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도 예외 없는 자궁경부암, ‘국가 검진' 놓치지 말아야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6-01-16 10:17:56
  • -
  • +
  • 인쇄

임선민 원장.

 
자궁경부암은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자각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나 이상 징후가 느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세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충분히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율을 높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지원하고 있어 만 2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2년 주기로 무료 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은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홀수 해에는 홀수 연도 출생자가, 짝수 해에는 짝수 연도 출생자가 대상이 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검진 대상자인지, 어떤 검사를 받게 되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해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건강검진 통지서를 받고도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어느덧 해를 넘기기 일쑤다.


국가 검진에서 시행하는 기본 검사법은 자궁경부 세포 검사다. 이는 경부의 세포를 채취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 만약 더 세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와 자궁경부 확대 촬영 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명확한 발병 기전이 밝혀져 있어, 정기적인 세포 검사와 바이러스 검사, 자궁 경부 확대 촬영술을 조합하면 자궁경부암의 진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자궁경부암 및 전암 단계의 병변이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성 경험 연령이 낮아지고 생활 환경이 변화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따라서 ‘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꼬박꼬박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상적인 자궁 경부 세포가 전암 단계를 거쳐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대략 5~1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신림 어울림산부인과 임선민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증상이 나타나기를 기다려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분비물 증가, 부정 출혈, 골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즉 건강하다고 느끼는 시기에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방문 자체에 대해 심리적 거부감을 느끼고 검진을 소홀히 한다. 검사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신체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검진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전문의가 상주하는 여의사 산부인과를 선택하면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세밀한 상담이 가능해 진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검진 주기에 맞춰 꾸준히 산부인과를 찾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