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재정과 학생들의 장학금 확충을 위해 대학 총장이 직접 발로 뛰고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서거석 전북대 총장. 서 총장은 23일 발산동물병원(서울 화곡동 소재) 강성길 원장(수의대 83학번)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발전기금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서 총장의 방문은 강 원장이 모교인 전북대에 5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이뤄졌다.
서 총장은 "기부하는 분들은 모두 자신의 기부금이 의미 있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면서 "그 분들을 대학에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직접 가서 감사함을 전하고 모교의 성과와 변화상 등을 알려 기부자에게 자긍심과 보람을 갖게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전북대에 따르면 최근 서 총장은 직접 기부자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기금을 기탁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서 총장은 지난해 40억 원을 기부한 한수옥 옹을 직접 찾아 기부를 이끌어 냈으며 추석을 앞두고서는 평생을 광주리 행상과 삯바느질로 모아온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故 최은순 할머니의 묘소를 성묘하는 등 기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0년대 초반까지 발전기금을 합한 기본 재산이 100억 원이 채 되지 않았던 전북대는 현재 3배 가까이 증가한 290억여 원의 발전지원재단 기본 재산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기부자들의 감동 사연이 전해지면서 또 다른 기부자가 발생하는 등 선순환 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전기금을 기탁한 강 원장 역시 최근 전북대에 발전기금을 기탁한 수의대 선배인 김형년(수의학과 67학번) 인천중앙가축병원장과 윤신근(수의학과 72학번) 박사 등의 소식을 접하고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
강 원장은 "통상 기부는 돈이 많거나 특정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모교 후배들을 위해 나서는 선배님들을 보니 나도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부의 첫 번째 조건은 '돈'이 아니라 '감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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