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학생들이 공부 잘하는 법은?"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03-05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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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전도사, 송하성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공부 잘 하는 것’은 모든 학생과 학부모의 바람이다. 전문가들은 공부 잘 하는 비결로 ‘공부법’을 강조한다. 또 강조되는 것이 투자다. 투자는 크게 시간, 돈, 노력으로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효과적인 공부법을 바탕으로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돈’이 최대 걸림돌이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다면 ‘돈 없어 공부 못했다’는 말은 안 나올터.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아니, 반드시 돈을 써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것일까? 다시 말해 돈을 안들이고도, 혹은 적게 들이고도 공부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송하성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러한 질문에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최근 송 교수는 <송가네 공부법>, <수업몰입>, <자기주도적 읽기방법> 등을 출간하고 공부법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송가네 공부법>이 주목받는 이유는 송 교수의 집안이 고시 집안으로 유명하기 때문. 즉 <송가네 공부법>에는 송 교수를 비롯한 송 교수의 형제들과 송 교수 아들의 고시 합격 비결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송 교수가 공부법 전도사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돈 적게 들이고 공부 잘하는 방법’, ‘보통 아이가 수재가 될 수 있는 공부법’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서다. “천재와 수재는 당연히 공부를 잘 할 수 있어요. 보통 학생들이 돈 안들이고, 공부 잘하는 방법이 큰 문제입니다. 저도 보통사람이었죠.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 학교 수석을 했고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보통 사람을 위한 공부법이란 점에서 송 교수의 특강은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전주시청 강당에서 ‘올바른 자녀교육법’을 주제로 공개 특강을 실시했다. 돈이 곧 성적, 나아가 명문대 진학으로 통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 그 통념을 깨는 변화가 송 교수의 공부법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농부의 장남으로 출생, 상고 출신으로 고시 합격
송 교수는 논 여섯 마지기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학교까지 공부에 별 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상고에 진학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부에 관심과 흥미가 생긴 것이다. 송 교수의 변화를 이끈 원동력은 미래에 대한 꿈과 목표다. “처음에는 은행이나 농협에 취직해 동생들의 삶에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꿈을 갖게 됐죠. 구체적으로 ‘무엇이 돼보자’는 아니었지만 ‘무언가 해보자’는 목표가 생기게 됐어요. 그러자 학교에서 1등을 꿈꾸게 됐고 서울대 상대 진학이라는 목표도 세웠어요. 꿈이 있는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과 DNA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송 교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중상 정도하는 성적은 1등까지 향상됐다. 두 번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서울대 상대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성균관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상고 출신으로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에 진학했다는 것만도 사실 대단한 성과다. 이후 송 교수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와 프랑스 파리1대학(소르본느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로스쿨을 마쳤다.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한 뒤에는 1980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경제비서실 과장,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 홍보부장, 주미대사관 경제외교관,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현재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목표화에서 논리화까지’, 6단계 공부법 노하우
이 쯤 되면 송 교수의 공부법이 궁금해진다. 보통사람 송 교수가 명문대에 진학하고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생활을 거쳐 지금 대학 교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송 교수는 공부를 잘 하기 위해 ‘목표화→계획화→동작화→버릇화→몰입화→논리화’의 6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목표화. 공부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부분이다. 목표가 있어야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되기 때문이다. 송 교수 역시 미래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됐고 결국 공부 잘 하는 수재가 됐다. 그 다음 계획화. “공부는 무조건, 장시간, 열심히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시간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못 하는 학생으로 나뉩니다. 단기 목표에 맞춰 1년 공부 계획을 세우고 한 학기 계획, 월간 계획, 주간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획화에 대해 송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따라서 송 교수는 동작화를 제시한다. 한 마디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틀리지 않으니 우선 시작부터 해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공부를 계획적으로 하는 습관이 생긴다. 바로 버릇화다. 또한 버릇들이기에 있어 송 교수는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100번을 반복하면 버릇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는 데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다만 부모가 아이와 함께 실천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 송 교수에 따르면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부모님의 사랑과 격려, 믿음으로 공부에 대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식의 공부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송 교수 역시 큰 아들과는 달리 방황하던 둘째 아들이 꿈을 찾고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하위권이던 둘째 아들의 성적은 무섭게 상승했고 현재 중국 경제통을 꿈꾸며 베이징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송 교수의 공부법 핵심 포인트, ‘1.3 1.3 전략’
송 교수의 공부법은 ‘1.3 1.3 전략’으로 압축된다. 수업 전에 그날 배울 내용을 전체적으로 1시간 예습하고, 수업 종료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해당 과목을 3분 복습하고, 집에 돌아와 1시간 동안 그날 배운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습함으로써 하루 총 3시간은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1.3 1.3 전략’이다.


“사실 1.3.1.3 전략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등잔 밑이 어두워 단순한 진리를 실천하지 못할 뿐이죠. 미국 의학자들과 교육심리학자들이 분석했는데 보통 수업이 끝나면 24시간 내에 수업 내용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3분을 집중 복습하면 40%~45%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또 집에서 1시간 복습을 하면 70% 정도가, 1시간 예습을 하면 82.3% 정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고시집안 신화 창조, 학교 현장에서 ‘변화’
“제 공부법은 ‘돈 안들이고 공부 잘하기’입니다. 제가 했고 동생들이 했습니다. 또 제 아들들이 했죠. 그래서 보통 학생들에게 이 공부법을 권합니다.”


송 교수는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 확신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송 교수의 공부법은 고시집안 신화 창조의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송 교수 자신을 비롯해 송영천 변호사(사법고시 23회·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사법고시 36회), 송경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행정고시 39회·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수료) 등 송 교수의 형제들과 송 교수의 아들인 송승환 씨(사법고시 49회·고려대 졸업)는 모두 고시에 합격했다. 한 집안에서 5명의 고시합격자가 배출된 것은 결코 예삿일이 아니다.


송 교수의 공부법 효과는 현재 일선 고등학교에서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송 교수의 특강을 들은 후 당장 학교 쉬는 시간의 풍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울고에서 특강을 했는데 학생들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문자로나 전화로 ‘공부법대로 했더니 공부가 되더라’는 연락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송 교수의 공부법이 어쩌면 대한민국 교육사회에 일대 혁명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개천에서 용’나는 대한민국 희망
송 교수는 막대한 사교육비에 신음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안타까워하며 공부법 전도사로 나서게 됐다. 그래서 ‘애국하는 심정으로 책을 썼다’는 말도 했다. “교육에 돈이 많이 드는 대한민국, 교육비 때문에 출산율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요. 송가네 공부법으로 돈 적게 들이고 공부 잘 하는 방법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야말로 자신이 꿈꾸는 사회라고 밝혔다. 바로 돈을 안 들이고도, 적게 들이고도 공부 잘 할 수 있고 보통 사람이 수재가 되는 사회다.


송 교수는 공부법 책 출간, 공부법 특강과 더불어 행보를 더욱 넓히고 있다. 현재 ‘자꿈모(내 자식 꿈 이루기 모임)’ 대표와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이 모든 것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일그러진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바로 잡아 우리 자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금, 송 교수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소중한 변화의 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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