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바다거북 좌초 원인 규명

온종림 기자 | jrohn@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10-21 0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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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잠수조사 통해“폐낚싯줄이 주원인” 밝혀

제주도에서 좌초된 붉은 바다거북(Caretta caretta) 사체들과(a, b) 바다거북들이 낚시줄(c)에 의해 입은 상해와 병변(d, e, f).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인하대학교가 연안에서의 바다거북 좌초와 폐어구의 연관 가능성을 수중 잠수조사를 통해 밝혀냈다.


21일 인하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해양과학과 해양동물학연구실은 바다거북이 다수 좌초되는 지역에서 굵고 긴 폐낚싯줄이 많이 발견됐고, 바다거북 부검 시 구강부에서도 낚싯줄을 찾아내면서 바다거북의 좌초에 폐낚싯줄이 주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견된 폐어구 중 도시어부의 레저 낚시와 같은 비상업적 어업으로 버려진 낚싯줄과 루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에 비추어 연안에서의 무분별한 레저 낚시가 해양환경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인하대는 지난 2020년 8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특별프로젝트로 제주 북서부 해안에 대한 수중 잠수조사를 시행했다.

제주도 북서부 연안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Red List)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바다거북의 좌초 빈도가 높은 지역이다.

김태원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는 “연안에 버려진 폐어구가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뿐만 아니라 남방큰돌고래, 상괭이와 같은 다른 멸종위기 대형 해양동물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도 시사한다”며 “어민들이 버린 폐어구뿐 아니라 도시어부가 버린 낚싯줄이 더 위협적일 수 있는 만큼 낚시면허제 등의 도입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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