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전호환 총장, 교수 성희롱·성추행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 약속"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04-23 15: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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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환 총장, '미투 운동' 적극 지지 의사 표명
잇단 성희롱·성추행 발언 "총장으로서 깊은 유감 표한다"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이 23일 담화문을 통해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그 의의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며, 최근 부산대 교수들이 잇따라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전호환 총장은 “최근 우리 대학에서 잇달아 발생한 성추행·성차별 발언 등에 관해 총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받았을 깊은 마음의 상처와 고통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로 인해 우리 대학과 구성원 전체의 명예가 실추된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희 대학을 응원해주고 계신 학부모님과 시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는 최근 한 교수가 박사과정 수료를 앞두고 있는 학생에게 수차례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으며, 강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3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또한 또 다른 교수는 수업시간에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으며, 대학원 과정 한 교수는 ‘기 살리기’ 운동 연구와 관련해 마사지를 한다는 명목으로 학생들의 몸을 더듬었다는 SNS 학생들의 폭로 글이 올라오는 등 미투 고발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총장은 “교육과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위계에 의한 성추행이나 성차별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앞으로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발생했거나 향후 발생하는 ‘미투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최근 대학 홈페이지에 ‘미투 관련 제보 및 상담안내’ 코너를 마련해 피해자가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절차와 방법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내에서 발생하는 성차별·성폭력, 인권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성평등상담센터’를 확대 개편해 총장 직속 기구인 ‘부산대 인권센터’로 지난 3월 28일 승격‧신설했다.


인권센터는 성희롱‧성폭력‧성적폭언 등의 성차별은 물론 인격권과 학습권 침해에 대한 상담, 조사 및 구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평등과 인권보호,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의 예방 업무도 총괄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전 총장은 “우리 대학은 최근 교육부가 성비위와 관련해 마련 중에 있는 ‘교육 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일어나는 학내 성비위 사건을 인권센터를 통해 엄중하게 조사, 사실 관계가 명확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피해자의 동의하에 교내 징계 절차와는 별도로 경찰수사를 의뢰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 처벌을 대폭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학생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처리 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이를 위해 피해자 지원 중심의 문제해결체계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교내 유관기관과의 체계적인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전 총장은 “민주적이고 평등한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화된 근절 대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윤리의식과 인간의 보편적 평등권에 대한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교수들께서는 이번 ‘미투 운동’을 교육자로서 스스로의 자세를 더욱 가다듬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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