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학령인구 감소 위기 극복 위해 입학자원 확보 다각화 추진
전문대학, 학령인구 감소 위기 극복 위해 입학자원 확보 다각화 추진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1.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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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유턴입학’ 지원자 2배...만학도도 증가세
신성대 간호학과 학생이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신성대 간호학과 학생이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취업난 심화와 평생학습 시대 전환으로 취업률이 높고,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맞춤 학습이 가능한 전문대학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하는 ‘유턴입학’ 지원자가 최근 5년 사이 2배 가량 늘었다. 또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전문대에 지원하는 만학도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대는 이에 따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심각해진 대학 위기를 해결할 방안으로 입학 자원의 다각화를 모색하며, 평생직업교육 활성화와 입학전형 간소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유턴입학 지원자 5년 새 2배 가량 증가
간호계열 선호…취업 확실한 곳으로 인원 몰려

일반대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유턴입학’ 지원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가 지난 6월 공개한 ‘2021년도 입학전형 결과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유턴입학 지원자가 2017학년도 7412명에서 2021학년도 1만4215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등록인원도 2017학년도 1453명에서 2021학년도 1769명으로 21.8% 증가했다.

유턴입학 선호계열은 간호, 예체능, 보건, 공학 순이었다. 이들 4개 계열은 2021학년도 유턴입학 전체 등록인원 1769명의 70%인 1539명이 선택했다. 간호계열의 경우 전체 등록인원의 50%인 884명이 선택했다. 등록률도  2017학년도 41.6%에서 2021학년도 50%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동일한 조건임에도 간호계열로 유턴입학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간호평가 인증을 받는 데 일반대와 차이를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문대 간호계열 학과가 가진 우수한 인프라와 인력도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권은주 전문대교협 입학지원팀장은 “심화된 취업난 때문에 취업이 확실한 곳으로 인원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의 전공을 갖고 살 수 없는 시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유턴입학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생학습 필요성, 재교육 등으로 성인 학습자 증가세 ‘뚜렷’
심화된 취업난과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전문대에 지원하는 ‘만학도’ 역시 증가세다. 2021년 입학전형 결과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문대에 지원한 만학도는 2017학년도 5997명에서 2021학년도 8150명으로 2153명이 증가했다. 

충청권에서도 만학도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1일 발표된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충청권 전문대 입학생 중 26세 이상인 만학도가 2017년 1341명에서 2020년 1706명으로 36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수성대의 경우 2021학년도 전체 신입생의 47%인 633명이 만학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대는 2020학년도 전체 신입생의 33%인 474명, 2019학년도 21%인 324명이 만학도로, 해마다 10% 포인트 이상 만학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성대 관계자는 “평생학습 필요성에 따른 제2전공 열기가 높은 데다 경제적 여건 등으로 뒤늦게 학업에 나서는 성인 학습자의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생교육 · 재교육 수요 반영해
입학자원 확보 다각화 

교육 전문가들은 유턴입학 지원자와 만학도 증가에 대해 평생교육과 재교육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일반대 졸업 후 전문대를 찾는 유턴학생, 고졸에서 멈춘 학력을 높이려는 직장인, 장년층 등의 교육열을 수용하기에 전문대가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전문대 역시 이같은 사회적 수요와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문직업교육기관의 역할과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대교협은 입학자원 확보의 다각화를 위해 성인 학습자는 물론 다양한 수요 계층이 입학전형을 쉽게 이해하고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입학전형 단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교육과 평생교육, 국내 산업에 필요한 인력 수급 등 수요자 중심 맞춤형 직업교육 과정도 개발해 제공한다.

전문대교협은 또한 지난해 11월 전국단위의 평생직업교육 허브 구축을 위한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중앙-지자체(광역·기초)-유관 평생교육기관과의 연계협력과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기초지자체와 전문대 간 협력체계 부재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지역 수요 기반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문대의 역할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지역 사회의 평생직업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우수 평생직업교육 및 지역사회와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등을 많이 개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지역 수요 반영한 다양한 지원 제도 마련
교육부에서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수요를 반영한 성인학습자 맞춤 교육과정 운영, 성인친화적 입학전형·학사제도 운영 등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을 운영하는 대학 30개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문대가 기초지자체와 연계해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가칭)를 운영, 지역주민에게 지역 특화학과와 교육과정 등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부는 지역 전문대를 활용해 실무역량 있는 인재가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고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마이스터대도 운영한다. 

2021년에는 미래자동차와 클라우드 컴퓨팅,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분야 전문석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시범운영 대학으로 대림대와 한국영상대 등 5개대를 선정했다. 마이스터대로 선정된 전문대는 대학당 20억원을 지원받아 2022년부터 학위과정 학생을 선발해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마이스터대 우수모형을 도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8월 ‘전 국민 평생학습체제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평생학습은 제2의 인생 혹은 제3의 인생을 받치는 기둥이 됐다. 모든 국민이 ‘학습이 있는 삶’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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