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이원지 기자]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가 올해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창 진행하고 있는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 1단계 공사가 오는 상반기부터 차례로 완공되기 때문이다. 서울캠퍼스에는 한의과대학, 이과대학, 간호과학대학 건물과 함께 행복기숙사(공공기숙사)가, 국제캠퍼스는 종합체육관이 들어선다. 2017년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경희대의 ‘Space21’ 사업의 배경과 의미 등을 알아봤다.

새로운 마스터플랜, ‘Space21’
경희대의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은 ‘학술 경희’의 미래를 건설하는 상징적 사업이다. 2009년, 경희대는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Space21’ 사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학술적 탁월성으로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고, 그 성취를 실천으로 연결, 지구적 존엄(Global Eminence)을 구현하기 위해 창의적 교육과 연구 활동의 터전이 될 인프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희대는 재정의 안정성 확보와 함께 학생, 교수, 직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십 차례의 구성원 설명회 및 간담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Space21’ 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추진 현황을 알렸고, 구성원과의 소통도 이어왔다. ‘대학다운 미래대학’으로 도약하고자하는 경희대의 미래비전을 앞당기게 할 수 있는 캠퍼스, 이것이 새로운 마스터플랜인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의 목표다.
역사와 전통, 미래비전이 조화 이루는 캠퍼스
경희대는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로 이뤄져있다. 경희대 캠퍼스의 특징이라면 역사와 전통, 미래비전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Space21’사업으로 신축되는 건물들도 경희대가 추구하는 캠퍼스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경희대의 서울캠퍼스는 고황산 기슭에 위치해 표고 차가 큰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인공적으로 구릉을 깎아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건물과 건물, 내부와 외부가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 환경친화적 캠퍼스를 구현했다. 신축건물들은 정형화된 틀을 가진 건물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와 색채를 지닌 건물로 미래지향성을 담았다. 국제캠퍼스는 네오르네상스 정문에서부터 체육대학, 중앙도서관, 예술·디자인대학 건물까지 이어지는 고전적인 건축 언어에 따라 기존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고전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구성원과 지역주민 위한 국제캠 ‘종합체육관’
‘Space21’ 사업 중 가장 먼저 준공되는 국제캠퍼스의 종합체육관은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공연시설로 구성된다. 체육대학 학생의 편의성과 이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체육대학에 인접한 학생회관 뒤편(생명과학대학관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건물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1만284㎡(약 3111평)다. 주요시설은 1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용도 체육관으로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의 실내 경기장 및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태권도 훈련장, 체력단련장, 선수트레이너(AT)실, 수치료실, 조깅트랙 등이 배치된다. 또한 멀리에서도 볼 수 있도록 시계탑을 배치해 캠퍼스 내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누구나 쉽게 종합체육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건물과 조화 이룬 열린 공간
서울캠퍼스에는 한의과대학, 이과대학, 간호과학대학이 사용할 건물과 행복기숙사(공공기숙사)가 상반기에 완공된다. 신축 건물은 두 개동으로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0층, 4만6211㎡(1만 3979평) 규모로 건물이 주는 위압감을 제거하기 위해 정형화된 틀을 가진 건물이 아닌 다양한 형태와 색채를 지닌 건물을 설계했다.
신축 건물 하층부의 열주회랑은 서울캠퍼스의 고전적 분위기를 이어주며, 열린 공간으로 구성원에게 휴식·편의 공간을 제공한다. 신축 건물들은 기존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내부와 외부, 건물과 건물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형의 높낮이를 이용, 광장과 건물, 안마당과 내부 공간 그리고 큰 광장, 다시 계단과 옥상정원이 이어진다. 신축 건물들은 대운동장과 노천극장 주변에 배치된다. 대운동장 스탠드 일부와 농구장 부지 위에는 한의과대학과 이과대학, 간호과학대학이 사용할 건물이 배치되고, 노천극장 부지에는 잔디로 이뤄진 광장이 새로 들어선다. 신축 건물 사이에는 하나의 매스를 분절하는 계단을 배치, 열주회랑과 함께 구성원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경희대 관계자는 “서울캠퍼스 신축 건물은 설계 단계에서 한의과대학, 이과대학, 간호과학대학 등 단과대학별로 11~22회 소통을 거쳤다”며 “착공 후에도 학생, 교수, 직원으로 구성된 ‘Space21’ 소통위원회를 개최해 ‘Space21’ 사업 관련 건설 및 재정 운영 등의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926명 수용하는 행복기숙사 들어서
지난 2012년 6월, 정부의 ‘대학생 기숙사 건립사업’에 선정된 경희대는 이문동, 회기동, 대운동장 부지에 기숙사 3동 건립을 추진했다. 이 중 이문동, 회기동 기숙사가 신축돼 2014년 2월 말, 124명의 학생이 입주했다. 경희대는 저리의 공공기금 지원으로 기숙사를 신축해 저렴한 비용의 거주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대학생 기숙사 건립사업’에 신청했고, 사업에 선정되면서 수도권 대학 최대 규모인 235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오는 4월, 학생 926명(여학생 500명, 남학생 426명)을 수용할 행복기숙사가 대운동장 부지에 들어선다.
대운동장 행복기숙사 사업은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건물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10층, 약 1만 7785㎡(5380평) 규모다. 2인실 458실, 장애인용 10실 등 468실이 들어선다. 학생들의 객실 공간 외에도 대운동장에 면한 야외 공간, 대운동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북카페 등 휴게 공간과 체력단련실, 식당, 매점 등이 배치된다.

행복기숙사의 지하 2층부터 1층까지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으로 설계됐다. 1층 홀과 북카페가 대표적이다. 이 공간들은 아치형 창문과 붉은 벽돌, 목재 등을 활용해 서울캠퍼스의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내부로 연결시켰다. 또한 무대를 마련해 강연과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기숙사 진입은 대운동장과 경희중고등학교 방면에서 가능하다. 대운동장 방면에서 진입하면 지하 2층, 경희중고등학교 방면에서 진입하면 1층으로 연결된다. 신축 건물들을 공사하면서 인공적으로 숲을 들어내고, 언덕을 깎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물이 자연스럽게 언덕을 따라 놓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대운동장 행복기숙사 기숙사비는 2인실이 월 19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는 기존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 월 28~40만 원에 비해 저렴하다. 장기저리의 공공기금을 활용했기 때문에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운동장 행복기숙사가 완공되면 서울캠퍼스 기숙사는 2616명(현재 1690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돼 기숙사 수용률이 10.5%에서 16.2%로 향상, 학생 만족도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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