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기계적 학습자의 부정적 심리 해결법
실제적·기계적 학습자의 부정적 심리 해결법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1.04.29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학의 달인] 수학을 왜 못하게 되는가⑤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수학 학습에서 부정적인 심리 형성이 학습을 방해하는 중요한 원인임을 전제로 4가지 학습유형에 따른 부정적 심리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학자 골레이(Golay)는 성격 특성에 따라 ▲실제적·자발적 학습자 ▲실제적·기계적 학습자 ▲개념적·구체적 학습자 ▲개념적·포괄적 학습자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지난 칼럼에서는 실제적·기계적 학습자 유형의 구체적인 부정적인 심리 형성 과정을 살펴봤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실제적·기계적 학습자 유형의 특성과 문제점 정리
실제적·기계적 학습자 유형은 흔히 모범생 스타일로 비유할 수 있다. 이 유형의 학습자의 특성과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실제적·기계적 학습자는 역사와 전통적인 규범, 권위를 중요시하고 검증된 지식에 대해 신뢰가 높다. 또한 권위자나 소속 집단에서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기존 제도와 관습에 대해 충실성을 보이고 이는 안정성과 모범성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런 규범성으로 자칫 수학 학습 방식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시험 결과에 대해 극도의 예민함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수학 학습 태도나 결과에 대한 주변인의 조언 등에도 민감한 빈응을 보이기도 한다.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향은 ‘유연성’과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규범에 갇혀 경직된 학습태도와 방식을 유연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신유형 문제 등의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도 필요하다. 기존 규범에 대한 재해석과 변화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유연성’, ‘변화’로 문제 해결해야
이 유형의 학습자는 규범성과 모범성이 장점이자 곧 단점이 된다. 학습자로서 규범적이고 모범적이기 때문에 보통 해당 유형의 학습자는 칭찬과 본보기의 대상이 되지만, 반대로 비판, 지적, 충고의 대상과는 거리가 있게 된다. 선생님을 비롯한 주변에서도 모범적이고 성실한 학습자를 굳이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

이런 상황은 학습자의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불가능하게 한다. 잘못된 학습 방법이 반복되고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아 최상위 단계로의 실력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 

 

•개념학습 측면 : 개념 ‘업데이트’ 필요
이 유형의 학습자는 수학 개념학습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수학 개념도 곧 규범이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개념 필기, 정리 역시 깔끔하게 하는 편이다. 문제는 개념학습에 대해 집착하는 나머지 ‘개념이 완전해야 한다’는 추상적인 목적의식에 사로잡혀 문제풀이 비중이 적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개념의 완전성을 위해서는 오히려 자신의 불완전성을 계속 점검하고 확인하고 개선하는 장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풀이를 통한 오개념과 부족한 개념의 확인이 더욱 필요하다.

개념학습 시간과 정도를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가령 특정 단원 개념학습을 할 때, 1시간 개념학습 또는 개념서술 3회독 등으로 구체적인 개념학습 과정을 명시하는 것이 좋다. 이후 바로 문제풀이로 진행되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행하도록 한다.

개념의 업데이트도 중요하다. 문제풀이를 통해 체득한 개념서에 존재하지 않는 관련 내용들을 연역화해서 본인의 개념노트에 추가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기존 개념에 확고한 신념을 갖다보니 그 개념에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추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규범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신뢰도 필요하다.

 

•유연성 강화 : ‘오류 가능성’ 수용해야
규범적인 성격은 보통 여러 측면에서 경직된 경우가 많다. 실제 시험이 아닌 연습문제 풀이 결과에도 집착해 어떤 문제가 틀렸을 경우 강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이 부분은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을 철석같이 믿는 나머지 해당 문제를 틀리는 경우도 있다. 출제 오류가 있는 수학 문제에 집중해 해당 수학 시험은 물론 나머지 내신 과목 시험마저 망친 사례도 있다. 이외에도 경직성으로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틀리는 상황에 대해 대범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주의도 필요하다.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어떤 심리와 태도를 가질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자책은 삼가고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도모하도록 한다.

실제적·기계적 학습자는 대개 자존심이 강한 편이다. 학습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감추고 있다가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어떤 수학 문제에 대한 설명을 같이 들었을 때 자기는 잘 모르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경우다 종종 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문제점을 스스럼없이 공개하고 해결책을 구하는 태도를 갖도록 하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자존심도 소용이 없다.

실제적·기계적 학습자는 규범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동시에 규범이 갖는 단점과 부족함을 보완하면 안정적인 수학 실력을 갖출 수 있다. 규범도 오류가능성이 있으며 자신 또한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하자.

 

 


관련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