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해소해야 한다”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10-30 13: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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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주치의] 강박장애의 원인과 치료법

누구나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일에 꼼꼼하고 완벽하게 하려는 사람이 한 두 명쯤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소위 ‘강박’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 강박적인 성격은 스트레스가 별로 없을 때에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주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는 경향이 있고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에서는 목표를 잃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쉽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사소한 부분에 너무 매달려서 전체적인 일의 진행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경험을 통해 나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완벽하게 하려고 집착하게 되어 더욱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강박장애라고 하는 질환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강박장애가 되기 쉬운 강박적 성격은 어려서부터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본인은 별다른 불편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강박장애는 자신의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를 말합니다. 강박적 사고란, 원하지 않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올라서 안하려고 해도 자꾸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 평상시에 사회에서 용인이 안 되는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생각들이 많고, 자신의 기준에서는 용납이 안 되는 생각이라 자꾸 지워버리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더 또렷해지게 됩니다. 강박적인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행동을 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행동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손 씻기와 문 잠그기가 있습니다. 손 씻기와 문 잠그는 것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친 경우를 강박행동이라고 하는데, 손 씻기를 하루에 수십 차례 해서 아무리 보습제를 발라도 손이 갈라지고 튼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나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 잠그는 것도 잠겼는지 확인하느라 몇 번이고 다시 돌아가서 결국 외출을 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지나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박장애는 주위에서 볼 때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되기 쉽습니다. 소위 미친 거 아니냐고 말하기가 쉽고,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조현병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현병, 양극성장애, 강박장애는 모두 주위사람들이 보기에는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현병이나 양극성장애와는 달리, 강박장애환자들은 자신의 생각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상당히 오랜 시간을 요합니다. 양방약물로는 우울증에 많이 사용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많이 사용하고, 최소 4주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장기적인 약물투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도 치료를 장기적으로 잡는데 대부분 자신감이 부족하고 겁이 많은 경우가 많으며, 열이 많이 내재되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는 속에 있는 열을 내리는 한약을 씁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담을 키워주고 걱정을 줄여주는 한약을 투여하여 강박장애를 조절하게 됩니다.


일단 발병하면 상당히 치료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하고 초기에 빨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특별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하면서, 일을 하는 데 있어 사소한 일에 자꾸 집착하는 경향이 보이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상담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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