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대, 준비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반려동물 건강, 우리가 책임진다”
연암대, 준비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반려동물 건강, 우리가 책임진다”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1.09.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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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계열 한동운 교수(수의사)와 학생들이 동물보건사 자격 취득을 위한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암대 제공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2019년 8월 수의사법이 개정(2021년 8월 시행)됨에 따라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 간호, 진료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동물보건사 직업이 새로이 규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병원에서 전문적으로 동물을 간호하고, 진료를 보조하는 ‘동물보건사’를 올 하반기부터 도입한다고 밝혔으며, 내년도 2월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시험이 처음 시행된다. 해당 시험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의 졸업생에게만 응시 자격이 부여된다. 양성교육을 표준화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춘 동물보건사를 배출하기 위함이다.

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서의 평가인증 준비를 마쳤다. 농식품부 주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통해 학생들을 전문성을 갖춘 동물보건사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물보호계열 하윤철 교수와 이종복 교수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안정적인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기대 

국내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관련한 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국민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많은 양육자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만큼 질병 치료 과정 등에서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요구하고 있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를 제외한 보조인력을 의미하는데 현재까지는 ‘수의테크니션’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돼 왔다. 종합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업무가 세분화됐지만 동물병원의 경우 수의테크니션이 간호사,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수의테크니션 업무에 별다른 국가공인 자격 요건이 없었던 만큼 많은 동물병원 인력이 비전공자로 구성돼 있었던 실정이다. 

때문에 동물 간호와 진료를 보조하는 국가공인 동물보건사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보다 안정적인 반려동물 의료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윤철 교수는 “전국의 동물병원은 4천여개에 이르며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병원에서 수의사를 지원하는 보조인력은 2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역할을 명확히 정의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3+3+2’ 학기별 메인 교과목 구성
농식품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 기준’ 부합 

연암대는 2021년 하반기 시행되는 동물보건사 제도화를 앞두고 동물보호계열의 공통융합 대표직무와 인재양성 유형을 동물보건사로 설정했다. 2019년부터 이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했으며, 지난해부터 동물보호계열에 적용해 왔다.

연암대는 12개의 동물보건사 메인 교과목을 학기별로 ‘4+3+3+2’ 형태로 구성하고 있다. ▲1학년 1학기에 동물복지 및 법규, 동물해부생리, 동물영양학, 수의간호학개론 ▲1학년 2학기에 동물내과간호, 동물외과간호, 동물임상병리 ▲2학년 1학기에 공중위생학, 수의약무기초, 수의방사선 ▲2학년 2학기에 동물행동교정, 동물질병학 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의 시험과목인 ‘기초동물보건학’, ‘예방동물보건학’, ‘임상동물보건학’, ‘동물보건법규·동물 윤리와 복지’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2학년 하계방학 중에는 동물병원 현장실습을 지원해 농식품부가 규정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 기준’에 부합하도록 했다. 

또한 연암대는 반려동물 훈련, 미용, BIO동물실험·연구 교과목 등을 교육과정으로 제공해 간호와 진료보조 업무에서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 훈련 보정과 미용, BIO동물실험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동물보건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종복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30~40년 전부터 ‘수의간호사’ 등의 제도가 생겨났고 이들이 동물을 케어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며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제도를 정착시키고 전문교육을 받은 양질의 동물보건사를 양성해 반려동물의 질병관리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이종복 교수(수의사)가 동물보건지원센터에서 영상 장비를 통해 강아지를 진단하고 있다.
오른쪽-엄세욱 교수(수의사)와 학생들이 동물재활지원센터에서 짐볼을 통해 강아지 재활치료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암대 제공

동물보건지원센터·동물재활지원센터 등 구축
동물병원과 동일한 실습 환경  

인프라 역시 연암대만의 강점이다. 연암대는 동물병원과 동일한 환경의 동물보건지원센터, 동물재활지원센터 등을 정비했다. 

동물보건지원센터는 가상의 동물병원이라고 할 만큼 동물병원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도구, 장비 등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단순한 실습이 아닌 ‘실무’를 습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물재활지원센터는 반려동물의 재활을 목적으로 최근 준비됐다. 사람으로 치환하면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위한 공간이다. 반려동물들의 관절 보호를 위해 쿠션감 있는 자재로 바닥을 마감했으며, 수중치료를 위한 수영장과 각종 치료에 필요한 짐볼, 산소발생기, 초음파기기 등이 들어서 있다.

또한 국제규격을 갖춘 국내 유일의 실내훈련센터에는 반려동물 훈련과 핸들러, 도그쇼, 미용 등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으며, 이외에도 사육실험실, 실험동물실험실, 병리실험실과 대규모 세미나실 등 최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연암대는 LMS 시스템을 포함해 Webex를 도입해 대학 차원에서 비대면 원격 강의를 지원하고 있다. 1천명이 동시접속한 가운데 실시간 강의를 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에도 수업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 교수는 “연암대에 진학하면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은 물론 반려동물 훈련사, 반려동물 미용사, 반려동물 관리사 등의 민간자격증까지 모두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무늬만 흉내만 내는 실습이 아니라 현장 그대로의 환경을 제공해 연암대 출신 학생들이 일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동물병원 원장 전임교원 임명, 국내 최고 수준 교수진 갖춰  

동물보건사 제도 시행과 반려동물 인구 확대에 따라 최근 반려동물 관련 학과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연암대는 우수한 교수진을 통해 타 대학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연암대는 동물보건사 맞춤 최적의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한 교수진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경력 10년 이상의 내과전공, 외과전공 동물병원 원장을 각각 전임교원으로 임명해 현직 수의사 4명이 교수로 포진하고 있다. 겸임교원까지 더한다면 수의사 교수진의 폭은 더욱 확대된다. 

왼쪽-하윤철 교수(수의사)가 동물간호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오른쪽-이종복 교수가 ‘2020년 제16회 대한민국 온라인 청소년 박람회’에서 반려동물 진로탐색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암대 제공

LINC+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5개 동물병원과 연계한 교육과정, 채용 등도 제공한다. 연암대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 대전, 전북지역의 대규모 동물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각 원장이 겸임교원의 형태로 수업에 참여해 학생 선발과 정규교과, 특강 등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졸업생 멘토링, PBL 경진대회, 동물보건사 맞춤형 취업캠프 등도 제공하고 있다.

LINC+사업에 선발된 학생들은 2학년 1학기 이후 하계방학을 이용해 협약 병원으로 160시간의 현장실습을 나가게 되며, 병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현장실습학기제도 허용하고 있다. 

또한 연암대 동물보호계열은 2004년 개설해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 10년차 베테랑 동물보건사부터 졸업 3년차에 이미 간호부장으로 활동 중인 동문까지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멘토링을 제공한다.

하 교수는 “현행으로는 동물보건사 자격이 없어도 동물병원에서 근무가 가능하지만 향후엔 반드시 자격증이 필수 조건으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 기본적으로 동물보호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지만 동물보건사 인증위원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특례대상자, 졸업생 등에게 대학 교육과 인프라를 개방할 예정”이라며 “연암대 동물보호계열이 동물보건사 양성 교육기관으로서 전국 대학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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