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지원 필수 가이드, 이것만은 꼭!”
“논술지원 필수 가이드, 이것만은 꼭!”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10.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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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칼럼 - 유정은 로고스 연고대팀장 ]

대입 논술 전형은 수험생들에게 인생역전을 위한 시험이다. 자신의 교과나 수능등급과 같은 정량적인 성적이 목표대학에 합격하기에는 부족한 아이들이 상향지원하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 등급만 맞추고 논술준비만 돼 있다면 사실 아이들에게 패자부활전 같은 기회이기에 바람직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내신을 제때 챙기지 못해 교과 전형을 포기했거나 국·영·수 학습결손 보완 시기를 놓쳐 부족한 시간 앞에 좌절한 학생들에게 논술 전형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과, 혹시 수능과 교과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른 재능을 선별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사회적, 교육적 차원에서도 유의미한 기회의 전형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무심과 탐욕(?)으로 날려버리는 일이 현장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바로 논술 지원을 비현실적으로 하는 경향이 대부분이어서다. 그동안 사활을 걸고 열심히 논술을 대비한 우리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안타까웠던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 논술 지원 시 필수적으로 당부하고 싶은 다섯 가지를 제안한다.

먼저, 제발 문 열고 ‘논술 시험장 안’에 들어가 있길 바란다. 즉, 최저 등급 충족에 대한 예상을 대단히 냉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술을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실력도 좋은데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논술 시험장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는 학생들이 50%에서 70%까지 해마다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술 경쟁률은 약 50대 1 이상의 명목 경쟁률에서 실질 경쟁률이 약 5대 1에서 15대 1 정도로 학종과 비슷한 경쟁률일 정도로 낮아진다. 자신의 수능 실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하지 못하는 착각지원이 대부분이어서 매해 변함없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3월, 6월, 9월 모의평가로 최종 예상을 하되, 원점수와 등급에 대한 질적 파악을 꼭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급의 초, 중, 말을 파악하여 자신의 등급이 내공 있는 안정적 등급인지, 아는 내용이 마침 나와서 맞춘 등급인지, 찍은 게 운 좋게 맞아 나온 등급인지 등 질적 파악을 심층적으로 한 후 자신의 등급을 예상해야 한다.

한 문제로 등급이 나뉜 경우는 낮은 등급으로 예상해도 좋다. 공부 조금 더해서 사탐 한 등급 올리고, 한두 문제 더 맞아 등급 올리고 이런 식으로 최저 등급을 예상하는 학생들 중 논술 시험에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다. 논술 시험 이전에 시험장에도 못가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 그러한 학생이 바로 다름 아닌 본인일 수 있음을 명심하라. 제발 이상적인 목표 점수를 염두하지 말고 냉정하게 자신의 등급을 파악하길 바란다.

둘째, 논술 지원 시 이미 게임이 끝난 자신의 낮은 내신에 대한 걱정은 과감하게 접어라. 낮은 내신 등급의 학생들은 부족한 내신을 극복할 만큼의 논술 실력을 갖추려 하지 않고, 그저 내신 걱정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논술 시험에서는 내신의 영향력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대학 지원 시 쩔쩔매는 경우가 많다. 내신 반영이 적은 곳을 고르는 데 혈안이 된 학생들 치고 논술 공부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내신 따지기 이전에 사실상 이미 논술 마인드에서 진 것이나 다름없을 때가 많다.

논술 전형은 최저 등급을 맞춘 후에는 논술로 진검 승부를 펼치는 것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편벽된 정보로 인한 오해는 쉽게 가시지 않아 끝까지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내신의 영향력이 적어 논술 1점이 내신 5점에서 8점까지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면 논술 실력을 더 쌓아 전복할 각오를 다져야 한다.

논술로 대학을 가기로 정했다면 앞만 보고 달려야지 이미 지나간 내신을 붙들고 우왕좌왕하는 미련한 모습은 빨리 거두길 바란다. 그래도 의심 많아 불안한 학생들을 위해 좋은 정보 알린다. 대학별로 논술 전형에 반영되는 정확한 내신 산출법을 알고 싶다면 대학정보 포털 어디가(www.adiga.kr)를 활용하라. 자신의 내신을 입력하면 학교별로 반영점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귀찮다면 그저 이렇게 명심하면 된다. 내신은 완전히 잊고, 논술 시험 자체에서 승부하자.

셋째, 논술 시험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수능 이후 같은 날 논술 시험을 치르는 학교들이 많고 게다가 시험시간까지 겹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원 선택의 폭이 생각보다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원하는 학교 순위를 조정해야 하는 등 변수가 발생하기도 하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논술 학업 플랜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미리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11월 20일에는 9개 대학이, 11월 21일에는 7개 대학이, 11월 27일에도 7개 대학이 논술 시험을 치른다. 같은 날 시간대가 다르면 두 학교를 지원해 논술 시험을 치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논술 수업과 학업 계획을 맞춤형으로 수립해야 하는 것이다. 시험 날짜와 시간 같은 외적 변수를 먼저 고려하면 지원학교 정리가 수월하게 진행된다. 그러므로 대학별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최종 요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넷째, 수리논술 포함 여부와 영어제시문 출제 여부 등도 체크해 이에 대한 자신의 장단점을 살펴보는 것이 지원 수립에 도움이 된다.

수리논술은 주로 상경계열에서 치른다. 여기를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본인이 직접 해당 학교 수리 문항 3개년 정도의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물론 시간제한을 두고 대략 30분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조건을 정해놓고 말이다. 대체로 수리영역 2등급 이상인 학생들이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인문문제와 더불어 수리 문항을 시간 안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개념과 해석 계산 등이 정확해야 하는데, 이는 아무리 인문 수리여도 수학적 베이스의 실력에 따라 현저하게 점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합격자들 대부분이 이미 수리 문제에서는 만점을 받는 경우가 많고, 실질적으로는 난이도 높은 인문 문제에서 판가름이 나는 현상도 있으므로 수리 지원은 절대적으로 수학 등급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거듭 당부하지만 본인이 직접 해당학교의 수리 논술 문항을 30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 심리적 저항감 등이 개인별로 차이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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