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예상하지 못한 선물 같이, 장학금을 받아 감사하다. 김복순 할머니의 사연을 장학금 신청과 함께 찾아봤다. 학업으로나 생활에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장학금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경희대 아동가족학과 4학년 김혜진 씨)
경희대학교는 11일 서울캠퍼스 본관 소회의실에서 '김복순장학기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혜진씨와 이세지(호텔관광대학 2학년) 씨에게 소정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김복순장학기금'은 故 김복순 여사의 기부에 따라 조성됐다. 그렇다면 경희대와 故 김복순 여사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때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故 김복순 여사는 당뇨로 인해 합병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경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이에 故 김복순 여사는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뒤 전 재산이던 빌라와 현금 8800만 원을 경희대에 기부했다. 이어 2007년에는 시신까지 의료 실험용으로 기부했다. 故 김복순 여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대학가는 물론 전 사회적으로 감동을 준 바 있다.
경희대 기부 이전에도 故 김복순 여사는 기부와 나눔활동에 앞장섰다. 서울역 앞에서 우동장사로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고향인 거제도 창호초등학교에 책상·걸상 등 학교 용품을 여러 차례 기부, 거창군 교육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또한 50여 년 전 고아를 거둬 큰딸로 삼는 등 3명의 수양딸을 키웠다. 이제 '우동 할머니' 故 김복순 여사의 사랑이 사후에도 경희대 학생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는 매학기 '김복순장학기금' 장학생(2명)을 선발, 장학금을 수여한다.
故 김복순 여사의 둘째 딸 심명희 씨는 "어머니가 어린 시절 학업을 하지 못해 공부에 대한 갈망이 많으셨다"면서 "항상 나라가 잘되려면 미래의 청년이 올바른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셨다. 어머니를 대신해서 전달식을 갖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세지 씨는 "김복순 할머니의 지금까지 생애를 뉴스를 통해 봤다. 뜻 깊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며 "장학금 의미를 되새기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정하고, 조금 더 좋은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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