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이탈리아 안무가 스테파니아 탄지니(Stefania Tansini)가 서울예술대학교 초청으로 신작 퍼포먼스 ‘MADELEINE_site specific Seoul’을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예대 남산캠퍼스 문화예술산업융합센터에서 선보인다.
탄지니는 이탈리아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로, 2022년 Ubu 어워드 ‘35세 이하 최우수 퍼포머상’을 수상했다. 로마유로파(Romaeuropa), FOG, 산타르칸젤로(Santarcangelo), Interplay 등 유럽 주요 무용제에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로메오 카스텔루치(Romeo Castellucci), 신디 반 애커(Cindy Van Acker), 시모나 베르토찌(Simona Bertozzi), 루카 베제티(Luca Veggetti) 등 여러 거장들과 협업해 폭넓은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작품은 교육부 2025년 혁신지원사업의 서울예대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탄지니가 약 한 달간 서울예대에 체류하며 국제·한국 퍼포머들과 협업해 완성한 신작이다.
작품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마들렌 모먼트’를 모티프로, 감각 자극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불러오는 순간을 신체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관객은 시간·기억·장소가 교차하는 장면 속에서, 현실의 여러 층위가 드러났다 사라지는 퍼포먼스를 맞닥뜨리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탄지니 외에도 그리스 안무가 차라 코찰리(Chara Kotsali), 이탈리아 퍼포머 루치아 사우로(Lucia Sauro)가 참여한다. 서울예대 무용 전공 학생 니시 수아레스(Nissy Suarez, 멕시코)와 김수인(한국)도 출연하여, 서로 다른 문화권의 움직임·감각적 배경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서울예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따라, 학생들은 창작 과정 보조, 리허설 참여, 아카이빙 등 제작 전반에 함께 참여해 국제 예술가와의 협업 경험을 쌓아 왔다. 이는 서울예대가 추진하는 국제 창작 협업 기반 교육 모델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남산캠퍼스 문화예술산업융합센터는 무대가 아닌 작품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기능한다. 건축 구조, 음향의 울림, 빛의 변화 등 공간적 요소가 움직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퍼포먼서의 신체를 통해 재해석된다. 관객은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감각의 흐름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탄지니가 그간 밝힌 “신체와 물질의 변형 가능성에 대한 탐구”라는 예술적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공연에는 조명 디자이너 엘레나 구이(Elena Gui), 의상 디자이너 키아라 벤투리니(Chiara Venturini), 사운드 디자이너 안창용이 참여했다. 또한 나누 아소차치오네 쿨투랄레(Nanou Associazione Culturale), 오르비타 : 스펠바운드 첸트로 나치오날레 디 프로두치오네 델라 단차(Orbita : Spellbound Centro Nazionale di Produzione della Danza) 등의 이탈리아 국립 무용센터가 공동 제작을 지원했다.
서울예대는 “국제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학생과 시민에게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며 “탄지니의 서울 신작은 유럽 현대무용의 실험성과 감각적 깊이를 국내 관객에게 전달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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