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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대학교] “‘Y-아우스빌둥’ 확대, 학생중심교육 실현”
[스페셜 인터뷰]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
2018년 09월 28일 (금) 09:02:25

대학진학-취업까지 연계되는 여주대 아우스빌둥 목표
강도 높은 혁신, 보건-과학 특성화 ‘자율개선대학’ 쾌거

   
윤준호 총장은...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여주대 자동차과, 항공정비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입학처장, 교학처장, 교무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6년 9월, 제9대 여주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여주대학교는 지난 8월 말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대학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마련했다. 이번 평가에 앞서 여주대는 중장기발전계획을 새롭게 세우는 강도 높은 혁신을 실시했다. 구조개혁을 통해 보건 및 공학계열 특성화 강화를 위한 ‘Y-TECH Vision 2030’ 비전을 시도했으며, 이를 위해 7대 전략방향과 14대 전략과제를 마련,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Y-아우스빌둥을 확대하는 등 학생 중심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윤준호 총장은 “이번 성과를 통해 그동안 여주대가 실천하고 있는 학과 융·복합, 특성화 강화 사업, 해외교류, 지역사회 연계 사업 등을 더욱 잘 다져 실무중심 인재 육성대학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을 만나 향후 대학발전 계획을 들어본다.

총장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 동안 성과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었을텐데.
“2년 전 학교가 여러모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총장직을 맡게 되어 처음에는 막막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대학구성원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에 ‘자율개선대학’ 선정은 이에 대한 자랑스러운 성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신설학과를 개설하고 보건 및 공학계열 특성화에 주력하는 등 각고의 노력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아쉬운 점은 우리대학이 외부 환경적 요인에 휘둘리지 않고 잘 버틸 수 있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를 해야할 지를 고민해야 했고, 고민 속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아직까지도 변화가 완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여주대는 ‘자율개선대학’ 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를 준비하면서 어떤 부문에 역점을 뒀나.
“물론 전문대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성화’ 부분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수도권 전문대의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 이 시기에 ‘우리대학만의 특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문적인 특성화 교육과 취업으로의 연계가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여주대는 군사학부 특성화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특성화 추진 방향은.
“현재 학교를 대표하는 군사학부, 자동차과, 실용음악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모든 학과를 대표학과로 만들고 싶다. 여주대는 입학정원의 70% 이상이 보건·과학 계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과학 분야는 국방과 관련된 분야다. 그래서 군사학부가 특성화가 됐고, 해병대 부사관학군단도 함께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보건과 과학을 융합한 ‘의료재활과학과’. ‘건강재활과’도 만들었다. 이런 과들이 계속 도전하고 연구하면서 여주대의 특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자동차과의 경우 아우스빌둥에 선정되었다. 아우스빌둥은 고등학생 때부터 철저한 직업교육을 통해 협약을 맺은 대학진학과 업체취업까지 100% 연계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학과에 이러한 ‘전문적인 교육과 취업이 연계될 수 있는’, 여주대만의 Y-아우스빌둥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고자 한다.”

