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 총장 논문 표절 의혹…공백 사태 재현되나?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19-08-07 1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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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구윤리위, 총장이 지도 대학원생 논문 표절 연구 부정 판단
시민단체 "총장 임용 취소해야"
광주교대(출처: 광주교대 홈페이지)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오랜 공백 끝에 임명된 광주교육대학교 최도성 총장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자의 논문을 표절한 광주교대 총장의 임명을 취소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광주교대 연구윤리위원회는 2018년 12월 21일 당시 과학교육과 교수였던 최 총장의 ‘한국과 미국 초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 및 교과서 비교연구’ 논문이 지도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했다며 연구 부정행위로 판정했다.


최 총장이 2013년 6월 한국초등교육에 발표한 이 논문은 같은 해 2월 광주교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제출된 ‘미국과 한국의 초등학교 과학 교육과정 및 교과서 비교연구’와 연구 주제와 방법, 결론, 첨부된 삽화가 동일하고 70여 개 문장이 유사하는 등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또한 동일한 주제를 놓고 연구를 했는데도, 먼저 발표된 대학원생의 논문을 명시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교대는 지난해 11월 최 총장이 후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증 작업을 해 표절 사실을 확인했다. 교수들의 논문 표절, 비위 등을 검증하는 연구윤리위원회는 보직 교수 3명, 교직원 3명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총장 후보자 자격 검증 등에는 다른 대학의 교수 4명과 광주교대 교수 3명 등 7명으로 연구윤리위원회를 만들어 별도의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광주교대는 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 총장의 논문 표절 사실을 교육부에 통보했다.


교육부는 추천 6개월만인 7월 5일 최 총장을 임명했다. 최 총장의 임명으로 광주교대는 2016년 10월 이정선 전 총장이 퇴임한 뒤 2년 9개월 만에 새 총장을 맞이했다. 하지만 논문 표절 사실이 불거지면서 교육부에 임용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는 “교육부는 지도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한 광주교대 최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함으로써 표절을 해도 총장이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겼고, 연구부정행위가 계속되는 학계에 부적절한 신호”라며 “교육부가 학문 생태계의 근간을 위협하는 연구부정행위를 묵인하고 최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표절 문제를 가볍게 여긴 탓이다. 최 교수의 논문 표절이 앞선 두 후보자의 결격사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것임을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논문표절, 특히 지도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한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최 총장의 임명을 취소하고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학계의 연구윤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총장 측은 표절이 임용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며, 연구윤리위원회의 판정 작업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교대 측도 연구윤리위가 부정행위로 판단하기에 앞선 12월 17일 문제는 있지만 윤리 위반이 아닌 부적절한 수준이라고 했으나 며칠 만에 이를 뒤집었다며 "총장 임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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