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오 과장의 실사판이 돌아왔다… 26년 중국 전문가가 전하는 《차이나 시프트》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26-02-19 13:19:02
  • -
  • +
  • 인쇄
 
드라마 ‘미생’의 실제 배경이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주)대우 무역 출신인 ‘진짜 미생’이 중국 시장의 해법을 들고 돌아왔다.

오성곤 저자의 신간 《차이나 시프트(CHINA SHIFT)》는 한때 한국 경제의 ‘엘도라도’였던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향해 “탈중국이 답이 아니라, 전략의 판(Shift)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저자의 압도적인 전문성과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저자는 드라마 ‘미생’ 제작 당시 배우와 스태프들이 캐릭터 연구를 위해 OJT를 받았던 부서에서 주인공 역할이었던 한국 아마추어 바둑 최고수와 함께 근무하는 등, 극 중 ‘오 과장’의 실사판 모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저자는 1999년 주재원으로 시작해 26년간 상해 현지에서 거주하며 중국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로서 바쁜 비즈니스 현장 속에서도 중국 현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단순한 경험을 넘어 중국의 법과 경제 체계를 학술적으로 정립한 ‘공부하는 상사맨’으로 평가받는다.

26년간 상해를 위시한 중국 현지를 누빈 전문가의 시각으로, 저자는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밀려난 원인을 ‘사드’나 ‘한한령’ 같은 외부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대신 중국의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소비 세대의 교체를 읽어내지 못한 ‘내부 전략의 부재’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그는 본문에서 “과거의 성공 방식은 유통기한이 끝났다”고 단언한다. 이제 중국은 저가 생산의 본원지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디지털 혁신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테스트베드’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링링허우(00년대생)’의 애국 소비 성향을 뚫기 위해서는 브랜드 정체성을 현지 문화와 결합하는 ‘로컬 라이징’과 라이브 커머스 등 중국 특유의 초연결 마케팅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이나 시프트》는 ‘장그래의 상사’가 분석한 정교한 중국 경제 보고서 같다. 막연한 공포나 낙관론을 배제하고, 철저히 현장 중심의 시각으로 쓰여진 이 책은 중국 비즈니스의 재기를 꿈꾸는 경영자들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용기와 전략적 마스터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