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대학뉴스 > 대학총장 교육을 말하다 | 실시간 교육/대학뉴스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 "미래형 학사제도 도입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선진교육과정 개발에 집중"
[스페셜 인터뷰]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
2018년 11월 28일 (수) 17:49:26

세계 440여 개 대학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외 교류 활발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 70%, 학생 1인당 장학금 268만 원

   
정병석 총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전남대 법대에서 봉직해 왔으며, 법과대학장과 융합인재교육원장을 역임했다. 법학교육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7년 1월 전남대학교 제2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호남의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남대는 1952년 6.25의 포연 속에서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나라가 어려울 때는 분연히 떨쳐 일어섰고, 인류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 민주, 인권, 정의를 지키는데 앞장서 왔다. 이제는 역사와 전통에서 배어나는 ‘긍지’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희망’을 꽃피워가고 있다. 미래대학, 연구대학,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을 만나 대학발전 플랜과 향후 역점사업을 들어봤다.

2017년 1월 총장 취임 후 지금까지 대학운영 전반을 평가한다면.
“취임 이후 ‘Pride & Hope! 진리로 행복한 세상을 밝힌다’는 슬로건 아래 대학의 비전과 계획을 가다듬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여념이 없던 시간이었다. 다행히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연구부문에서는 올해 다수의 집단연구사업을 확보했고, 연구비 수주액이 국립대 1위에 오르는 등 실적을 보였다. 세계적인 연구그룹 10여 개를 키우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의 씨앗이 뿌려졌다고 본다. 교육부문에서도 미래형 학사제도 도입을 통해 학사운영을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K-MOOC 명품강좌와 우수 이러닝 콘텐츠 개발,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을 위한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활성화했다. 해외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인재 육성, 66개국 2,800여 명의 외국인 동문을 대상으로 한 해외동문 현지 네트워크 구축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교직원 복지개선을 위해 최근 용역을 발주했고, 학생문화주간을 2주간으로 대폭 늘리는 등 생동하는 학생문화 형성에도 정성을 쏟았다. 대학의 자원을 활용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지역사회와의 상생동반관계를 다져나가게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 가다듬고 세밀하게 계획하여 실천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

지난해 9월 대학발전 5대 어젠다, 20대 전력과제, 100대 핵심사업을 담은 ‘어젠다 2021’을 선포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임기 동안 추진할 대학발전 마스터 플랜이다. 교육과 연구, 지역사회, 복지, 행정 등 5개 분야별 어젠다(Agenda)와 20대 전략과제, 100대 핵심사업으로 구체화해 실행력을 담보했다. ‘어젠다 2021’은 학생들을 교목(校木)인 느티나무형 인재로 키워 인생의 마지막에 웃는 승리자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긴 호흡, 멀리 보는 전남대인’을 양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미래선도형 교육체제’ 도입과 ‘취·창업 지원 및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 분야는 ‘연구자 친화형 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우수연구집단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와는 ‘열린 도서관’, ‘박물관 개방’, ‘대학 문화예술행사 초청’ 등을 통해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행복한 직장’이 되도록 제반 여건을 개선하고, ‘미래위원회’를 설치해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대학행정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학들도 교육프로그램 변화, 융합교육 확대 등 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남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대학이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독일과 이스라엘을 방문해 혁신적인 대학교육 및 기술 인큐베이팅 사업, 대학과 스타트-업의 우수 협력사례 등을 둘러봤다. 대학이 기술창업의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부러웠다.
우리대학은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에 발맞춰 융·복합 역량 강화 및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을 위해 다학기제, 집중이수제 등도 마련했다. 특히, 창의적 학습역량 및 문제해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교과목, 자유학기제를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과(부) 체제의 폐쇄성을 뛰어넘기 위해 로봇공학·미래에너지공학·빅데이터금융공학·IoT인공지능 등 4개 융합과목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융합단과대학도 개설한다. 앞으로도 인문학 기반의 상상력과 첨단기술을 반영한 융합전공 교과목을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LINC+ 등 여러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업별 성과와 기대효과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광주광역시, 전남 나주시, 전북 순창군 등과 MOU를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의 현안 발굴 및 지역사회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대학은 에너지 융·복합, 친환경자동차, 글로벌 스마트농업, 의료 융·복합, 문화예술 융·복합’ 등 5대 특화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역주력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LINC+사업 최우수대학으로써 어드벤처디자인 교과목을 도입했고,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역시 기존의 이공계 중심에서 인문사회 및 예술대학으로 확산해 왔다.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으로 거점국립대의 인문학 전공학생 취업률(40% 후반)을 상회하는 55.4%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성화사업(CK)의 경우, 올해 ICT융합기반 친환경자동차인력양성사업단, 빅데이터기반 과학인재양성사업단, 지능형소재·부품 창의인재양성사업단이 A등급을 받아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받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올해 국립대학육성사업비를 지원받아 고등교육역량 및 공공성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해외대학과 교류도 어느 대학보다 활발한 것으로 안다.
“최근 전남대를 포함한 거점국립대학 연합인 ‘KNU10’과 독일 9개 공학중심대학 연합체인 ‘TU9’간의 협정 체결을 계기로 독일의 우수대학들과 전략적 상생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앞서 우리대학은 59개국 440여 개 대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간 600여 명의 학생을 해외로 파견하고, 500여 명을 초청하고 있다.
또한 AUN(Asean University Network), UMAP(University Mobility in Asia and Pacific), OAS(Organization of American States), USAC(University Studies Abroad Consortium)등 다양한 해외 교류 컨소시엄에 가입해 국제교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국제여름학교에 지속적으로 외국인 교수를 초청함으로써, 학생뿐만 아니라 교원 교류, 공동연구로 이어지도록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장학금 등 학생들의 복지 혜택은 어떤가.
“우리대학 장학금은 지난해 학부기준 약 496억 원으로, 재학생 1인당 약 264만 원에 해당한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70%이다. 특히 지난 10월부터는 등록금 감면 장학금과 함께 생활비성 장학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생활지원형 장학금’ 제도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성적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함으로써 학업수행과 생활비 조달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열정’, ‘동행’, ‘도전’의 세 유형으로 나눠 한 학기당 12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우리 대학은 지난 2015년부터 국립대학 최초로 ‘아침건강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을 건너뛰는 학생들을 위해 1000원에 식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취업지원 기반구축 차원에서 2013년 융합인재교육원을 설립했다. 대학 내에 산재한 진로 및 취업 지원업무를 총괄 수행토록 했다. 2015년부터는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을 통해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청년들에게까지 지원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16명의 커리어매니저를 각 단과대학에 배치해 학생 밀착 지원에 힘쓰고 있으며, 취업진로 포털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해 진로설계부터 채용정보, 취업통계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학년인 1,2학년은 자기탐색과 진로탐색, 3,4학년은 실무능력 배양과 구직활동의 단계를 설정한 ‘융합인재교육원 취업준비 로드맵’을 통해 체계적인 취업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규 교과목 이외에 취업역량 강화하기 위해 100여 개의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CNU 취업에이스 프로그램’에서는 방학기간 동안 직무별 스터디, 모의적성검사, 모의면접, 취업 선배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매 기수별 100명 내외로 운영되는데 현재 17기가 운영되고 있다. 또 전문 취업컨설턴트가 학기당 10~15명을 한 조로 구성해 직접 취업준비를 지도하는 ‘튜터링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이 2022년까지 30%에 이르게 됨에 따라 공기업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기관별 인재상, 채용 방식 등을 직접 소개하는 취업특강과 공기업 및 대기업 NCS 직무적성검사를 대비한 집중교육과 모의고사를 제공하고 있다.”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라면.
“내년에 융합대학을 개설할 예정이다. 전남대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조류를 앞장서서 맞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융합교과목도 개발해 나가겠다. 지역사회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 대학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도 지역주민, 공공기관 등과 잘 협력해서 성공적인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민주길’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전남대가 자랑하는 역사공간이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 공간으로, 또 문화산책로로 꾸밀 것이다. 교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복지플랜 2021’을 통해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나가겠다.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첨단 시설을 갖춘 디지털 도서관 신축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며, 교육융합센터 건립, 화순 BTL기숙사 신축 등 시설공사도 기한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구성원의 요구에 ‘즉각 반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찾아가는 소통’을 실천하겠다.”

