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최근 다소 위축됐던 한·중 문화교류가 국회에서 열린 고위급 간담회를 계기로 재활성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 4월 2일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중국 대표 문화단체인 중화문화촉진회의 왕쓰 명예회장과 션이 상무이사를 초청해 국회에서 '한-중 문화교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화문화촉진회 션이 상무이사와 중화문화촉진회의 한국 공식 수권사인 디씨알엔터테인먼트 이수진 대표이사가 2025년 7월 중국 북경에서 가진 1차 간담회 이후 약 9개월 만에 성사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손명수 국회의원, (사)문화강국네트워크 이우종 이사장도 참석해 한·중 문화교류의 구체적인 협력 의제를 함께 논의했다. 단순한 교류 행사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교흥 위원장은 "작년 경주 APEC에서의 정상 간 만남과 올해 초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문화교류 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양국 정부와 의회, 기업, 국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왕쓰 명예회장은 "한·중 문화교류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설 협력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일회성 사업이 아닌 정례적이고 장기적인 교류 프로그램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중심의 자발적 교류가 문화교류의 순수성과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션이 상무이사는 "한·중 문화교류는 일회성 이벤트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민간이 중심이 되어 상설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례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교류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를 무대로 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양국의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이 더욱 풍성한 성과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분야별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양국 아티스트 협업을 통한 공동 콘서트 추진이 제안됐고, 영화 분야에서는 상하이 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간 협력 강화 및 배우·제작진 공동 프로젝트 확대 방안이 거론됐다. 중국 측은 2026년 9월에서 10월 사이 중국에서 개최되는 성유국제희극 행사에 한국 측을 초청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양국에 문화센터를 설립하는 구상도 논의했다. 해당 센터는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양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음식 콘텐츠 등을 운영하며, 생활·경제·문화를 아우르는 상시 교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1992년 설립된 중화문화촉진회는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분야 비영리 단체로, 국제 문화교류와 문화산업 지원, 정부 정책 협력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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