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 “한국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필요”
오세정 서울대 총장 “한국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필요”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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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지식 수입해 기술자‧전문가 양성하는 과거 성공 모델 시효 지나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021년 대학혁신 포럼' 기조세션에서 한국 대학의 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화면캡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021년 대학혁신 포럼' 기조세션에서 한국 대학의 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2021 대학혁신포럼 온라인 화면 캡쳐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우리나라 대학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시효가 지난 과거의 지식 습득 방법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는 것이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14일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의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년 대학혁신 포럼’의 기조세션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오 총장은 ‘한국 대학의 위기,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나’ 주제로 ▲한국 대학의 위기와 원인 ▲미래사회: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미래 인재상 ▲서울대의 교육개혁 순서로 발표를 했다.

오 총장은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로 학령인구 감소와 고등교육 예산의 한계, 세계적인 대학의 변혁, 대학 구성원의 안이한 대응과 기득권 지키기, 국내 안주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더 큰 연구 참여를 향한 추세에 대해 설명하며 여러 분야의 역량을 보유하는 전문가 팀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의 필요성이 모든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에는 좋은 대학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능력 있는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로 대학이 자리매김할 것이며, 그 반대편에는 지식 전수만 하는 대학으로 가상 대학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세정 총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대의 새로운 시대 중 온라인 국제 강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2021 대학혁신포럼 온라인 화면 캡쳐

오 총장은 대학의 위기 해결을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의 중요한 미션은 학생 교육”이라며 “교육의 최우선 목표를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필요한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이 어찌 보면 축복이었다고 전한 오 총장은 이로 인해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류의 진보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세계는 혁신 경쟁 중이다. 앞으로 하드 파워보다 소프트 파워가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총장은 소프트 파워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인간성, 사회성 갖춘 인재육성 ▲과학기술분야 전문가 양성 및 교육 개혁 ▲규제 및 연구 시스템 개혁 ▲국제화를 통한 글로벌 역량 제고 ▲다양성의 존중(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 ▲창업촉진 및 지속성장 가능한 벤처 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한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는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과 혁신, 협동‧팀워크‧리더십, 문화를 넘나드는 이해, 소통‧정보‧미디어 독해력, 컴퓨터‧ICT 독해력, 진로 개발과 자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변화를 위해 서울대가 진행 중인 교육개혁으로는 학생설계 전공 도입, 학생제안 강좌, 컴퓨팅 핵심역량 교육, 온라인 국제 강좌, 하이브리드형 대형 강의 등이 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한국 교육의 획기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며 “산업화 시대 선진국 지식을 빨리 수입해 많은 기술자와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거 성공 모델은 이미 시효가 지났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정 총장이 하연섭 연세대 부총장과 한국 대학의 위기에 대해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2021 대학혁신포럼 온라인 화면 캡쳐

기조세션 이후에는 하연섭 연세대 부총장과의 대담이 이어졌다. 대담에서 오 총장은 대학이 갖는 의미, 한국 대학의 위기와 극복방안,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학이 해야 할 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 배출 방안 등에 대해 하 부총장과 심도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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