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전문직업인 양성
…사회 기반 구축과 산학협력으로 고용증대와 직업창출
5년 연속 K-Move 사업 선정! 해외취업 인지도 높여 적극 장려

[대학저널 임승미 기자]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 최초의 사립대학교가 들어선다. 우즈베키스탄의 고등학교 졸업자는 매년 60만 명에 이르지만 대학 진학률은 10%에 불과하다. 여주대학교(총장 윤준호)는 전문교육체계가 취약한 우즈베키스탄의 전문직업인을 양성해 사회기반을 구축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고용증대와 직업창출을 목표로 우즈벡 타슈켄트에 한국형 산업대학교를 설립한다. <대학저널>이 여주대 국제협력단 이정철 처장(호텔관광과 교수)를 만나 우즈벡에 설립되는 산업대학교가 갖는 의미와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 여주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개교 앞둔 산업대학교(YTIT), 우즈벡 맞춤형 인재양성소로 발돋움
여주대는 2007년부터 10여 년간 우즈벡 타슈켄트IT칼리지, 타슈켄트재정대학, 타슈켄트경제대학 등과 교류하며 우즈벡 현지에 한국 사립대학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어학교를 설립하고, 고려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민간외교의 첨병으로 활동해오며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교류 실적을 바탕으로 여주대는 2014년부터 우즈벡 고등교육부와 MOU를 맺고 한국형 직업기술교육 및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대 설립을 협의해 왔다. 여주대는 2017년 11월 우즈벡 교육부, 타슈켄트 칠란자르주와 한국형 산업대학교 설립을 위한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여주대가 추진해온 우즈벡 최초의 사립형 산업대학교의 개교가 눈 앞에 다가왔다.
우즈벡에 설립되는 산업대학교(가칭 Yeoju Technical Institute in Tashkent, 이하 YTIT)는 우즈벡 고등교육부의 승인 및 지원 하에 칠란자르주가 대학 부지를 제공하고 여주대와 결연을 맺은 우즈벡 민간 기업이 대학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최근 우즈벡 정부가 추진하는 PPP(Public & Private Partnership) 전략을 통해 설립되는 우즈벡 최초의 사립형 대학이다.
YTIT는 우즈벡 정부, 칠란자르 주정부, 여주대, 우즈벡 민간기업 등 다자간 협력으로 탄생했다. 여주대는 교육과정 개발 및 제공, 교수 교환 및 파견, 학사 운영 등 대학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맡았다.
이정철 처장은 “YTIT는 2018년 9월 1일 개교를 앞두고 있다. 우즈벡은 6월 중순에 고3이 졸업하기 때문에 현재 학생 유치를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8월 원서접수를 시작해 9월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학과는 총 5개로 구성된다. 토목, 건축, 관광, 비즈니스 경영, 전기 등으로 산업일꾼이 필요한 우즈벡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직업기술인 양성에 도움이 되는 학과로 구성했다. 특히 우즈벡에는 엄청난 궁전들이 가득하다. 과거에는 건축이 발달했는데 현재는 주춤한 모습이다. 이에 토목, 건축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우즈벡은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이 많다. 내륙국가인 우즈벡은 겨울에는 매우 춥고 여름에는 정말 덥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와 전자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여주대는 한국형 직업교육 철학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이라는 점에서 이번 산업대 설립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즈벡 역시 인재양성을 통한 경제개발 성공모델인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들여오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여주대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로 대표되는 한국형 고등직업교육 시스템에 여주대의 색을 입혀 우즈벡에 수출함으로써 한국 직업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NCS의 국제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즈벡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장교육 및 현지 졸업생들에 대한 취업 활로 개척 등 기존에 없었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형 산학협력시스템을 활용해 취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처장은 “대학과 회사가 관계를 맺어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산업체에 취업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산업체 입장에서는 일을 바로 할 수 있는 적합한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캠퍼스 안에 산업체들이 입주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입주 기업들이 학생들과의 수시 면담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주대는 우즈벡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과 고급인력 수급에 이바지함으로써 양국의 경제교류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 2학년에게 교양과목으로 한국어를 수강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 졸업생들에게도 우즈벡, 나아가 중앙아시아 진출·취업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처장은 “현재 우즈벡은 한국의 80년대 수준으로 보면 된다. 우즈벡에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싶다. 우즈벡 청년들이 YTIT에서 공부를 마치고 졸업 후 사회로 나와 일꾼이 됐을 때 ‘한국 그리고 여주대 좋았어! 고마워’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학연계 통한 해외취업 적극 추진
YTIT에 힘 쏟고 있는 여주대는 학생들의 해외취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청년실업률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해외취업을 장려하고 있다. 여주대 역시 이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해외취업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여주대는 2014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K-Move 사업에 선정돼 해외취업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70% 이상의 연수생들이 해외취업에 성공해 취업준비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올해 베트남 연수과정을 추가로 획득, 운영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 연수 중 기숙사 무료 이용 등 학생들의 편의 및 안전과 취업활동에 대학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처장은 “K-Move와 같은 정부 시행 해외취업 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학교 자체 해외지원 프로그램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다방면의 해외취업도 중요하지만 한 분야에서의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기관을 많이 유치해 우리 대학이 갖고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알리고 싶다.
또한 우리 대학은 자동차와 뷰티 관련 학과가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 이에 관련 학과들을 중심으로 산학연계를 통한 해외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속명가·준오헤어와 MOU를 맺은 약손미용학과와 준오헤어스타일과(2019학년도부터 뷰티헤어스타일과에서 명칭 변경)의 경우 이미 해외로 진출해 있는 해당 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계를 지속해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다 보면 해외 취업처를 지금보다 좀 더 많이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동남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서부권 국가까지 진짜 글로벌 취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취업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해외취업의 인지도가 아직은 낮다는 점이다. 여주대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찾아가는 해외취업 설명회’ 및 해외호텔 외국인사들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해외취업 활동을 위해 다방면의 지원활동을 펼칠 것이며, 추가적인 해외 취업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처장은 “학생들에게 해외취업의 문턱이 절대 높지 않다고 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이 해외취업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어다. 특히 영어는 영원히 넘지 못할 장애물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가 영어를 원어민처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일생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취업 전에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 학생들이 많았지만, 현지에서 일을 하면서 필요한 영어를 익히고 이를 통해 영어에 대한 겁이 없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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