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각 문항이 요구하는 바를 파악해라”
수시 합격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각 문항이 요구하는 바를 파악해라”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8.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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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사항 숙지는 기본…학생부 분석 및 활동 정리가 핵심
자율문항에서는 공통문항에 담지 못한 개성 드러내야
지난해 2020 대입 박람회에 참여한 한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요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학저널DB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2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제출서류 간소화에 따라 자기소개서의 문항 수와 글자 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이 지원자의 특성과 역량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기소개서를 활용하고 있어 자소서는 중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수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과 문항별 작성 전략을 알아봤다.
 

표절 주의, 기재 금지사항 준수

대학은 서류평가에 앞서 제출된 자기소개서의 검증을 위해 매년 엄격한 유사도 검색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표절이나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등이 발견될 경우 지원자는 즉시 불합격 처리되고, 합격 이후라고 하더라도 입학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재 금지사항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현행 대입 제도에서는 자기소개서에 공인 어학성적이나 수학과 과학, 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하면 서류평가에서 0점 처리된다. 또한 논문 등재와 학회 발표, 도서 출간,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등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없는 항목은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수 없다. 어학연수와 해외봉사활동과 같이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큰 교외활동도 작성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원자의 성명과 출신 고교, 부모나 친인척의 실명 또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역시 금지사항이다.
 

학교생활기록부 분석 및 활동 정리는 필수

특히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분석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활동을 추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공과 밀접한 활동, 적극적으로 참여한 활동, 장점 또는 특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활동, 인성/사회성 측면이 돋보이는 활동 등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학생부 내용을 분류해보는 것이다. 이때 해당 활동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도 함께 정리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자기소개서에 기술해야 하는 활동이 반드시 전공과 관련되거나 학생부에서 분량이 많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한 활동, 전공과 연관은 없어도 학업적‧인격적으로 성장한 활동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지원하는 대학의 인재상, 학생부종합전형 관련 자료에 명시된 평가 기준을 참고해 그러한 요소를 잘 보여주는 활동을 추리는 것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공통문항
 

각 문항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소재 정할 것

모든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공하는 자기소개서 양식을 사용한다. 전년도까지는 공통문항 3개(총 3500자)와 자율문항 1개(1000자~1500자)였으나 2022학년도부터 공통문항 2개(총 2300자)와 자율문항 1개(800자)로 양식이 변경돼 문항 수와 글자 수가 크게 줄었다. 문항 수와 글자 수가 감소한 만큼 지원자는 주어진 분량 안에서 각 문항이 요구하는 내용을 정확히 짚어내 그에 맞는 활동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우선 각 문항을 통해 지원자의 어떤 모습을 보려고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1번 문항은 기존 1, 2번 문항을 통합한 것으로, 진로 및 전공과 관련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습경험과 교내활동을 묻는 내용이다. 1500자 내에 모두 녹여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2번 문항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배운 점’을 묻는 것으로, 기존 3번 문항의 연장선에서 지원자의 인성과 사회성을 보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각 문항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번 문항에서 학습경험을 묻는다고 해서 단순히 자신만의 공부법을 소개하거나, 배우고 느낀 점이 드러나지 않는 경험만을 기술하면 안 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학습경험은 어떻게 교과성적을 관리했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관심 분야와 관련해 토론과 발표, 동아리, 독서활동 등 여러 교내활동 중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어떤 학습적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는 것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 자율문항
 

공통문항에 담지 못한 개성 드러내야

공통문항 외에도 대학은 필요할 경우 자율문항을 통해 지원자를 파악한다. 수도권만 하더라도 서울대와 연세대 등 많은 대학이 자율문항을 적용하고 있다. 자율문항은 각 대학의 니즈가 반영된 문항일 뿐만 아니라, 지원 동기와 학업계획, 진로계획과 같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전공에 적합한 인재상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공통문항과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신의 개성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역할, 특성, 느낀 점이 잘 드러나야

학생부 복기와 소재 선정, 각 문항에 대한 이해를 모두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일수록 처음부터 완성된 글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빠르게 초안을 완성한 뒤 반복해 읽어보면서 전체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해나가는 것이 좋다.

김병진 소장은 “자기소개서 작성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학생부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쓰거나 자신의 활동을 설명하는 데 집중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보고자 하는 건 활동이 아니라, 활동 속에서 지원자의 경험과 역할, 강점, 배우고 느낀 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어 “자기 자기소개서에 이러한 성장 과정이 잘 나타나는지, 뻔한 활동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지 검토해 완성도를 높여나가면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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