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을 위협하는 것은?"

양가희 | ygh9124@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02-06 1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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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과 예방법 제시

#. 정은정(여, 27세) 씨는 평소 생리주기가 불규칙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그러다 최근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서 잘 나지 않던 여드름이 나고, 갑작스런 체중 증가가 찾아왔다. 뿐만 아니라 생리주기가 더욱 불규칙해져 3개월이 지나도록 생리가 없거나, 어떤 달은 약간의 출혈만 있을 뿐 그냥 지나가는 달도 있었다. 불안감을 느낀 정 씨는 병원을 찾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ian syndrome, PCOS)'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0대 여대생들을 비롯해 2030 여성들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여성건강클리닉 박경선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심할 경우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식습관 변화가 많은 20~30대 여성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 여성은 서양 여성과 달리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 할지라도 여드름과 다모증, 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여성건강클리닉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러 증상과 징후들이 나타나는 내분비질환으로 여성의 일생 동안 복합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생리주기나 양이 불규칙해지고 배란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것이 그 원인.


구체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사춘기 소녀의 경우 다모증, 여드름, 불규칙한 월경, 비만 등을 나타내고 가임기 여성의 경우 월경 이상과 불임, 인슐린 저항성을 보인다.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이나 대사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발생이 증가한다.


문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관련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핵심 증상인 생리 불순 관련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N91)'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90억 9000만 원에서 2013년 107억 원으로 연평균 약 3.3%, 전체 약 20% 가량 증가됐다. 또한 연령대별 환자 수는 여성 인구 10만 명당 20대가 429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347명, 40대 1479명 순이었다.


그렇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이에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여성건강클리닉 측은 "한의학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을 신허(腎虛)와 습담(濕痰)으로 보고 치료한다"고 밝혔다.


신허란 쉽게 말해 난소의 호르몬 분비 기능이 저하된 것을 뜻한다. 호르몬 분비 기능이 저하된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난소 기능이 약한 경우도 있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연결고리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온경탕(溫經湯) 등을 처방한다. 온경탕에는 오수유 등의 약재가 포함돼 있어 추가적으로 조각자 등을 가미, 배란율을 향상시키고 여성호르몬 수치를 정상화시킨다.


습담은 정체돼 기혈(氣血)의 순환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물질을 말하며 주로 비만 여성에게 많고,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다. 습담이 원인인 경우 기혈 순환을 돕는 향부자와 반하를 포함하는 창부도담탕(蒼附導痰湯) 등을 처방한다. 창부도담탕은 다양한 연구에서 다낭성난소의 형태학적, 조직학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박경선 교수는 "탕약과 함께 시행되는 침치료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베타 엔돌핀(β-endorphin)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여성호르몬 분비 축을 개선한다"면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을 모두 고려해 생리 불순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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