 

"준비해야 한다. 무엇을 꿈꾸든 구체적인 준비와 계획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전남대 선택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준비하고 도전하기 바란다. 전남대가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학령인구 감소로 모든 대학들이 위기다. 전남대는 어떤 대안을 갖고 있나.
“대학의 경쟁력 제고가 당면과제가 됐다. 외적으로는 올해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통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바 있다. 대학 스스로도 특성화분야 발굴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등 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모든 대학이 위기인 것은 아니다. 미래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준비와 시스템을 갖춘다면 지방대학이더라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전남대는 미래형 학사제도 도입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선진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집중해왔다. 연구 환경조성을 통한 대학 연구력 제고에도 전력을 쏟아왔다. 우수 연구성과에 대한 보상제도를 확대했고, 신진연구자에게는 안정적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거점국립대학의 역할에 대한 총장님의 견해는.
“행정수도 이전, 혁신도시 분산 이전 등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시즌 1’이었다면, 앞으로는 거점국립대학을 통한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시즌 2’가 진행돼야 한다. 거점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의 역할 구분은 큰 의미가 없지만, 거점국립대학은 대부분이 지방 권역별로 위치해 있다. 이는 지방분권·지방발전의 핵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가 거점국립대학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각 지역이 권역별로 경제,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에서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거점국립대학은 무궁무진한 고급인력과 기술을 양산하고 있고, 수많은 연구 성과물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지역의 보고(寶庫)이다.
근래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면서 많은 지방대학들이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거점국립대학들이 권역내 다른 대학들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의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완성시키고, 이를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삼는다면 거점대학이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전남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
“전남대 진학을 선택하는 방식은 각자 다를 것이다. 어떤 학생은 어느 대학보다 자신의 꿈을 성취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어떤 학생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겠다는 간절함으로, 어떤 이는 저렴한 학비와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라는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 어쩌면 점수에 맞춰 일단 대학을 진학하겠다는 막연함으로 선택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선택의 방식과 기준이 무엇이든 간에, 전남대는 역사와 전통에서 배어나는 ‘긍지’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희망’을 꽃피우고자 하는 학생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공인된 연구역량과 탄탄한 장학지원, 미래시대에 걸맞은 학사시스템과 탄력적인 운영, 융·복합 교과목 개설, 세계의 대학들과 교류하는 국제화 프로그램,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지역의 경제· 사회·문화를 이끄는 거점대학으로서,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국가에 떳떳하며, 세계에 당당한 전남대’를 여러분이 함께 가꿔주기 바란다. 준비해야 한다. 무엇을 꿈꾸든 구체적인 준비와 계획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전남대 선택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준비하고 도전하기 바란다. 전남대가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최창식 기자 ccs@dhnews.co.kr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회사소개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규약 준수 광고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주)대학저널 | [주소]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9길65, 906호(가산동 백상스타타워1차) | TEL 02-733-1750 | FAX 02-754-1700
발행인 · 대표이사 우재철 | 편집인 우재철 | 등록번호 서울아01091 | 등록일자 2010년 1월 8일 | 제호 e대학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우재철
Copyright 2009 대학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