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시 서울‧지방 주요대 대부분 경쟁률 상승…학부 부활 약학계열 '초강세'
2022 수시 서울‧지방 주요대 대부분 경쟁률 상승…학부 부활 약학계열 '초강세'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9.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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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수시 모집 규모 축소, 수험생 수 증가 원인
지방거점국립대 경쟁률 반등 성공…지역인재전형 확대 등 영향
기본역량진단 탈락 대학, 서울 등 수도권은 선전·지방은 타격
2020학년도 대학입학정보박람회장 전경. 사진=대학저널DB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서울과 지방 주요 대학 대부분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이 부활된 약학대는 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오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또한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지방거점국립대는 지난해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반등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하락

15일 각 대학과 입시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10~14일 수시 원서접수 결과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홍익대(서울) 등 서울 주요 15개대 전체 평균 경쟁률은 18.49대 1로 지난해 16.37대 1보다 상승했다.

다만 연세대와 이화여대, 홍익대(서울)는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특히 연세대는 지난해 18.06대 1에서 올해 14.64대 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세대는 논술고사 실시일이 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으로 변경되면서 논술전형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며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이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으로 바뀌면서 졸업생 지원이 불가능해진 데다 교과 전형임에도 면접 반영 비중이 높아 수험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홍익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대학 대부분이 지난해에 비해 일제히 경쟁률이 상승했는데, 이는 수시모집 인원 감소와 고3 수험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 15개 주요대학은 수시모집 인원이 지난해 3만4107명에서 3만400명으로 3707명(10.9%) 감소했다. 올해 고3 학생수는 44만6573명으로 지난해 43만7950명보다 8623명(2.0%) 증가했다. 즉 모집인원인 분모는 줄어들고 수험생 지원자인 분자는 늘어난 셈이다.
 

약대 학부선발 부활로 의학계열 전체 모집 인원 증가

올해 수시모집 정원내 기준으로 의대는 1808명, 치대는 359명, 한의대는 426명, 약대는 956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부터 약대에서 학부생 선발을 다시 하면서 의학계열 전체 선발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지만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늘면서 의학계열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특히 약대는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 학부'로 전환되면서 전국 37개 약대가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선발을 재개했다. 올해 약대 수시모집 인원은 총 956명(54.9%)으로 학생부교과전형 484명, 학생부종합전형 409명, 논술위주전형 64명 등이다.

원서접수 결과 특히 성균관대 약대는 논술전형에서 5명 모집에 332명이 몰려 666.4대 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모집 역대 최고 경쟁률은 2021학년도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전형으로 487.8대 1이었는데 이를 갈아치운 것이다.

동국대도 약대 논술전형에서 6명 선발에 3501명이 지원해 58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희대 역시 논술전형에서 8명 모집에 3453명이 지원해 43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앙대와 연세대도 논술전형에서 각각 147.3대 1, 1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학계열은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만큼 대부분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다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연세대 치의예과와 한양대 의예과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연세대의 경우 수능 이전으로 논술고사 시행일이 변경된 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수능을 통한 반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양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점과 중앙대와 논술고사 일정이 겹쳤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지방거점국립대 경쟁률 반등에 성공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특징 중 하나는 지방거점국립대들이 경쟁률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수년째 하락했으나 올해는 상승한 것이다.

강원대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거점국립대의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은 9.57대 1로 지난해 7.94대 1보다 올랐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지방거점국립대의 수시 경쟁률 상승을 이끈 요인은 크게 2가지”라며 “의약계열에서 지역인재전형 확대에 따른 지원자 증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돼 이들 전형으로 지원자가 몰린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대와 부산대가 논술전형에서 지원자가 대폭 늘어난 점도 경쟁률 상승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본역량진단 탈락 대학, 서울‧수도권은 선전, 지방은 타격

최근 대학 관계자들과 수험생, 학부모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3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 대학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경쟁률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기본역량진단 탈락 대학 중 지난해보다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4개대다. 수원대가 13.5대 1로 지난해 11.4대 1보다 상승했으며, 용인대 10.8대 1, 한세대 10.2대 1, KC대 5.6대 1로 모두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요 대학으로 꼽히던 인하대와 성신여대는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14.3대 1, 11.8대 1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은 대학들의 자구 노력과 적극적 대책 마련 등 신속하게 대응해 지원 기피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서울 등 수도권 소재 재정지원 탈락 대학들은 정시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대학들은 정시에서도 입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수도권 소재 대학 12곳은 모두 6대 1 이하의 경쟁률을 기록해 사실상 수시 모집 미충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대학의 경우 수시 모집 미충원으로 인해 정시로 넘어가는 수시이월 인원 증가, 정시 미충원 발생, 추가모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적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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