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국내 대학들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단순히 '즐기고 마신다'에 초점을 둔 행사에 불과했다. 그 결과 과도한 음주, 안전수칙 미 이행 등으로 인한 사고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대학들이 술 없는 OT, 인성교육 중심의 OT 등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변화를 주고 있다. 경복대 또한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고 있는 것.
WISE(Wisdom·Innovation·Sensitivity·Emotion) 3R(Reliability, Responsibility, Respectability) 아카데미는 경복대 신입생을 위한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인성함양과 더불어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여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경복대 학사지원처와 경복인성특성화캠퍼스 본부장(김영진 교수)이 프로그램을 주관했다. 경복대 포천캠퍼스에서 지난 2월 11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 교내합숙 방식으로 각 학부별 5팀씩 진행됐다. 전 학과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인 만큼 참가한 신입생 수도 1567명에 달했다.
WISE 3R 아카데미는 창의교육 프로그램, 선배와의 시간, 사제동행 시간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창의교육 프로그램은 경복대 유아교육과가 3년간 연구해서 자체 개발한 WISE 3R 아카데미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신입생의 창의·인성·감수성 훈련에 도움을 줘 자아를 개방하게 하고 교수들도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해 긍정적 라포(Rapport, 상담이나 교육을 위한 전제로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를 형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선배와의 시간에는 해당 학과 졸업자의 멘토 특강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신입생들이 미리 학과와 관련된 직업과 진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었다. 사제동행 시간은 졸업생, 지도교수, 신입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반적인 대학생활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늦은 시간에 진행되지만 일반적인 대학 오리엔테이션과 달리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신입생들에게 대인관계 유지비결이나 올바른 자아형성에 필요한 각종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경복대는 '노 트레이싱'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프로그램 종료 후 쓰레기 흔적을 만들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타인을 배려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인성을 기르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WISE 3R 아카데미는 신입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프로그램 종료 후 수집한 신입생들의 만족도 조사결과 무려 81%가 WISE 3R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만족' 혹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의, 인성교육·선배와의 시간·사제동행 시간의 경우 각각 88%, 92%, 91%로 평균을 상회하는 만족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경복대 전지용 총장은 "음주를 중심으로 한 무분별한 대학 오리엔테이션은 신입생들에게 부정적인 대학문화와 더불어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경복대는 WISE 3R 프로그램은 물론 인성을 중심으로 한 교육지도로 건전한 대학문화와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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