학 공동연구 과제, 각종 기술세미나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해 산업계 발전의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총장께서는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신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산학협력을 강조하고 가속화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변화 속도가 빠른 산업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산업계의 니즈를 교과목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산업체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책으로, TV로,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다. 현장에서 실제로 이런 변화를 체험하고 있는 핵심 인사들과 직접적이고 빈번한 교류를 통해 교육과정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문은 과거의 것에 그쳐 현장에서 쓸모가 없게 된다.

둘째, 학생 취업처를 다변화하고 확대하기 위함이다. 우리 대학은  LG에서 설립한 학교라 많은 학생들이 LG계열사로의 취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LG를 포함한 대기업에 취업하는 학생은 전체의 과반이고, 나머지 절반의 학생은 다른 취업처를 찾아야 한다. 본인이 산업체에서의 근무했던 경험을 비춰보면, LG계열사에 못지않게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이에 버금가는 복지를 제공하는 양질의 업체들도 많이 있다.

이들과 산학협력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진로선택 시 취업처 선택 다양성을 확대해 준다는 의미도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 공헌 차원이다. 그간 LG와의 산학협력 성공경험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LG 이외 다른 기업으로 전파해 도움을 주는 것이다.

특히 현장에서 전문지식 부족과 실험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학교가 가진 공학 관련 다양한 전문지식과 관련 연구 설비 시설의 공동 사용을 통해 관련 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공헌활동을 말씀하셨는데, 그간 연암공대는 그 위상에 비해 지역사회 기여도가 좀 미흡했다는 평이 있는데.
“그동안 우리대학은 요양원 봉사활동, 지역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나, 지역 사회 기대에는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사회봉사 활동도 계속 유지하되, 향후에는 학교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활용하는 형태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찾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이 대표적인 활동이 될 것이다.

또한 의무화된 초·중등학교 코딩교육의 조기 안착에 연암공대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교내 스마트 소프트웨어 전문 교수가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거나 담당 교사들에게 특정분야 연수를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지역교육청과 함께 논의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연암공대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융·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학생들이 기존처럼 하나의 전공 지식 습득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LG전자, LG화학 등 LG계열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체에서는 생산자동화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단순 기능의 일자리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이러한 자동화 설비를 운용하고 보수, 관리하는 인력의 수요는 늘고 있다. 기존의 전자나 기계과처럼 하나의 전공 지식만을 익혀서는 이러한 산업체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기계 전공이라 하더라도 기계에 대한 지식 외에 전자, 소프트웨어 등 타 학과 공학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즉시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학생들의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타 학과 과목까지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한 학문을 한자리에서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을 늘리고 있다.

예를 들면, LG Display와 협약을 맺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인 ‘LG디스플레이 테크니션 트랙’ 과정을 보면 전자·전기전공 과정인 ‘전자회로실험’, 기계전공 과정인 ‘공압’ 등 전공별 주요 교과목을 트랙 교육과정으로 편성해 전공이 서로 다른 학생들이더라도 산업체가 요구하는 필수과정을 사전에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이러한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 확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높은 취업률뿐만 아니라 유지취업률도 연암공대의 자랑이다. 비결이라면.
“우리대학의 높은 취업률 비결은 ‘산학밀착형 주문교육, 맞춤교육·계약교육’에 있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기업체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주문교육을 실시하고,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직무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외국어교육,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취업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매년 취업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며 현직 산업체 인사와 학생들을 멘토-멘티 관계로 이어주고, 학생들이 진로와 취업에 관해 실용적인 지식과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해외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그램, 동·하계 비정규 영어 캠프와 같은 다양한 외국어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외국어 성적 장학금 지급 및 시험 응시료 지원, 정기 모의토익 실시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함양을 도모한다. 이와 같이 우리대학은 정규교과과정뿐 아니라 각종 비정규 과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전국의 대학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암공대는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연암공대는 LG연암학원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대학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학교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환경변화에 살아남는 영속하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학교의 본원적 경쟁력은 ‘현장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이 되도록 학생들을 제대로 잘 가르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대학이 산업체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해 육성한다면, 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소규모 전문대학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고자 열망하는 명문대학이 되리라 확신한다.

우리대학의 입학생 분포를 보면 경남 이외 수도권 등 타 지역 학생들의 비율이 절반을 넘고 있다.”

총장 재임 기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특성화된 공과대학에 맞게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대학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학생 개개인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덕목을 키울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다.”

끝으로 연암공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를 비롯한 학교 모든 교직원은 학생들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데 ‘수처작주(隨處作主 -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된 것처럼 행동하라)’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암공대에 진학하면 이 시대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최적의 산업인력으로 여러분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단언한다.”

   
 

최창식 기자 cc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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