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구글 워크스페이스 무료 이용 곧 종료…대학가 '비상'
줌‧구글 워크스페이스 무료 이용 곧 종료…대학가 '비상'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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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은 내년 1월,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내년 7월 무제한 서비스 중단
재정적 어려움 겪던 대학들 ‘엎친데 덮친 격’…공동대응 논의 중
건국대 화학과 학생들이 줌(Zoom)으로 담당교수와 함께 재택 실험을 하고 있다. 수업에 이용된 줌 서비스는 오는 8월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위 사진은 기사의 특별한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건국대 제공
건국대 화학과 학생들이 줌(Zoom)으로 담당교수와 재택실험을 하고 있다. 수업에 이용된 줌 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 무료 계정에 대한 무제한 이용을 종료한다.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건국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촉발된 대학가의 언택트 수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무료로 이용해 온 줌(Zoom)과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 계정에 대한 무제한 이용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각 대학에 따르면 일반 대학 강의나 화상회의, 세미나 등에 자주 쓰이던 줌이 내년 1월부터 무료 계정에 대한 무제한 이용을 종료한다. 줌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작년 3월부터 K-12 교육기관 무료 계정에 대한 무제한 이용을 지원해왔다.

내년 7월에는 그동안 대학들이 무제한으로 이용한 구글의 교육용 워크스페이스가 교육기관에 대한 무제한 용량 지급을 중단한다. 구글의 화상회의 서비스 ‘미트’는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무제한 무료 제공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 일상화로 무료로 사용하던 플랫폼 서비스가 무료 무제한 이용이 종료됨에 따라 대학들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서비스의 종료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대학의 전산망을 담당하는 한국교육전산망협의회에 따르면 대학마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재정 지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줌은 지난해 3월부터 교육기관 계정에 대해 ‘40분, 100명 제한’을 풀고 무제한 이용을 허용해왔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무료 계정에 대한 제한 해제를 종료한다. 즉 내년 1월부터는 K-12 교육기관에서도 상황에 따라 무료 또는 유료 계정을 선택해 이용해야 한다.

‘K-12’는 미국의 학교 시스템으로, 이는 유치원부터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12학년까지를 일컫는 말이다. 즉 미국의 의무교육이 미치는 범위를 뜻한다.

구글의 워크스페이스도 내년 7월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워크스페이스는 G메일과 클래스룸, 드라이브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플랫폼이다.

당초 구글은 교육기관에 워크스페이스 무제한 용량을 지원했다. 그러나 유료 전환 이후에는 기관 당 100TB(테라바이트)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00TB 이상 저장 용량에 대한 이용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워크스페이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대학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50개대가 넘는다. 일부 초‧중‧고등학교에서도 비대면 수업에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워크스페이스를 쓰고 있는 서울대는 이미 7000TB를 사용하고 있다. 유료화 전환에 대해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 정보화본부는 최근 교직원과 학생에게 구글 워크스페이스 용량을 1인당 5GB로 줄여야 한다고 공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현재 구글 워크스페이스 유료화와 관련해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중이라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서울대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대학들 또한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국교육전산망협의회를 통해 공동대응 TF를 꾸려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PB(페타바이트, 1024TB) 이상 사용하고 있는 연세대 또한 현재 구글 워크스페이스 유료화와 관련해 정해진 대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유료화 이후 돈을 지불하고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이용할 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지, 자체적인 서버를 구축할 지 정해진 부분은 없다. 추후 소요될 비용 또한 선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학들은 구글코리아의 대응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유료화와 관련해 구글코리아에서 아직 정확한 이용 요금을 알려주지 않아 정확한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육전산망협의회의 공동대응 TF는 이르면 오는 8월말 경 플랫폼 서비스 유료화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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