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말키 씨는 지난 2011년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유학 기회를 제안 받았다. 그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과감하게 한국행을 택했다.
그가 한국행을 선택한 데에는 한국의 교육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이는 한류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열혈 시청자였던 그는 “드라마가 방송할 때면 온 가족이 모여앉아 드라마를 시청했다”며, “심지어는 제가 한국으로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꼭 드라마 주인공인 이영애 씨와 함께 사진을 찍어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인터넷 상의 자료로는 한계를 느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직접 찾아가 한국에 대해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2012년 한국에 온 후 1년 반 가량 영남대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그는 물리치료 분야를 계속 공부하기 위해 재활과학 분야가 유명한 대구대로의 진학을 결정했다. 그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킹 사우드 대학(King Saud University)에서 물리치료학을 2년간 공부했었다.
하지만 대구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걱정도 생겼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한국어와는 달리 전공수업과 교재에는 어려운 전문용어가 많아 ‘한국어’를 극복하는 것이 그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같은 학과 동기들이 알말키 씨의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박지영(물리치료학과 1·여) 씨는 “알말키 학생과 세 과목을 같이 듣고 있는데 수업이 끝나고 나면 중요한 내용을 천천히 설명해 주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그는 학과 신입생 중 유일한 외국인 친구다 보니 인기도 많고 학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도와주려는 친구도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국의 선진 물리치료 기술을 잘 배워서 모국에 돌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의료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문화적으로 잘 이을 수 있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