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시인, 정신과 의사 등 조선대 강단에 선다

한용수 | hy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2-25 19: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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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창의적 문화리더 양성을 위한 '문화초대석' 개설

조선대학교 창의적 문화리더 양성 위한 ‘문화초대석’ 2014-1학기 강좌 개설


철학자 탁석산과 조광제, 노동운동가 하종강, 시인 심보선,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고전평론가 고미숙 씨 등이 조선대학교(총장 서재홍)가 창의적 문화리더 양성을 위해 개설한 ‘문화초대석’ 2014학년도 1학기 강좌에서 강연한다.


조선대학교 기초교육대학(학장 이종범)이 개설한 ‘문화초대석’(책임교수 나희덕)은 한국의 저명한 문화예술계의 학자, 예술가, 비평가, 활동가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대화하는 새롭고 전문적인 문화교육의 장이다.


이를 통해 21세기 창의적인 문화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문화적 안목과 감수성을 갖추고,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학제 간, 장르 간 통섭적 이해와 융·복합적 사유를 기를 수 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행복을 다시 생각한다’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행복에 대한 통념이나 고정관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행복을 재정의한다. 철학, 사회학, 심리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새로운 행복론을 통해 각자 더 나은 삶을 설계한다.


전공과 관계없이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들을 수 있다. 강좌는 3월 4일 나희덕 책임교수(문예창작학과)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격주 화요일 오후 4시~6시 서석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3월 18일은 철학자 탁석산 씨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2003년 맹목적으로 행복에 집착하는 현상을 분석한 ‘행복 스트레스’를 펴낸 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행복 담론의 실체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그는 현대인들에게 강요되는 행복 강박증을 ‘행복 스트레스’로 개념화하며, 우리가 종교처럼 떠받드는 행복이 사실 텅 빈 개념일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악용될 수 있으며, 우리 인생을 헛수고로 끝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탁석산 씨는 한국인들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책 ‘한국인의 정체성’,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 사회, 글쓰기, 직업 등을 주제로 소위 ‘생활철학’을 다룬 책을 쓰고 있다


4월 1일에는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이 ‘행복한 노동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하 학장은 사회 문제를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전체 구조 속에서 볼 필요가 있으며 노동운동이란 노동자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사회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종강 학장은 1982년 인하대를 졸업하고 인천 도시산업선교회가 운영하는 '일꾼자료연구실'에서 일하면서 노동운동을 시작하여 30년 동안 한국 노동문제의 개선과 연구에 헌신한 노동전문가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한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 인천대학교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노동자교육센터 교육위원을 역임했다.


4월 15일에는 심보선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행복의 정치를 위하여’를 주제로 강연한다.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 교수는 행복은 “이 시대의 세속 신”이라고 규정한다. 최근 들어 행복에 대한 책, 담론이 다양한 분야에 포진하는 것은 바로 행복이라는 세속 신이 다양한 영역들에서 그 미시권력을 작동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심보선 교수는 서울대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학 사회학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인문예술잡지 F’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행복의 사회학’을 화두로 단행본을 준비 중이다.


4월 29일에는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대표가 ‘열린 몸과 닫힌 몸,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강연한다. 철학자 조광제는 후설과 몸 철학, 영화와 미술을 중심으로 40여 년 동안 연구하며 철학적 지평을 넓혀왔다. 2000년 시민 철학학교인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대중강의를 이끌어왔으며 몸 철학, 매체 철학, 기술 철학, 미술 철학, 미술사, 영화론 등 70개 이상의 강좌를 개설하여 강의했고 교도소를 비롯한 여러 지역공동체, 문화 센터 및 미술관 등의 강의를 통해 철학적 사유를 확산하고 있다.


5월 20일에는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가 ‘내 마음에게 물어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예리한 심리분석과 함께 사회적 통찰이 깃든 정교한 글쓰기의 칼럼니스트”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마음과 마음’이라는 정신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대량해고의 국면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을 조사, 연구한 ‘ADD 증후군’을 국내 최초로 제기하여 화제가 되었던 그는 2008년부터 고문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재단 ‘진실의 힘’에서 고문치유모임의 집단 상담을 이끌었고, 쌍용자동차 ‘와락’, 한진중공업, 광주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치유를 위한 집단상담을 진행했다.


마지막 강의는 6월 3일 고전평론가 고미숙 씨가 ‘돈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강연한다. 고전을 현대의 삶과 연결시켜 재해석해 주는 그는 “나를 알고 세계를 알면 그만큼의 자유가 주어지고 그 자유의 공간에서 비로소 인간은 존재의 충만감을 느낀다. 그것이 행복의 실제 내용이다. 인문학은 바로 이 자유와 행복을 위한 앎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미숙 씨는 경제적 자립과 배움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1997년 사회과학자들과 연구공간 <수유+너머>를 만들었으며 2011년부터 몸·삶·글의 일치를 모토로 하는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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