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학 연구진, 학생부종합전형 기준점 제시

백두산 | bds@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03-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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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진로’, ‘공동체’ 역량 중심 평가로 개정
⁎자료: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 요소 및 평가 항목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지난 2019년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 정규 교육과정 외 비교과 활동의 대입 반영이 금지되는 등 교육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를 반영해 건국대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항목 개선연구’ 보고서와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 항목’ 소책자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기존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4가지 평가요소를 ‘학업, 진로, 공동체’ 3가지 역량 중심 평가요소로 변경하는 것이다.



5개 대학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영향


지난 2017년 건국대 등 6개 대학은 공동연구를 통해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 등 4가지로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을 제시한 바 있다. 다른 대학에서도 이 연구 결과를 참고해 유사한 공통 평가요소를 만들어 평가에 이용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 연구보고서를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2019년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 정규 교육과정 외 비교과 활동의 대입 반영이 금지되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자료가 축소된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교육부가 대학에 향후 고교학점제 등에 따른 전형설계를 권장하는 등 교육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반영한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그 결과물이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항목 개선 연구(2022)’ 보고서와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 항목(2022.2.)’ 소책자로, 자료는 각 대학의 입학처 누리집에 탑재됐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 필요한 평가요소와 평가항목, 세부평가 내용의 변경사항을 정리함으로써 수험생과 입시 관계자들, 대학에 기준점을 제시한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패러다임, 즉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와 평가항목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했는데 서류평가 주체들에 의해 매우 유용한 지침서가 발간됐다”며 “이 보고서를 진학지도 교사뿐 아니라 모든 사교육 입시 담당자, 학부모와 수험생 모두 정독하고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가요소 4개 → 3개, 평가항목 15개 → 10개로 축소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기존의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4가지 평가요소를 학업역량과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3가지 역량 중심 평가요소로 변경한 것이다.


이와 함께 평가항목은 15가지에서 10가지로 축소했다. 구체화하면 학업역량에서 ‘학업태도와 학업의지’는 ‘학업태도’로, ‘탐구활동’은 ‘탐구력’으로, 진로역량에서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를 ‘전공(계열)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로 분리하고, 기존 연구의 평가항목인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을 통합해 ‘전공’ 대신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으로 변경했다.


공동체역량에서는 기존의 인성과 발전가능성 평가항목 중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성실성과 규칙준수’, ‘리더십’으로 재구성했다. 따라서 지난 2017년 공동연구와 마찬가지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들도 이 연구결과를 이용해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를 설계할 가능성이 높다.



전공적합성 → 진로역량으로 변경


특히 이 연구보고서에서 개정한 평가요소와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공적합성을 진로역량으로 변경한 것이다. 그동안 경험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만드는 전공적합성이라는 용어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고교 재학 중 꿈이 바뀌면 평가에 불리한가’라는 질문이 많았다.


새로운 평가 항목은 다양한 진로탐색 관련 활동과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학교 교육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나 흥미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노력한 경험이 있는가를 평가한다. 대학은 학교 교육에서 교과 지식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학교 내 다양한 영역의 경험을 통해 균형적인 성장을 이루고, 다양한 사회 영역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갖춘 학생을 선호한다. 자율활동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4가지 평가요소 중 발전가능성 평가요소를 없애고, 그것을 다른 요소에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리더십 평가항목을 공동체역량 영역으로 포함시키고, 그 외 발전가능성이 다른 요소와 다소 겹치고, 자기주도성과 경험의 다양성, 창의적 문제 해결력 항목이 전 영역에 걸쳐있다는 점을 감안해 발전가능성을 없애고 다른 요소의 평가항목과 세부평가 내용에 포함시켰다.


이번 연구 결과는 5개 대학의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실제 평가에 활용될 예정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2023학년도부터 활용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연구책임자인 임진택 경희대 입학전형연구센터 팀장은 “많은 대학이 이번 개편안을 공통 평가요소로 활용해, 학생부종합전형의 표준화에 기여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신뢰를 높이는 데에 도움되길 바란다”며 “수험생은 입시 준비 부담을 덜고, 고등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을 지도하는 유용한 지침서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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