해병대 부사관학군단을 운영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그동안 성과라면.
“여주대는 해병대 최초이자 전국 대학 유일의 해병대 부사관학군단을 운영하고 있다. 해병대 학군단 설치 대학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된 것은 물론이고, 실무부대에서의 각종 교육성적 상위권을 달성했다. 해병대에서 지휘관들 대상 설문 결과, 여주대 학군단 출신 초급 부사관들의 자질과 부대적응력이 일반 부사관 대비 우수하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체계적인 군사학 학습과 훈육, 인성지도와 안보의식 함양 등 해병대 간부로서의 실력과 소양을 구비토록 하는 해병대 실무부대와 연계된 맞춤형 교육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 8월 말에는 해병대와 추가적인 학·군 교류협약을 통해서 학군단후보생을 포함해 군사학부 졸업생(RNTC: 해병대부사관 학군단 포함)의 15%를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시키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해병대 학군단 후보생이 되기 위해 해병대 주둔지역인 김포 지역 등지에서 우리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향후 포항이나 제주도 등 해병대 부대 인근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해병대 부사관이 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우리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해병대 학군단은 대학의 인재상인 창의, 도전, 협동형 미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것과 연계하여 ‘정예 해병대 부사관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싸우면 이기는 강한 해병대 정신과 전통을 이어나갈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조직의 발전을 위해 협동하는 인재를 길러낼 것이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산업대학을 설립했다. 어떻게 운영되나.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공산권에 속한 나라였다. 때문에 사립대학이 없었다. 최초의 사립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현지 파트너가 대학설립 인허가 및 건축 등 하드웨어를 담당하고 여주대가 교육과정 등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식의 협업으로 설립되었다. 10월 8일 개교식에 앞서 1+2+1제도를 협의했다. 타슈켄트에서 1년을 마치고 여주대에서 2년을 공부하고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가 공부하는 것이다. 타슈켄트에서는 600명 정도가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고 설문조사가 나왔다. 600명을 다 받진 못할 것이고 우리가 감당하는 선에서 100명에서 200명 정도가 올 것이다. 교수 파견, 현지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등을 통해 한국형 직업교육 및 수업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양질의 유학생 유치와 한국 학생들의 해외진출 기회 발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폭스바겐 등 국내외 자동차관련 업체들과 산학협력이 활발한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자동차과가 학교를 대표하는 학과 가운데 하나다보니 자동차 업체들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자동차관련 학과 정원이 210명이다. 1, 2학년 합쳐지면 420명이고, 여기에 위탁반까지 더하면 500명 가까이 된다. 수입차업체와는 2000년 초반부터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코리아 측과는 2014년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지속적인 협업을 하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아우스빌둥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산학연계를 통한 해외취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성과와 추진계획은.
“앞서 언급한 아우스빌둥을 통한 독일 쪽 취업 외에, 아직은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중앙아시아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과의 산학연계를 통한 한-우즈벡 산업교류의 첨병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취업 쪽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해외취업과 관련해 2014년부터 K-Move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Move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여 청년 해외진출을 목표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우리대학은 싱가포르 호텔 및 기업과의 협업 아래 2014~2017년까지 총 46여 명의 학생들이 해외취업에 성공하였으며, 2014년 취업자들이 현재까지도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또한 귀국시 언어와 경력의 이점을 살려 국내 유명 호텔 및 기업에도 채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에는 싱가포르 호텔취업 외에도 베트남 중간관리자 연수 운영기관에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의 해외취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 복지나 교육프로그램에 있어 여주대만의 자랑이라면.
“대학본부는 여주대만의 자랑거리다.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에게 열려있는 소통의 공간인 통센터가 있고, 학생상담지원센터를 통해 진로와 심리에 관한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그밖에 지역기반 대학으로서 여주, 양평, 이천 등 인근지역 고교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지역인재 장학금’을 마련하여 입학금을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우리대학만의 교육프로그램이라면 단연 ‘세종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세종대왕릉이 자리한 여주의 지리적인 특성과도 잘 어울리는 교양 교육으로, 요즘 학생들이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운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지역 특색과 대학 교육이 맞아떨어지는 여주대만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여주대는 지역사회와도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봉사와 교육 등을 통한 지역사회 연계는 지역기반 대학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선 지역 기관장 회의를 통해 학교의 문제점 등을 논의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한다. 여주 교도소와 협약을 통해 재소자들을 위한 학생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올 봄 여주시와 함께 경력단절여성, 북한 이탈주민, 이주민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사회적 기업 창업교육’은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밖에 여주시 장애인협회 등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기관 및 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이 중심이 된 봉사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동문회와 재학생들이 함께 하는 ‘소양천 살리기 운동’은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고, 간호, 의료, 보건 전공 학생들도 학부나 과 단위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여주역이 생기면서 수도권 지역 학생들이 접근성이 좋아졌다.
“여주대는 지역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평가는 수도권역이지만 실질적인 위치는 수도권이라고 하기 힘들다. 이것을 극복하는데 많은 고민과 노력이 뒤따랐다. 다행히 경강선을 통해 경기도 광주지역과 분당 지역 학생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 전철 통학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여주역에서 대학까지 거리를 개발할 계획을 여주시와 나누고 있다. 교통 편의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개선할 것이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등 대학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고 해서 결코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 모든 대학이 그렇듯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는 것은 일면 기쁜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 생존을 위한 경쟁 속에서 핸디캡 하나가 사라진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언제나 큰일이 하나 지나가고 나면 다시 출발선에 선 기분이다.

자율개선대학이 된 것은 산소 호흡기를 하나 달았다고 생각한다.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적도 있고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제부터 다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학과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모든 학과가 아우스빌둥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고등학교와 기업을 연결해 무장하지 않으면 그 학과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그래서 각 학과별로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체적으로 이것을 ‘Y-아우스빌둥’이라 정했다. 학생들이 우리 대학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점이 될 것이다. 나의 역할 또한 여주대와 학생, 기업 간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독일 자동차회사에 가고 싶으면 여주대를 선택하게끔, 해병대 부사관이 되려면 여주대를 선택하게끔 만드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이고, 그것을 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여주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올해 무인항공드론과가 신설됐고 지능로봇과, 의료재활과학과 등 융합학과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비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이 부문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대학은 사회의 변화 요구에 즉각적으로 응답해야 한다. 생존경쟁에 있어서 빠른 변화가 가능한 학과를 준비 중에 있다.”

취임 후 반환점을 돌았는데, 남은 임기동안 어디에 역점을 둘 계획인가.
“올해가 개교 25년이다. 그러다보니 교육시설에서 낙후된 것들이 있다. 우선 교육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그리고 군 특성화와 관련해 지역 군인들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자한다. 현재 7사단, 15사단, 27사단과 협약을 했고, 군에서도 참 좋아한다. 낡은 부문은 개선하고 장점을 발전시켜 학생과 산업체, 지역, 관계 기관 모두가 만족하는 대학을 만들 것이다.”                   


최창식 기자 cc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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