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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학생들이 제작한 다국어 메뉴판. |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목원대학교 학생들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다국어 메뉴판을 제작, 대학 주변 식당에 보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목원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는 외국인 유학생의 편의를 위해 한국어와 중국어, 베트남어로 된 외국어 메뉴판을 음식점별로 제작해 대학 인근 식당 25곳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고, 대학 주변 소상공인까지 챙긴다는 취지다. 목원대에는 이달 기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1080명이 공부하고 있다.
외국어 메뉴판 제작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의 아이디어였다.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대학 인근 음식점 상당수는 외국어 메뉴판이 갖춰져 있지 않은 점에 착안했다.
외국어 메뉴판 보급에 나선 한 학생은 “한국어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식당을 이용하고 메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글로벌비즈니스학과 학생 9명은 지난해 6월부터 이서영 교수의 도움을 받아 관련 아이디어를 실현했다. 이들은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메뉴판을 제작했고, 지난달 31일 대학 주변 25곳의 음식점에 메뉴판을 전달했다.
메뉴와 재료 등에 대한 번역은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서 재학 중인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이 각각 맡았다. 음식명을 기계적으로 번역하기보다는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 유학생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음식 재료와 맛 등의 특성을 살린 내용을 메뉴판에 담았다.
음식점들의 반응도 좋았다. 목원대 인근에서 닭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고윤옥(49) 씨는 “전체 손님 중 10% 정도가 외국인이어서 외국어 메뉴판 제작의 필요성을 느꼈던 터에 목원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메뉴판을 이용해본 외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는지 외국인 손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은 현재 외국어 메뉴판 보급 음식점을 확대하거나 미용실과 같은 편의시설에 외국어 안내판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희학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대학도 이들의 대학생활에 편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기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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