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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는 대학 축제 문화 조성하자"
[기자수첩] 편집국 임지연 기자
2018년 05월 04일 (금) 12:43:00
   
 

최근 교육부와 국세청이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 공문을 대학에 전달해 “학교축제 기간 동안 대학생들이 주세법을 위반해 벌금 처분받는 것을 사전에 예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전사고와 더불어 불법 논란이 끊이지 않던 대학 축제 주점에 제동을 건 것이다. 

5월 대학 축제에서 ‘주점’ 운영을 기획했던 대학가는 혼란에 빠졌다. 대학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대학 재학 당시에도 ‘주점’ 운영은 대학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일부분이었다. ‘대학 축제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친화의 장으로 활용되고, 각 학과와 동아리별 특색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어필됐다. ‘축제에는 주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대학 축제 주점에서는 해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선배의 술 강요에 대학 축제 트라우마를 얻는 학생이 생겨나는 것은 예사다. 만취 추락 사고, 음주운전, 행패·폭행, 성추행·성폭행 등 술로 인해 각종 사건이 발생한다.

불법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현행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은 주류 판매업 면허를 받지 않은 자는 술을 판매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만약 면허를 받지 않은 자가 술을 판매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대학 축제 주점은 건물이 아닌 노상에 펼쳐지는 경우가 많아 지자체 영업신고 단계에서 신고를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논란도 많고 문제도 많은 대학 축제 ‘음주 문화’, 꼭 술을 먹어야만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걸까? 이 질문에 이미 ‘아니’라고 답한 대학들이 많다. 가톨릭관동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인여대, 서일대 등은 ‘술 없는 캠퍼스’와 ‘클린 축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축제 기간 내 주류 반입과 판매가 금지된다. 또한 대학들은 지역사회와 연계, 축제를 진행한다. 서울시립대, 국민대 등은 각 대학 특색을 내세워 지역 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 축제는 예로부터 다함께 어울려 화합한다는 ‘대동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학 문화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즐기며, 소통하는 화합의 장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꼭 술이 필요하진 않다. 사실 대학들은 교육부와 국세청의 요청에 당혹스럽기도 할 터.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모든 대학들이 ‘술 없는 축제’를 즐겨보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대학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임지연 기자 jyl@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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